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매일 연구실 컨택 메일을 작성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인서울 4년제 전자과에 학점은 4.3에 석차는 2등이구요. 학부연구생 경험도 있고, 수상실적은 2개이며 기타 교육 프로그램 수료증도 3개 있습니다.
컨택메일을 작성한 것이 어언 6개 정도인데, 사실 그 누구도 제 컨택 메일에 답변해주고 계시지 않습니다. 제가.. 뭔가 너무 길게 쓴거 같기도 한데 (1,000자 ~ 1,500자 정도 되더라구요...)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이후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 지, 해당 연구실에서 발표한 논문 2개에 대한 리뷰를 적다보면 1,000자 이하로 적는게 훨씬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 ~~~ ] 도 말머리에 넣으면서 보기 편하게 보내드리고 있긴 하지만 답변이 없는 건 여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지치기도 하고, 집에서 가족들은 모두 포기하라고, 안분지족하는 삶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를 정말 매일매일 듣다보니,, 제가 이렇게 컨택메일 보내고 있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좀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26살인 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석박통합과정을 시작하게 되면, 졸업 시 아무리 빨라야 33살이고 34살 35살이 될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렇게 졸업 후 취업하게되면, 바로 결혼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고, 집, 아이 키우기 생각하면 정말 빠듯하긴 한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만약 컨택메일 작성을 이제 멈추고 그냥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하여 `23년 9월경에 입사하게 되면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 지 그려봤는데, 8월~9월 한 달간 여행을 갔다오고, 회사 다니면서 취미생활도 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여행도 가고, 연애도 하고 차근히 돈 모아서 연애도 하고, 결혼해서 신혼 생활도 즐기다가 모아둔 돈으로 아이도 키우고, 차도 사고.. 이런게 상상이 되더라구요.
이제 `22년도 얼마 안남았고, `23년에 대한 전반적인 다짐과 계획을 세워야 하는 판국에 대학원 진학에 대한 정말 현실적인 고민을 차근히 해보니 제가 대학원 가는 것이 옳은 지 그른 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는 와중에 김박사넷에 계신 분들 중 군대도 갔다오고 석박통합과정에 진학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 것 같은 데, 어떻게 석박통합과정을 결정하셨는 지 그 마음 가짐이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공부하는 것도 재밌고, 사실 컨택메일 작성 전 논문 읽는 게 지루하다기 보단 좀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따로 인터넷에 조사하면서 공부해보는게 정말 재밌긴 하더라구요. 학부시절 공부할 때도 따로 정리하고 친구들한테 공유하고, 좀 더 조사하면서 새로운거 알게 되는 것도 재밌고
근데 현실적인 이유를 차치하고 통합과정에 진학하는게, 어떻게 가능하셨는 지 궁금합니다.
---------------- *추가 사실 저도 통합과정에 지원한다고 맘 먹기 전에 현실적인 고민을 안해본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제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고, 교수가 되고싶다는 거대한 꿈이 있기에 통합과정에 도전해보자는 의지가 굳어졌었는데, 시작선도 밟지 못하고 낑낑대기만 하고 있으니, 현실적인 문제가 수면위로 둥둥 뜨게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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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2.12.21
의식의 흐름대로 쭉 쓰고 검토도 수정도 안하고 올리니 글이 엉망진창이네요.. 죄송합니다.
IF : 5
2022.12.21
저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진학했습니다. 뭐 연애하고 여행가고 이런 것보다 일단 나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당시에 비슷한 상황의 애인에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는진 모르겠네요. 제가 서른 셋이고 학위 끝난지 한 3년 됐는데요. 올 초에 결혼했는데 주변에 박사가 많아서 그런가 여자인데도 빠른~중간인 편이었어요. 그나저나 졸업 이후의 현실적인 삶에 대한 생각이 벌써부터 드신다면, 통합과정 내내 견디기 대단히 힘들겁니다. 저는 끝날 때까지 나이들어가시는 부모님 볼 때 외에는 크게 외적으로 힘든건 없어서 비교적(절대적X....) 순탄하게 간 것 같기도 합니다
2022.12.21
2022.12.21
대댓글 1개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