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현재 고민에 대해 말할만한 지인도 없고, 김박사넷이 공학계열 고학력자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입학한 학교가 김박사넷 회원분들의 학력에 비하면 한없이 낮은 학교고 무시당할 수 있지만, 학교와 학과를 오픈하는 편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조언해주시기 보다 편할 거 같아 언급하겠습니다.
저는 건국대학교 스마트운행체공학과에 재학중입니다. 아마 과 이름을 들으면 생소하실 수 있지만 자동차와 드론 분야에 관련된 공학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제 고민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과연 이 학과가 괜찮을까?" 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전자, 기계, 컴공과 같은 공대는 전공 하나만 해서 따라가기도 힘들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과의 경우에는 운행체의 설계나, 지능, 센서 구동 등 다양한 교과목을 듣게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먼저 다른 학과에 비해 학문에 대한 전공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저것 얕게 배운 지식만으로 취업이 될지도 의문이 드는 것도 맞구요.
또한 적용 분야가 자동차와 드론에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과 소개를 할 떄는 자동차와 드론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지향점이 자동차와 드론 분야임은 변함없습니다. 자동차와 드론 분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고 해당 분야의 수요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해 전망은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학부때부터 길을 좁히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기계나 전자 쪽을 진학 후 공부하며, 자신이 맞는 세부 분야를 찾아 나중에 대학원을 가서 자동차와 드론 쪽으로 더 깊게 공부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거든요..
아무튼 이런저런 고민 때문에 전과를 해야할지, 학교를 다시 들어갈지 요즘 고민이 너무 많아져 머리가 아프네요.
김박사넷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학과의 교과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artvehicle.konkuk.ac.kr/html.do?siteId=SMARTVEHICLE&menuSeq=2669
당근 기계/화공/전기전자 등의 학부가 미래에 갈래가 많은건 사실이에요. 자동차를 만들더라도, 사실 R&D파트에서는 자동차를 전공한 사람 보다는 엔진쪽이라면 기계공학과를, 전기차 배터리라면 화학공학과를, 내부 시스템이라면 컴퓨터공학과를, 차체를 연구하는거라면 신소재공학과 출신을 쓰겠죠.
그래도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특화할 수 있다는 거에요. 타 전공자들을 끌어오면 그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라도, 자동차라는 전체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다시 배워야 하지만, 자동차를 전공한 질문자 님께서는 학부때 어느정도 방향성 (예를들면, 배터리연구)을 잡고 전공선택과목들을 잘 선택해 들으면 해당 분야에 꼭 맞는 인재로 성장하실 수 있습니다.
학과 커리큘럼을 잘 살펴보시고, 전공이 이어지는 대학원내의 연구실 정보를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하긴 했었지만 어떤 과든 학부 과정이 많이 부족하고 얕아보이는 건 다 있을거예요.
일찍부터 포커스를 그쪽으로 맞춘다면 가고싶은 대학원 연구실이나 회사랑 연계해서 공부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건 내 성향이나 생각엔 너무 좁게 국한된 분야다, 불안하다 싶으면 전자과 전과나 복전(어렵겠지만) 추천하구요.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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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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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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