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제가 반년 넘게 지도 교수님 랩에서 학부연구생을 하며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자대 랩 진학과 타대(PK) 진학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타대를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문제는 이제 교수님께 말씀을 드려야하는데,
아무래도 지도교수님이라 4년 동안 뵈온 것도 있고
교수님이 저를 정말 아끼시는데다, 제가 자대 랩 진학하기를 강력히 원하시는 것 같으며
제 능력을 믿어주시고 학부연구생 신분으로 독립적인 연구 프로젝트까지 맡아서 진행해주시게 하였습니다.
심지어 입학까지 한참 남아있는데도, 이미 편의와 장학금을 알아봐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그 누구에게도 자대 랩으로 진학한다는 말을 단정 지어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근데 막상 현 상태에서 타대 진학을 한다고 말씀드리려니, 덜컥 겁이 나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굽혀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지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됩니다.
저와 같은 고민과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어떤식으로 말씀을 드려야 할지.. 어떤 뉘앙스로 서두를 꺼내야 할지..
막막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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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1.06.25
학 .. 저라면 말 못꺼낼듯
우아한 마르틴 하이데거*
2021.06.25
교수된 입장에서 비슷한 학생을 겪어봤는데 어차피 마음 정해졌다면 '되도록 빨리' 잘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배신감은 어쩔 수 없지만 시간 지나면 잊혀집니다.
대댓글 1개
2021.06.25
실례지만 배신감이라고 정의한 것은 어떤 기준에 근거하는 것인가요?
2021.06.25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본인 갈길이 그러면 가야겠지요
2021.06.25
다 이해합니다. 본인의 인생이 중요한거고 더 나은 곳을 향해 가는게 당연한 것이죠. 정중히 말씀드리면 됩니다.
2021.06.25
그냥 솔직하게 정중히 요.
수도없이 올라오는 이야기이지만 대답은 하나 입니다.
'어떻게' 보다 '얼마나 빨리' 가 가장 중요합니다.
2021.06.27
근데 교수님이 해당 학생의 앞날 완전 풀코스로 책임져줄 거 아니면 저기 배신감 느끼는 것 자체가 속좁은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사람인 이상 자기가 베푼 호의에 대한 배신감은 느낄 수밖에 없겠지만 교수된 입장에서 진정 학생을 생각한다면 학벌이라는 것을 절대 경시할 수 없는 이 사회에서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 한 선택을 탓하는 것은 선생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함... 그런 것으로 앙심을 품거나 화를 낼 정도 교수님이라면 그 밑에서 일하지 않은 것이 다행한 일인 것이고. 진정 생각해주는 교수님이라면 그쪽 대학원으로 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잘 도와주고 그쪽 지도교수랑 연락해서 이어주고 하는게 좋을듯
IF : 2
2021.06.28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고 진학에 도움을 받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지도교수님께서도 서운한 마음에 배신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와준 학생이 잘 되면 나중에 연구나 사업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함께 할 수 있어서 서로의 인맥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학부랑 박사가 다른 학교인데 지도교수님이 처음에는 많이 서운하셔서 이제 나 필요없지? 이러시기도 했었지만.. ㅋㅋㅋ 지금은 오히려 포닥갈 때 추천서라도 내가 써줘야지, 하시고 너네 교수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고 약간.. 학부형 같은 말씀을 하실 때도 있어요;; ㅎㅎ 잘 풀어서 말씀드리시고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기를 희망한다면서 지도교수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큰 물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잘 설명드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2021.06.25
2021.06.25
대댓글 1개
2021.06.25
2021.06.25
2021.06.25
2021.06.25
2021.06.27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