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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 각오하고 정출연 고용보장 솔직하게 궁금합니다.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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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분야입니다. 내년 9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이제와서 제 인생에서 더이상 연구활동과 저널 논문투고를 하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운좋게 지도교수님 잘만나서 이런저런 논문은 제법 썼지만 제가 정말 열정있게 한 연구가 아니라,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철저히 교수님 지시대로만 아이디어 발전시키고, 데이터 쌓아서 만들어진 논문들입니다. 데이터 짜낸다고 밤새우고, 리비전 기간에 지쳐 새벽에 잠시 눈붙이다 탈탈 털리고 (평상시 인성은 좋은 분이나, 논문 투고에 관한 일에서는 사람 취급을 안하십니다), 이런 과정들 하나하나에 이제 신물이 나고, 더 이상 이렇게 살고싶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연구에 열정도 없고, 잘할 자신도 없고, 하기 싫다는건데요… 내년에 졸업하는 마당에 박사를 이제와서 관두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냥 연구 자체가 너무 하기 싫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면 월급 따박따박 받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작에 이럴 줄 알았으면 스무살에 공무원 시험을 쳤어야 하는건데… 이제와서 전자과 박사따고 서른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치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현재로써는 저의 상황에서 졸업 후 정출연을 어떻게든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중입니다. 공무원 비슷하지 않겠나 막연히 생각이 들어서요. 연구는 안하고 싶고, 그냥 적당히 출퇴근하면서 살고싶어요.

랩 선배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사기업 아니면 대학으로 가있어서 정출연에 대해서 터놓고 물어볼 사람이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욕먹을 각오하고 여기라도 질문 글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정출연에서 연구 성과를 하나도 안내어도 근태문제나 횡령 등 비리 문제만 안일으키면 공무원처럼 안잘리는 것인지 등 고용보장 문제가 많이 궁금합니다. 대학원 생활 중 가끔 마주쳤던 정출연 박사님들은 일부 열심히 사시는 소수 분들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여러모로 편해보여서… 저도 정출연에 들어가면 원하는 인생 살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연구 안하고 살겠다는것이 아주 나쁜 생각이라고 저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누가 제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저도 살고 싶어서, 제가 가진 카드중에서 제 인생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도록 만들어 줄 방안을 찾는 중입니다..

잘 아시는 분들께 답변 꼭 여쭙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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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2.07.18

솔직히 정출연에서 10%정도 제외하면 그냥저냥 과제 무임승차하는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확신함.

2022.07.18

정출연 가는목적이 월급따박따박 정년보장 이거인사람 ㅈㄴ 많음. 연구자체가 즐거우면 솔직히 교수직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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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목적은 그래도 상관없는데요.
요새 정출연 신입을 연구 안하고 논문 안쓰게 놔둘지는 모르겠네요. 센터 성과니 피비에스니 난리치는 곳들이 많아서.. 관련 정출연 분위기를 잘 알아보세요.
논문 연구 싫으면 차라리 사기업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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