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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아에서의 성공은 쇼미더머니와 같은 경연 프로그램 같다.

시끄러운 제인 오스틴*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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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시판에 실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실적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도 않고 좋은 학교에의 임용을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그러면 학벌이 보장해 주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둘 다 어느 정도 필요한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다들 알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것, 당신도 알고 나도 아는 그것이다.

지금은 시니어 교수가 되서 그냥 모든 것에 초연해 지는 중이지만 임용 전에는 그리고 막 임용 되었을 때는 왜 내가 더 성공하지 못 하는지 왜 더 좋은 학교에 임용 되지 못 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분노 했고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세상의 이치'랄까 그런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 몇년 전에 봤던 쇼미더머니이다. 그렇게 실력 있는 랩퍼들이 경연 때 가사를 절기도 하고 대전운이 나쁘기도 하고 그러다가 탈락한다. 그들이 실력이 없는게 아니다. 다만 '운'이 없었을 뿐 아니면 세상에 더 나은 실력자가 많을 뿐.

많은 대학원생들 그리고 신임 교수들이 내가 잘 하면 성공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 물론 이런 자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내 피, 땀, 눈물이 그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성공하고 못 하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운'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운도 마지막 한방을 결정 짓는 것이지 그 한방을 가지기 위해서는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노력해야 한다.

이번 싱어게인2에서 11호X42호 하는 것을 보니 '이야 천재들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카데미아에도 이런 천재들이 있다. MR 한번 틀지 않고서도 사람들을 집중하고 감탄하게 하는. 예전에는 이런 천재들 보면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내가 꼭 그들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임용은 경연 프로그램일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으니까.

많은 한국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강박 같은 것이 있다. 남들보다 잘 해야 하는데,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남들 보다 많아야 하고 남을 이기는 것이 자신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행복은 어디 있는지 행복의 정의는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원 마치기 전에 내 행복의 정의를 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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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1.12.30

지나가는 신임교원이 공감합니다

2021.12.30

개똥싸고있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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