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원 진학 언어 (한글 vs 영어)

방탕한 존 필즈*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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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에 있는 자연계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한국에 있는 대학 재학 중입니다.)
최근에 면접을 보고 왔는데 저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교수님께 쓴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자연계 수업을 들으면서 대부분의 강의를 영어로 들었고, 그래서 과제도 영어로 내왔고, 시험도 영어로 써서 냈습니다. 학문 관련해서 워낙 영어만 쓰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학문적인 영역에서는 한글 쓰는게 더 어색하더라구요.
교수님들 개인홈페이지 둘러볼 때도 한국어로 홈페이지 꾸며놓은 교수님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다들 영어로 개인 홈페이지 만들어두시더고 영어로된 cv 첨부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대학원부터 학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영어를 써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소서, cv 등등의 모든 서류를 영어로 준비했습니다.
최근에 면접을 보고 왔는데, 면접보신 교수님께서 영어 자소서, 영어 서류에 대해 별로 탐탁치 않아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도 얘기해보니 한국에서 대학원 진학하는데 왜 영어로 썼냐고 화내시네요 ...
저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득이되지 전혀 손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어제부터 너무 답답하여 열심히 고민해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한국에서 학자 생활을 하려면 한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수님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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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1.04.27

생각나는 케이스가 두가지 있는데,
1. 글쓴님이 영어를 잘 못한다: CV는 영어로 적는게 워낙에야 글로벌 스탠다드(?)라지만 자기소개서를 영어로 보면 어색하죠. SOP면 몰라도... 영어가 어색하다면 더욱더 이건 뭐지 싶을 겁니다. 영어 못하는 애를 뽑아야 할수도 있으니까?!
2. 글쓴님 영어엔 문제가 없지만 교수가 양아치(?)다: 젊은 교수님들은 몰라도 나이든 교수님들은 영어 못하는 교수님들 많습니다. 아마 젊은 교수님이었으면 별 문제없이 읽었을테고, 오히려 영어로 질문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양(?)교수님들은 면접 보는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무슨 영어로 써왔냐 싶을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는 별 문제 없습니다.

고민하시고 결론내린 부분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생각하시는 것만큼 국내생활에서 국문 잘 쓸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과제 제안서때나 실력발휘 하는건데... 글 잘쓰면 오히려 노동력 착취당합니다. 그리고 설포카 교수들 중에서도 맞춤법조차 틀리는 사람 많은데 뭘...

대학원 진학에 별 무리 없으실것 같은데 합격후에 후기나 한번 써주세요.

IF : 5

2021.04.27

글 잘쓰면 착취당하는거 공감 ㅋㅋㅋㅋㅋㅋ 걍 그런갑다 하시고 입학하신 다음에 국문이든 영문이든 잘 쓰심 됩니다
성실한 찰스 배비지*

2021.04.27

"한국에서 학자 생활을 하려면 한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수님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 한국어 실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말 하나도 못하는 외국인, 교포들도 국내 대학 교수 잘만합니다. 영어가 훨씬 중요하죠.
CV나 자기소개서를 영어로 써서 탐탁치 않아하신다는거는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요.. 특히 CV를 한글로 쓰는 사람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혹시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니신가요? 영어가 이상해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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