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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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도 재수를 하나요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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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4학년입니다.
카이스트만 지원하고, 최종합격했지만 희망 분야 랩실 컨택을 못해서 입학을 포기했습니다.
휴학한번한적없고, 꽤 열심히 달려왔는데 20살 이후 계획대로 안흘러가는 첫 실패를 겪고 무력감에 빠져있습니다.
쨎든,, 결국 차선책도 없이 다 끝나버렸기 때문에 재수를 해야하는 상황인데요.,
학점보다는 학부연구생이라도 좀 더 하려고 하고, 지원도 여러 곳 할 생각입니다
재수를 하는 케이스가 흔한지, 한학기 늦어지는 시간이 인생 길게 보면 짧은 시간이겠죠..?
재수가 정 그러면 그냥 자대로 진학하는 것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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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2.10.27
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보통 재수를 해도 컨택 실패한 랩을 들어가긴 쉽지 않을거예요… 차라리 리서치핏 맞는 sp랩에 지금 컨택하시고 한 학기는 연구원으로 공부하시는건 어떠신가요?
2022.10.27
대댓글 2개
2022.10.27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