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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으로 KIST가 먼저 생겼고, 거기서 파생된 기관이라 KIST와 비슷하면서도 구별되게 하려고 그런거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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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수가 뭐 엄청 대단하신 분들인 줄 아네.
미국에서 교수 하다가 한국 교수로 온 사람이 태반인데.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서지. 밖에서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24
- 누가 대학원 입학하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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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그것도 고려대에 계셨던 분이 P로 가는 경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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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 하는사람인데 포스텍 비전이 이제는 고대랑 비교를 당하네 라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고대가 물론 잘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또 최근에 좋은 교수님도 많이 뽑아서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멏년 전 부터 계속 잘 하고 있었고 거기서 나온 논문들 몇몇은 CV의 각 세부분야에서 유명한 논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교수님도 많은데 가장 대단했던건 그 교수님들이 다 아직 젊었기 때문에 'CV는 포스텍이 장난아니다' 라는 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텍은 여전히 규모(교수님 및 대학원생의 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꼭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포스텍은 최소한 CV 분야에서는 오히려 서울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게 아닌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36
학부 시절부터의 우울증과 석사 재학 연한
2022.03.08
15
6525
과고에서 카이스트 학부, 카이스트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했습니다.
학부 초반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습니다. 빠르게 병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일이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부 말쯤 제게 상당히 심각한 신경과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치료 과정 중 신경 억제제 부작용으로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인지능력 또한 치료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학부를 6년동안 다녔고, 석사 또한 중간중간 휴학을 두 번 하면서 현재 햇수로만 따지면 4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자살 시도 한 번, 자살 충동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약이 조합이 잘 되어서인지, 수업이 없어서 그런지, 흥미있고 현실적인 연구 주제를 그나마 찾아서 그런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증이 덜한 학기입니다. 그래서 제 상태를 그나마 덤덤하게 서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과 연구실은 정말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도록 좋습니다. 교수님과 선배들은 이런 저를 이해해주시고 복둗워주시며 사실상 과제 하나 맡고 있는 것이 거의 없음에도 보고서에 손 좀 댄다고 과제 참여 실적과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정치질도 폭언도 없는 연구실입니다.
현재 손대고 있는 연구내용도 한두 달쯤 전에 낸 아이디어라서 적당한 리터러쳐 리뷰 이후 실제 연구 진척도는 별로 없지만 주제가 참 재밌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연구입니다. 제 능력과 판단 부족과 조급함으로 석사 2년차에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주제든 졸업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조금만 얻어 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딱히 큰 흥미도 없이 교수님이 제안해주시는 내용을 계속 받으면서 졸업 주제가 수도 없이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배수진을 치고 연구실의 주요 분야와는 딱히 관련 없이 제가 정말 원하던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과제들의 주제와는 동떨어지게 되어서, 일종의 사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가 막혔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이 없으니 조금 벅차기는 하네요.
앞에 배수진을 쳤다고 말한 이유가, 현재 제게 우울증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석사 재학 연한입니다. 저희 학과에는 석사 수료나 교과석사 등의 제도가 없고 실제로 논문을 내야 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는데, 이 기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번 학기 내로 졸업을 하지 못하면 퇴학당한다고 하는데요.
학위고 뭐고 학계 바깥에도 많은 직업이 있으니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히 정론이겠지만,
- 다른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도 약으로 잔뜩 억눌린 제 머리를 믿지 못하겠고 (NCS 예제를 보고 머리가 굳더군요;;)
- 이번 학기만 끝나면, 반 년만 지나 있으면 졸업일지 퇴학일지 뭐든 앞으로의 제 경로가 확실히 결정이 나는 상황에서 과연 자퇴라는 선택지를 굳이 이제 와서 골라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되네요... 3년이 아무 소득은 물론 결론조차 없이 날아가는 거니까요.
심각한 우울증과 함께 대학원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석사 후반기에 자퇴해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 학기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살 수만 있다면 뿌듯하거나 후련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결과가 나 있을텐데요...
지금의 상태로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언제 우울증이 심해질 지 모르니 자신이 서지 않아요.
어떤 기준을 두고 행동해야 할까요? 죽을 만큼 힘들다, 테라스에 걸터앉아 봤다 같은 모호한 기준 말고 '내가 A라는 행동을 하거나 B하는 생각이 들면 자퇴한다'같은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례가 있는 분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학부 초반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습니다. 빠르게 병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일이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학부 말쯤 제게 상당히 심각한 신경과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치료 과정 중 신경 억제제 부작용으로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인지능력 또한 치료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학부를 6년동안 다녔고, 석사 또한 중간중간 휴학을 두 번 하면서 현재 햇수로만 따지면 4년차에 들어섰습니다.
자살 시도 한 번, 자살 충동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약이 조합이 잘 되어서인지, 수업이 없어서 그런지, 흥미있고 현실적인 연구 주제를 그나마 찾아서 그런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증이 덜한 학기입니다. 그래서 제 상태를 그나마 덤덤하게 서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과 연구실은 정말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도록 좋습니다. 교수님과 선배들은 이런 저를 이해해주시고 복둗워주시며 사실상 과제 하나 맡고 있는 것이 거의 없음에도 보고서에 손 좀 댄다고 과제 참여 실적과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정치질도 폭언도 없는 연구실입니다.
현재 손대고 있는 연구내용도 한두 달쯤 전에 낸 아이디어라서 적당한 리터러쳐 리뷰 이후 실제 연구 진척도는 별로 없지만 주제가 참 재밌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연구입니다. 제 능력과 판단 부족과 조급함으로 석사 2년차에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주제든 졸업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조금만 얻어 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딱히 큰 흥미도 없이 교수님이 제안해주시는 내용을 계속 받으면서 졸업 주제가 수도 없이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배수진을 치고 연구실의 주요 분야와는 딱히 관련 없이 제가 정말 원하던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과제들의 주제와는 동떨어지게 되어서, 일종의 사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가 막혔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이 없으니 조금 벅차기는 하네요.
앞에 배수진을 쳤다고 말한 이유가, 현재 제게 우울증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석사 재학 연한입니다. 저희 학과에는 석사 수료나 교과석사 등의 제도가 없고 실제로 논문을 내야 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는데, 이 기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번 학기 내로 졸업을 하지 못하면 퇴학당한다고 하는데요.
학위고 뭐고 학계 바깥에도 많은 직업이 있으니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히 정론이겠지만,
- 다른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도 약으로 잔뜩 억눌린 제 머리를 믿지 못하겠고 (NCS 예제를 보고 머리가 굳더군요;;)
- 이번 학기만 끝나면, 반 년만 지나 있으면 졸업일지 퇴학일지 뭐든 앞으로의 제 경로가 확실히 결정이 나는 상황에서 과연 자퇴라는 선택지를 굳이 이제 와서 골라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되네요... 3년이 아무 소득은 물론 결론조차 없이 날아가는 거니까요.
심각한 우울증과 함께 대학원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석사 후반기에 자퇴해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한 학기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살 수만 있다면 뿌듯하거나 후련하거나, 둘 중 하나라도 결과가 나 있을텐데요...
지금의 상태로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언제 우울증이 심해질 지 모르니 자신이 서지 않아요.
어떤 기준을 두고 행동해야 할까요? 죽을 만큼 힘들다, 테라스에 걸터앉아 봤다 같은 모호한 기준 말고 '내가 A라는 행동을 하거나 B하는 생각이 들면 자퇴한다'같은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례가 있는 분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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