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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화 됐을 정도면 그 쪽에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1년 이상 먼저 연구하고 학회 발표도 마친 주제일 겁니다.. ㅎㅎ 선수 뺏겼다고 아쉬워하실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비슷한 테마로 연구를 하는 팀이 전 세계에 수십 곳은 있을 거예요. 그래도 아직 학부생이신데 연구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보고 본인 아이디어와 관련된 동향을 꾸준히 확인하는 태도는 대단하네요!
음.. 그리고 작성자분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연구비나 기존 진행하는 과제 때문에 학생이 정한 주제보단 연구실에서 주는 주제를 따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 주제를 잘 정하고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건 긴 트레이닝을 거쳐야 갖출 수 있는 능력이라서요. 물론 작성자분이 컨택한 연구실 분위기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 조금 실망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노파심에 말씀 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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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럴수가 내가 며칠일찍 태어났으면 저 성과가 나의것이었을텐데.. 후... (X)
아 나는 이제야 생각한게 누군가는 수년전 연구 방향을 잡고 행동을 실천해서 성과를 냈구나. 나도 다음 아이디어를 성실히 연구로 증명해서 좋은 과학자가 되어야겠다 (O)
큰페이퍼 준비하다가도 스쿱당하기도 하고, 특허준비 다해놨는데 변리사 상담을 통해서 진짜 사소한 기존 특허의 표현때문에 특허 출원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번 겪다보면 내성이 생깁니다! 글쓴분께 연구를 하는 이유가 과학이 재미있고 연구가 즐거워서가 된다면 기나긴 연구중 만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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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먼저 권하지 않을 때 굳이 먼저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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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달라고 하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저녁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려고 하는데 혹시 교수님 시간 되시면 같이 가시는 게 어떠시냐 물어보세요. 같이 가면 어차피 사주시긴 하겠지만 처음 물어볼때부터 사달라고 하는 건 좀 안 좋게 볼 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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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다가 덜 바쁜 것.
논문이 될 것 같고 자기가 성과가 필요한 것.
논문 주제를 잘 모르다가 이제 잘 이해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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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시절부터의 우울증과 석사 재학 연한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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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고에서 카이스트 학부, 카이스트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했습니다.
학부 초반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습니다. 빠르게 병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일이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부 말쯤 제게 상당히 심각한 신경과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치료 과정 중 신경 억제제 부작용으로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인지능력 또한 치료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학부를 6년동안 다녔고, 석사 또한 중간중간 휴학을 두 번 하면서 현재 햇수로만 따지면 4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자살 시도 한 번, 자살 충동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약이 조합이 잘 되어서인지, 수업이 없어서 그런지, 흥미있고 현실적인 연구 주제를 그나마 찾아서 그런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증이 덜한 학기입니다. 그래서 제 상태를 그나마 덤덤하게 서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과 연구실은 정말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도록 좋습니다. 교수님과 선배들은 이런 저를 이해해주시고 복둗워주시며 사실상 과제 하나 맡고 있는 것이 거의 없음에도 보고서에 손 좀 댄다고 과제 참여 실적과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정치질도 폭언도 없는 연구실입니다.
현재 손대고 있는 연구내용도 한두 달쯤 전에 낸 아이디어라서 적당한 리터러쳐 리뷰 이후 실제 연구 진척도는 별로 없지만 주제가 참 재밌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연구입니다. 제 능력과 판단 부족과 조급함으로 석사 2년차에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주제든 졸업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조금만 얻어 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딱히 큰 흥미도 없이 교수님이 제안해주시는 내용을 계속 받으면서 졸업 주제가 수도 없이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배수진을 치고 연구실의 주요 분야와는 딱히 관련 없이 제가 정말 원하던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과제들의 주제와는 동떨어지게 되어서, 일종의 사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가 막혔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이 없으니 조금 벅차기는 하네요.
앞에 배수진을 쳤다고 말한 이유가, 현재 제게 우울증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석사 재학 연한입니다. 저희 학과에는 석사 수료나 교과석사 등의 제도가 없고 실제로 논문을 내야 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는데, 이 기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번 학기 내로 졸업을 하지 못하면 퇴학당한다고 하는데요.
학위고 뭐고 학계 바깥에도 많은 직업이 있으니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히 정론이겠지만,
- 다른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도 약으로 잔뜩 억눌린 제 머리를 믿지 못하겠고 (NCS 예제를 보고 머리가 굳더군요;;)
- 이번 학기만 끝나면, 반 년만 지나 있으면 졸업일지 퇴학일지 뭐든 앞으로의 제 경로가 확실히 결정이 나는 상황에서 과연 자퇴라는 선택지를 굳이 이제 와서 골라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되네요... 3년이 아무 소득은 물론 결론조차 없이 날아가는 거니까요.
심각한 우울증과 함께 대학원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석사 후반기에 자퇴해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 학기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살 수만 있다면 뿌듯하거나 후련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결과가 나 있을텐데요...
지금의 상태로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언제 우울증이 심해질 지 모르니 자신이 서지 않아요.
어떤 기준을 두고 행동해야 할까요? 죽을 만큼 힘들다, 테라스에 걸터앉아 봤다 같은 모호한 기준 말고 '내가 A라는 행동을 하거나 B하는 생각이 들면 자퇴한다'같은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례가 있는 분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학부 초반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습니다. 빠르게 병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일이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부 말쯤 제게 상당히 심각한 신경과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치료 과정 중 신경 억제제 부작용으로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인지능력 또한 치료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학부를 6년동안 다녔고, 석사 또한 중간중간 휴학을 두 번 하면서 현재 햇수로만 따지면 4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자살 시도 한 번, 자살 충동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약이 조합이 잘 되어서인지, 수업이 없어서 그런지, 흥미있고 현실적인 연구 주제를 그나마 찾아서 그런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증이 덜한 학기입니다. 그래서 제 상태를 그나마 덤덤하게 서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과 연구실은 정말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도록 좋습니다. 교수님과 선배들은 이런 저를 이해해주시고 복둗워주시며 사실상 과제 하나 맡고 있는 것이 거의 없음에도 보고서에 손 좀 댄다고 과제 참여 실적과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정치질도 폭언도 없는 연구실입니다.
현재 손대고 있는 연구내용도 한두 달쯤 전에 낸 아이디어라서 적당한 리터러쳐 리뷰 이후 실제 연구 진척도는 별로 없지만 주제가 참 재밌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연구입니다. 제 능력과 판단 부족과 조급함으로 석사 2년차에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주제든 졸업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조금만 얻어 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딱히 큰 흥미도 없이 교수님이 제안해주시는 내용을 계속 받으면서 졸업 주제가 수도 없이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배수진을 치고 연구실의 주요 분야와는 딱히 관련 없이 제가 정말 원하던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과제들의 주제와는 동떨어지게 되어서, 일종의 사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가 막혔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이 없으니 조금 벅차기는 하네요.
앞에 배수진을 쳤다고 말한 이유가, 현재 제게 우울증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석사 재학 연한입니다. 저희 학과에는 석사 수료나 교과석사 등의 제도가 없고 실제로 논문을 내야 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는데, 이 기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번 학기 내로 졸업을 하지 못하면 퇴학당한다고 하는데요.
학위고 뭐고 학계 바깥에도 많은 직업이 있으니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히 정론이겠지만,
- 다른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도 약으로 잔뜩 억눌린 제 머리를 믿지 못하겠고 (NCS 예제를 보고 머리가 굳더군요;;)
- 이번 학기만 끝나면, 반 년만 지나 있으면 졸업일지 퇴학일지 뭐든 앞으로의 제 경로가 확실히 결정이 나는 상황에서 과연 자퇴라는 선택지를 굳이 이제 와서 골라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되네요... 3년이 아무 소득은 물론 결론조차 없이 날아가는 거니까요.
심각한 우울증과 함께 대학원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석사 후반기에 자퇴해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 학기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살 수만 있다면 뿌듯하거나 후련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결과가 나 있을텐데요...
지금의 상태로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언제 우울증이 심해질 지 모르니 자신이 서지 않아요.
어떤 기준을 두고 행동해야 할까요? 죽을 만큼 힘들다, 테라스에 걸터앉아 봤다 같은 모호한 기준 말고 '내가 A라는 행동을 하거나 B하는 생각이 들면 자퇴한다'같은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례가 있는 분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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