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 대학의 화학공학과 학부생입니다. 그러나 화학공학 전공 과목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하여 족보 따위로 높은 학점을 취득했습니다. 대신 관심이 있는 생물 쪽의 수업은 상당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랩실에서 학부연구생 활동을 해보니 생명쪽 학부를 다닌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이렇다 할 실험도 해보지 못하고 랩실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자 4학년인 지금 R 공부를 독학하고 있고, 생물공정설계와 면역학 등을 들으면서 유전공학과 분자생물학을 청강하여 듣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4학년인데 공부할 것은 많고 스펙은 전무하여 대학원 입시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생물 대학원을 희망하는 학부생들은 다 한번씩은 해본 웨스턴 블로팅 같은 것도 저는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이론만 접한 상태입니다 ㅠ
차라리 화공 전공을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생명과 학부생들이 가지지 못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어필이라도 가능할텐데, 이도 저도 못한 부족한 상황이라 너무 걱정이 됩니다. 여름방학때는 타 대학원 인턴을 신청하여 그곳에서 일하기로 하였는데(제가 진학을 희망하는 랩실입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들이 인턴 생활에 드러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고요..
어떻게 스펙을 쌓아나가야 할지, 생물 전공 지식과 실험 경험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마인드 컨트롤도 어렵고 참… 불안의 연속이네요…. 쓴소리 달게 받겠습니다.. ㅠㅠ 조언 부탁드립니다 학부 ssh 학점 4.0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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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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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아는게 중요한게아니라, 모르는걸 인지하고 배울 준비할 줄 아는 학생이 좋은 학생입니다. 이점을 잘 어필하시고, 지금부터 부지런히 공부하고 배우시면되죠. 다알고 대학원가나요, 가서 배우려고 가죠. 걱정마시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시면 됩니다.
나른한 존 필즈*
2023.03.06
위는 너무 좋은얘기만 한거고
솔직히 말해서, 대학원에서 실험하면 학부 지식은 거의 사용할 일 없음
그러나 분명히 기본지식들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결과를 보고 그걸 추측하는건 분명 새로운 일이나 그 바탕이 그런 짜잘한 기본지식부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임
즉. 사용의 개념이 아니라 정말로 단지 알고있느냐 모르고있느냐에 따라 논리의 신뢰성과 전개속도가 다름 하지만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분이기때문에 이걸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것도 미련한 짓임 (메인이 되면 안됨)
지금 할 수 있는건 전공공부는 따로 하면서 학부연구생을 다시 하길. 그리고 남들과 수준차는 있을수 있지만 그게 본인이랑 뭔상관임? 그런거 신경쓰면 연구직 못함 멘탈부터 뜯어고치셈
2023.03.07
두분 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쓴소리 해주신 것도 맘에 새기고 의연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03.06
2023.03.06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