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시키는 대로 했음 하시지만 뭔갈 정확히 시키진 않으시는 교수님..

2023.03.05

3

1785

이제 4학기를 시작하는 석사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스스로 느낀 저의 스타일은 뭔가를 hands on 해서 하기 전에 논문도 많이 읽고 생각을 좀 해야! 이해가 되고 연구가 납득이 되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는 조금 느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납득을 하지 못하면 생각 없는 애 처럼 아무 말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첫 1년은 한 가지 연구를 길게 했고, 원래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연구라 제 스타일대로 해도 깊게 생각을 많이 해온다며 교수님께 칭찬도 많이 받고 연구 진도도 잘 나가서 연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연구 분야가 제가 잘 이해도 되지 않고, 현재 가지고 있는 연구 방향이 아직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지라, 속도도 잘 나지 않고 스스로도 답답한 상황인데 교수님은 이런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고 연구 면담 때 마다 우선 해라! 일단 해라! 하시는데 솔직히 뭘 우선 해야 할지 저로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교수님께서 무슨 실험을 해와라, 어떤걸 알아와라 이렇게 마이크로한 지시를 주시는 것은 아니고 저에게 뭐라도 해와라, 결과를 봐와라 하시는데 제 입장에서는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데 뭘 해야할지도 당연히 모르겠고 뭘 할래야 할 수 가 없는 정말 둥둥 떠있는 상태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첫 1년에 비해 제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고 괘씸하게 보시는 것 같고 저에 대한 신뢰도 사라지시는 것이 매 면담 때 마다 느껴지는데 저는 정말 이 상태에 갇혀 어떻게 이걸 이겨내야 하는지도 감이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흔한 상황일까요? 제 태도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교수님께서는 '니가 처음에 하려고 했던걸 해라' 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가 처음에 하려 했던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도 모르겠고.. 매번 그렇다고 어떻게든 실험을 해가거나 논문을 읽어가면 한숨을 쉬시면서 이게 아니다.. 방향을 왜 엇나가냐고 하시고.. 처음의 방향이 어떤 방향을 말씀하시는지 여쭈어보면 또 한숨을 쉬십니다.. 저도 어쩔줄 모르는 상태로 지쳐갑니다. 이렇게 졸업할 때 까지 질질 끌리는게 답일까요...?

제가 써놓고 다시 읽어봐도.. 솔직히 무슨 상황인지 답답하고 이해가 안 가네요.. 그래도 이런 상황이 최소한 흔한 상황인지.. 궁금하고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개

IF : 5

2023.03.06

내가 어떻게 생각해서 왜 이걸 했는지, 그 이전에 내가 생각한게 교수님이 생각한 거랑 맞는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소통하셨어야 합니다. 지금에라도 그렇게 해보심이 어떨지여..

2023.03.06

교수님과의 소통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글쓴이 분이 앞의 1년동안 잘 했던 것을 이번에도 똑같이 기대하기떄문에, 같은 방식으로 지도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알아서 잘 하는 아이니까, 내가 디테일하게 잡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줘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 앞의 1년에선 말씀하셨듯이 주제 특성상 그러한 지도스타일이 글쓴이님에게 있어서 큰 문제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주제가 바뀐 지금은 똑같은 지도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교수님께 이러한 상황의 변화와 글쓴이님이 주제에 대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제대로 말씀드리고 소통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와의 원활한 소통, 서로가 원하는 것을 확인하고 얻어가는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도도한 알렉산더 플레밍*

2023.03.06

근데 그 문제가 아니라 이 성향이면 연구자 진학에 문제가 있을수 있는건데 판단 잘 하길 바람.

"새로운 연구 분야가 제가 잘 이해도 되지 않고" "현재 가지고 있는 연구 방향이 아직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

그럼 공부를 해서 이해를 하고, 연구방향을 납득을 하던지 본인이 공부를 해서 다른사람(교수) 납득시킬 수 있는 방향을 찾던지 해야함
학부생인데 라고 하기엔 1년동안 연구를 했다고 하니 대충 굴러가는 방향은 알것같은데

이 상황을 교수가 보면 그냥 얘는 내가 새로 시킨게 지 맘에 안드니까 미적거리면서 시간만 끌고 변명하는걸로 보이게 되는거임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