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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졸업요건

2023.03.13

13

4746

1. SCI를 아무리 많이 써도 그걸 모아서 편찬하는 형태의 졸업논문은 아니된다.
2. 박사라면 적어도 자기가 배운 지식을 구술형태로 배경지식이 없는 상대를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3. 스스로 문제를 수립하고 해결방안의 대안들을 마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4. 3의 연장선으로, 유의미하고 학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주제를 택하여 연구과제를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연구자를 넘어서 교수 제자를 만들고 싶으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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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춤추는 공자*

2023.03.13

교수님이 미국에서 박사하셨나봅니다. 기준이 비슷하시네요. 다만 미박은 논문을 안써도 졸업이 됩니다.

대댓글 1개

춤추는 공자*

2023.03.13

그리고 사실 1만 번거롭지 2-4는 박사졸업시 필수 능력이긴 하죠.
화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3.03.13

2,3,4는 당연한거고, 1은 아마 여러 가지 주제를 번잡하게 연구한 학생의 경우, 그냥 짜깁기해서 졸논 쓰지 말라는 소리 같네요. 애초에 연관이 깊은 한, 두 주제를 깊게 파는 형태로 학위를 하거나, 아니면 여러 주제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잘 만들어서 졸업하면 됩니다.

2023.03.13

연구자면 갖춰야할 역량들이고
교수는 저런 역량을 갖춘 사람들 중에 더욱 뛰어나고 (+ 어느정도 타이밍적인 운도 좋은) 사람들이 하는거라 봐야겠죠.
화ㅣ팅입니다.

2023.03.13

저도 학위 중이지만, 결국 4가지 모두 필요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글을 써서 힘들어 보이지만

특히 1번 항목은 다르게 얘기하면; 박사 학위를 취득할 정도면 하나의 주제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게 스토리를 짜보라는 것 아닐까요

2023.03.13

굉장히 옳은 방향으로의 졸업요건으로 여겨지는데요 저게 안된채로 졸업하면 그걸 박사라고 할 수 있나요

2023.03.13

1. 자신만의 연구주제라고 할만한게 있어야 한다는 뜻 같네요.
서로 관련도 없는 이것저것 짜집기해서 챕터로 분량만 채운 졸업논문이 아니라, 확실히 자기만의 연구주제가 있어 모든 챕터 (박사논문의 기반이 되는 저널논문 등)가 나만의 연구주제로 잘 연결되는 그런 박사논문이 정석이긴 합니다.

2. 배경지식의 수준에 따라 다르겠으나, 적어도 학부 졸업생 수준에게 알기쉽게 설명할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에 방문한 학부생 랩투어 시켜줄 때 장비만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본인의 연구분야도 설명해 줄 수 있는 수준은 갖춰야겠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연구내용을 이해시키는것은 애초에 교수도 불가능합니다.

3. 이것은 연구의 기본으로,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려면 당연히 갖춰야할 능력 중 하나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수립한다는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큰 줄기에서 본인만의 연구 방향을 찾아내는것도 저는 여기에 들어간다라고 본다면, 그리 거창한 내용은 아닙니다.

애초에 취업하는 박사라면야 뭐 큰 상관이 없으나, 만약 연구직에 계속 남을 생각을 가진 박사라면 이 능력 없이는 심히 골룸해지니, 어느정도는 갖춰진 상태에서 졸업하는게 맞습니다.

대댓글 1개

2023.03.13

4. 이 부분만, PI 를 염두에 둔 졸업자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계에 취업하려는 학생이나 연구직 중에서도 독립적인 PI 가 아닌 포지션에 가려는 학생에게 이런 능력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뛰어난 박사들도 이 부분 트레이닝이 쉽지 않아, 졸업 후 포닥을 거치며 다듬어지는게 이 부분입니다. 박사과정생 중에 진짜 교수의 도움 하나도 없이 독립적으로 과제를 선공적으로 수주하는 케이스 (그 마저도 완전 독립적으로 보기 어려운게, 박사과정이 쓰는 과제야 대부분 지도교수랩에서 관성적으로 해온 주제들이 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음) 는 어지간햐선 보기 어렵죠. 교수가 이런 내용을 들먹이며 박사 내내 과제작성에 압박을 준다면 글쎄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연구자로서의 안목은 본인이 여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또 여러번 실패도 해 보고, 많은 연구자들과 소통한 (학회, 리비젼 등등) 이후에 비로소 어느정도 갖춰지기 마련이고 그마져도 교수가 된 이후 아주 오랜시간이 지날때까지도 완성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2023.03.13

저도 그런 교수밑에서 배웠는데, 특히나 시간이 지나고 저도 심사를 들어가보면(아직 박사후 경력이 많진않아서 박사심사는 못갔지만) 교수 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배웠던 바로는 "저널논문과 학위논문은 다르다. 저널논문은 탑저널이라해도 잘안되는걸 쇼맨십으로 재밌게 보여주는 연구들이 많지만, 박사학위연구는 논리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왜 이 연구를 했는지', '왜 이러한 방법론을 사용해야 했는지'의 논리에서 막히면 아무리 연구가 훌륭해도 욕먹는게 박사학위 심사다. 반대로, 연구실적이 부족해도 논리가 명확하고, 충분히 학계에 영향을 주면 좋은 학위논문이다" 라고 하셨네요.
당시에는 저도 좋은저널 많이썼는데, 애매모호하게 항상 논리, 왜? 이런말만 하셔서 조금 스트레스 받았는데, 논리흐름을 잘 잡고 준비하니 박사학위심사를 상당히 쉽게 마쳤던 기억이 있네요. 심지어 심사위원들중 저를 상당히 좋게 생각하신 분들도 계셔서, 정출연 입사제의 및 해외포닥때 큰 도움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간혹 교수도 그렇고, 학생도 그렇고, 적당히 논문쓰면 졸업한다고 생각하는사람있고 심각한 사람은 그냥 복붙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 또한 심사들어가다보면 절대 좋게보이진 않습니다.
spk에서 학위받으면서 주변에 저희교수같은 분 많이 못봤는데 아주 훌륭한 교수 밑에서 잘 배워나가고 계시고, 그대로 졸업하시면서 배워나가시면 졸업후에도 부르는곳들이 많을겁니다.

2023.03.14

틀린 말 하나도 없는데요. 너무 좋은 교수님이신 것 같아요.

2023.03.14

내놓은 연구실적 치워놓고 졸업논문 쓰라셔서 많이 harsh해 보이겠지만 남한테 감출것 없는 졸업논문이 됩니다. 1은 연구비나 과제때문에 번잡한 주제가 된것같고 방향성에서는 2,3,4를 고려하도록 하심이 정말 좋은 교수님이신것 같습니다.

2023.03.19

구구절절 맞는말이네요

2024.04.07

1번은 전혀 수긍이 안가네요. 어쨌든 연구실 내에서 논문을 쓴것은 지도교수가 교신저자이고 지도하에 쓴것일텐데 졸업요건 되는데도 졸업을 안시킨다? 학생 미래 망하든 말든 신경 안 쓴다는 거죠. 실제로 학교 및 학과 졸업요건은 되는데 교수의 (주관적) 졸업기준이 높아서 졸업 안시키고 5년 이상 더 붙잡고 있는 경우 봤습니다. 교수가 매우 이기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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