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받고싶습니다.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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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편입생인 3학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전공을 하고 싶어서 편입을 했고,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갖고싶어 석박사를 진학할 생각도 있습니다.
처음 전공은 생명공학이었고, 편입 후 전공은 해양생명쪽이라 큰 차이는 없지만(네임밸류도 비슷합니다), 코로나로 집안 상황도 바뀌고 학점을 좀 잘 받고싶은 마음에 편입을 해서 1학기가 지난 지금 평점 4.3/4.5인 상황입니다.
첫 학교에서부터 현재까지 대외활동도 하고 여러가지 진로를 알아보기 위한 노력은 했지만 마음에 드는 건 많고 특정 한 분야만 파고싶은 생각은 아직 들지 않았습니다.

저를 좋게 봐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셔서 자대 대학원 진학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고민은 여기에서 발생했고, 이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는 계시지 않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석박사 통합과정을 거쳐 무언가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 어딘가의 연구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편입을 했지만, 석사로는 부족할 것 같고, 박사를 하기에는 본가와 학교의 거리가 너무 멀어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집에서 에너지를 충전해야하는 타입이라 집에서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1학기 때 매주 집에 가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서러웠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석사를 하면 앞으로 최소 3년 반을 더 이러한 상황을 겪어야하는데, 씩씩하게 잘 살지, 집에 오고싶어 매일 슬퍼할지 예상이 가지 않습니다.
또 제 생각으로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연구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뚜렷한 의지와 목표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실험이 재미있고, 학사 취업보다는 석사도 하나의 스펙이라는 생각으로 대학원을 가볼까 생각하는 것이지 제가 특정한 문제상황이나 생물, 단백질, 유전자에 대해 연구를 해서 어떤 현상을 해결하거나 규명하겠다는 의욕은 아직 없습니다.
그저 실험의 원리가 재미있고 앉아서 피펫 다루는 것이 즐겁고 실험 결과가 깨끗하게 나오면 기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저는 제 스스로가 연구를 업으로 삼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취업 준비를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러한 한두가지로 대학원 진학을 결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해주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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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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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다른것보다 가족을 떠나 사는게 스트레스인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간에 커다란 제약사항이 될겁니다. 내가 원하고 나를 원하는 직장 또는 조직이 꼭 집 주변에 있으리라는 법도, 그 조직 가까이로 집이 이사갈 수 있으리라는 법도 없고요. 그리고 가족이 평생 내 곁에 있는건 아니지요. 대학원을 가고 안 가고의 문제를 떠나 심리적인 독립은 지금이라도 천천히 시도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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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글쓴분이 고민하시는거 직접 경험 해보라고 학부연구생이나 회사인턴같은게 있는겁니다. 3학년이면 아직 시간많으니 이것저것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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