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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화 됐을 정도면 그 쪽에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1년 이상 먼저 연구하고 학회 발표도 마친 주제일 겁니다.. ㅎㅎ 선수 뺏겼다고 아쉬워하실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비슷한 테마로 연구를 하는 팀이 전 세계에 수십 곳은 있을 거예요. 그래도 아직 학부생이신데 연구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보고 본인 아이디어와 관련된 동향을 꾸준히 확인하는 태도는 대단하네요!
음.. 그리고 작성자분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연구비나 기존 진행하는 과제 때문에 학생이 정한 주제보단 연구실에서 주는 주제를 따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 주제를 잘 정하고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건 긴 트레이닝을 거쳐야 갖출 수 있는 능력이라서요. 물론 작성자분이 컨택한 연구실 분위기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 조금 실망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노파심에 말씀 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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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먼저 권하지 않을 때 굳이 먼저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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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달라고 하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저녁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려고 하는데 혹시 교수님 시간 되시면 같이 가시는 게 어떠시냐 물어보세요. 같이 가면 어차피 사주시긴 하겠지만 처음 물어볼때부터 사달라고 하는 건 좀 안 좋게 볼 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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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ul - Kaist - YK 순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P는........좀...... 그러네요.
박사까지 꼭 하세요.
석사는 딱까리 신세 벗어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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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 중 1~3은 솔직함과는 거리가 먼 오지랖이고 동료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입니다. 솔직한 것이 좋은 것 아니냐면서 1~3의 행동을 스스럼없이 한다면 사회적 지능이 상당히 낮은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교수님을 대할 때 쓰잘데기 없는 얘기까지 구구절절 할 필요는 없지만 학생이 솔직하지 않다면 교수 입장에서는 연구적으로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신뢰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굳이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으므로 지도하는 것도 시간 아깝게 되고, 학생 입장에서는 제대로 지도도 못 받는다면서 불만을 가지게 되고 이로써 악순환에 빠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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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교수의 단상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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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74
*현타에 끄적인 글이 IF도 받고... 이거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몇가지 더 넣어 봤습니다. (SKP, 연구중심대학 교수님들의 단상을 듣고 싶습니다.)
관심에 감사드리며 응원 받아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피ㅡ쓰
------------------------------------------------------------------------------------------------
지역 국립대 조교수 재직 5년차
5년간 교수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 (feat. 지역 거점 국립대 아님)
1. 실험실이 없네?
- 임용되고 1년간 실험실 없음. 1년뒤 봉인되어있던 귀신 나올것 같은 공간을 얻음
- 요즘 젊은 교순 연구를 안해... 라떼는 말이야 연구실 없어도 SCI를 ...
2.나보다 나이 많은 장비님이 계시네?
- 올해 43살이 넘으신 고가 장비께서 실험실에 계시고...
3. 정착비가 있긴 하네
- < 500만원 (3년차에 소급해서 100만원대 한번 받았음... ㅠㅠ)
4. 입결
- 평균 5등급 초반 (21학번)
- 물리/화학/수학 안하고 싶어요 (... 그러게)
- 평균 학기당 수업 12학점 (강의 준비를 많이 하면 점점 줄어드는 논문 수)
5. 학부생/대학원생 모집 상담
- 공기업 갈 수 있나요? (학점은? 영어는?)
- 공무원 시험 준비할래요 (그래... 잘 가렴)
- 영어 성적 없어요 (feat. 4학년 졸업반)
- 석사하면 삼성 가나요? (갈 수는 있지... 갔다와 수원에 있어)
- 은연 중 풍기는 자신감 (저 학과 탑 티어 에이슨데요? feat.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뭐에요?, 나도 SPK 에이스였다)
6. 학생이 있긴한데..
- 3년차 되고 처음 석사 받음 (우수 학생에 대한 선택의 여지는 없음, 그냥 오면 됨)
- 아주 작은 난관 (실험하다 뭐가 안됨)이 있으면 멈추어 지켜보고 있음 (님.. 랩미팅 때 보고라도 해주세요)
이건 하위레벨 학교 학생들의 특성인 듯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함)
- 실험실 고차년도 박사과정 또는 포닥, 능력 부족 (소규모 팀/후배를 리딩하기에는 ...)
- 실험실 행정 업무와 잡무는 모두 괴수가 함 (차마 제자들 능력 부족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어서)
- 제안서도 괴수가 씀, 학생은 실험만 함 (어쩌겠어 ㅜ)
- 출퇴근은 9 TO 6 (나는 9 TO 12, 대학원생이 된 기분, 8살 아들 왈: 아빠는 왜 맨날 학교에서 늦게 와? 선생님한테 혼났어?)
- 학생들이 업무시간에 게임 안하고 잘있는것 만으로 만족하고 있음
- 인건비는 180 + 알파 (포닥이 신임조교수보다 월급 많을 수 있음.. ㅜ)
- 가끔 훌륭하신 석사과정생들이 지도교수보다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함 (feat. 본인피셜)
건방.... 아니 뛰어난 제자님아... 칼리브레이션은 하고 실험하냐 ... ㅜ
7. 지역국립대의 장점
- 교육부 예산: 실험실 안전 장비 구매 (실험복, 폐시약통, 흄후드, 공기정화기, 생물/화학실험대, 소화기, 안전함 ,,, )
- 여유로운 승진 실적 (대략 6년간 SCI(E) 12편정도쓰면 됨)
- 실적 압박 없음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네이쳐쓰라고는 안함)
- 편안한 정교수 생활 (수업만 해도 됨)
- 월급 잘 나옴/ 국립대 교수라 대출도 잘 나옴
- 학교 안와도 아무도 뭐라안함
- 학교 너무 자주와도 뭐라 함 (방학인데 학교 왜 와? 읭? <O_O??)
- 한미한 교수라 김박사넷 오각형 별점은 없음 (건수 부족, 내가 괴수인걸 안들킴)
8. 이상하다.. 내가 PI 이긴한데.. 세상은 참 다양한 대학원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깨닫는 중 그리고 내가 다닌 대학원과 너무 달라서 적응이 잘 안된다 (지금은 내가 괴수구나).
*9. 학교/학과 잡일
- 임용되고 1년 후 학과장 당첨 (이건 회의 회의 회의 연속임.. 사실 회의 내용은 잘 모르겠음, 별로 관심이 없음... 그저 조교 선생님만 바라보고있음, 학사, 졸업, 전공 시수, 수업, 회의 개최, 등등..)
- 기타 학과 사업 참여 제안서 및 잡일은 학과 바이 학과 (막내담당, 자율담당, 공동담당 등)
*10. 공동연구 (살기 위한 방편)
- 포닥처럼 자소서 들고 학회 여기 저기 기웃 기웃하면서 자소서 같은 연구 발표
(선생.. 아니 교수.. 아니 형, 누나, 동생, 박사님들 함 도와주십쇼...)
- 현실은 잘 안껴줌 (재밌는 연구하시네요? 뭐야 이 듣보는)
- 그래서 해외로도 눈을 돌림 (베리 인터레스팅~~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같이 하자고 함, 진짜지?)
- 마지막 희망(보험)은 역시 하청 (간단한 실험 추가 해주고 공저자 줍줍)과 흘린 먼지 주워담아쓴 논문 (국내지)
*11. 건강상태
- 아직은 괜찮지만 열심히 하는 주변 교수님들 보면 대상포진, 몸살, 잔/중병치레, 골골골....
- 생각보다 지역대에서 정치 말고 연구로 하드 캐리하는 교수의 생물학적 수명이 길지 않은것 같음 (ㅜ)
- 살기위해 틈틈히 운동 중
*12. 학생들 진로
- 대학원 석사 졸업후 괴수의 목표는 중소기업도 못가는 애들 중견 기업은 보내는것
- 이마저도 쉽지는 않음 (안갈래요, 영어 성적 없어요, 급여가 작아요, 또는 회사에서 "그 건방.. 우수한 " 친구를 거부할 때)
- 가끔 잘가는 학생도 있음 (확률은 1/5, 무려 대기업 연구원, 본인이 부단히 노력했음, 괴수도 매일 불을 뿜었지)
마무리...
- 정교수되고 편하게 놀아야 하나... 연구하고 싶은데...
- 일하다 찾아온 현타에 쓰는 넋두리 입니다 ㅎ. 다들 재밌게 연구하세요 ~
추가로 몇가지 더 넣어 봤습니다. (SKP, 연구중심대학 교수님들의 단상을 듣고 싶습니다.)
관심에 감사드리며 응원 받아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피ㅡ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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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 조교수 재직 5년차
5년간 교수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 (feat. 지역 거점 국립대 아님)
1. 실험실이 없네?
- 임용되고 1년간 실험실 없음. 1년뒤 봉인되어있던 귀신 나올것 같은 공간을 얻음
- 요즘 젊은 교순 연구를 안해... 라떼는 말이야 연구실 없어도 SCI를 ...
2.나보다 나이 많은 장비님이 계시네?
- 올해 43살이 넘으신 고가 장비께서 실험실에 계시고...
3. 정착비가 있긴 하네
- < 500만원 (3년차에 소급해서 100만원대 한번 받았음... ㅠㅠ)
4. 입결
- 평균 5등급 초반 (21학번)
- 물리/화학/수학 안하고 싶어요 (... 그러게)
- 평균 학기당 수업 12학점 (강의 준비를 많이 하면 점점 줄어드는 논문 수)
5. 학부생/대학원생 모집 상담
- 공기업 갈 수 있나요? (학점은? 영어는?)
- 공무원 시험 준비할래요 (그래... 잘 가렴)
- 영어 성적 없어요 (feat. 4학년 졸업반)
- 석사하면 삼성 가나요? (갈 수는 있지... 갔다와 수원에 있어)
- 은연 중 풍기는 자신감 (저 학과 탑 티어 에이슨데요? feat.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뭐에요?, 나도 SPK 에이스였다)
6. 학생이 있긴한데..
- 3년차 되고 처음 석사 받음 (우수 학생에 대한 선택의 여지는 없음, 그냥 오면 됨)
- 아주 작은 난관 (실험하다 뭐가 안됨)이 있으면 멈추어 지켜보고 있음 (님.. 랩미팅 때 보고라도 해주세요)
이건 하위레벨 학교 학생들의 특성인 듯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함)
- 실험실 고차년도 박사과정 또는 포닥, 능력 부족 (소규모 팀/후배를 리딩하기에는 ...)
- 실험실 행정 업무와 잡무는 모두 괴수가 함 (차마 제자들 능력 부족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어서)
- 제안서도 괴수가 씀, 학생은 실험만 함 (어쩌겠어 ㅜ)
- 출퇴근은 9 TO 6 (나는 9 TO 12, 대학원생이 된 기분, 8살 아들 왈: 아빠는 왜 맨날 학교에서 늦게 와? 선생님한테 혼났어?)
- 학생들이 업무시간에 게임 안하고 잘있는것 만으로 만족하고 있음
- 인건비는 180 + 알파 (포닥이 신임조교수보다 월급 많을 수 있음.. ㅜ)
- 가끔 훌륭하신 석사과정생들이 지도교수보다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함 (feat. 본인피셜)
건방.... 아니 뛰어난 제자님아... 칼리브레이션은 하고 실험하냐 ... ㅜ
7. 지역국립대의 장점
- 교육부 예산: 실험실 안전 장비 구매 (실험복, 폐시약통, 흄후드, 공기정화기, 생물/화학실험대, 소화기, 안전함 ,,, )
- 여유로운 승진 실적 (대략 6년간 SCI(E) 12편정도쓰면 됨)
- 실적 압박 없음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네이쳐쓰라고는 안함)
- 편안한 정교수 생활 (수업만 해도 됨)
- 월급 잘 나옴/ 국립대 교수라 대출도 잘 나옴
- 학교 안와도 아무도 뭐라안함
- 학교 너무 자주와도 뭐라 함 (방학인데 학교 왜 와? 읭? <O_O??)
- 한미한 교수라 김박사넷 오각형 별점은 없음 (건수 부족, 내가 괴수인걸 안들킴)
8. 이상하다.. 내가 PI 이긴한데.. 세상은 참 다양한 대학원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깨닫는 중 그리고 내가 다닌 대학원과 너무 달라서 적응이 잘 안된다 (지금은 내가 괴수구나).
*9. 학교/학과 잡일
- 임용되고 1년 후 학과장 당첨 (이건 회의 회의 회의 연속임.. 사실 회의 내용은 잘 모르겠음, 별로 관심이 없음... 그저 조교 선생님만 바라보고있음, 학사, 졸업, 전공 시수, 수업, 회의 개최, 등등..)
- 기타 학과 사업 참여 제안서 및 잡일은 학과 바이 학과 (막내담당, 자율담당, 공동담당 등)
*10. 공동연구 (살기 위한 방편)
- 포닥처럼 자소서 들고 학회 여기 저기 기웃 기웃하면서 자소서 같은 연구 발표
(선생.. 아니 교수.. 아니 형, 누나, 동생, 박사님들 함 도와주십쇼...)
- 현실은 잘 안껴줌 (재밌는 연구하시네요? 뭐야 이 듣보는)
- 그래서 해외로도 눈을 돌림 (베리 인터레스팅~~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같이 하자고 함, 진짜지?)
- 마지막 희망(보험)은 역시 하청 (간단한 실험 추가 해주고 공저자 줍줍)과 흘린 먼지 주워담아쓴 논문 (국내지)
*11. 건강상태
- 아직은 괜찮지만 열심히 하는 주변 교수님들 보면 대상포진, 몸살, 잔/중병치레, 골골골....
- 생각보다 지역대에서 정치 말고 연구로 하드 캐리하는 교수의 생물학적 수명이 길지 않은것 같음 (ㅜ)
- 살기위해 틈틈히 운동 중
*12. 학생들 진로
- 대학원 석사 졸업후 괴수의 목표는 중소기업도 못가는 애들 중견 기업은 보내는것
- 이마저도 쉽지는 않음 (안갈래요, 영어 성적 없어요, 급여가 작아요, 또는 회사에서 "그 건방.. 우수한 " 친구를 거부할 때)
- 가끔 잘가는 학생도 있음 (확률은 1/5, 무려 대기업 연구원, 본인이 부단히 노력했음, 괴수도 매일 불을 뿜었지)
마무리...
- 정교수되고 편하게 놀아야 하나... 연구하고 싶은데...
- 일하다 찾아온 현타에 쓰는 넋두리 입니다 ㅎ. 다들 재밌게 연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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