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하거나, 급하게 리비전할 때 도움이 필요한 경우,
후배들이 실험 또는 문헌 조사를 하다가 질문이 있을 때 등
특정 한 사람 (저보다 2년 위 )에게 질문이나 함께 연구하자는 일들이 몰리곤 합니다.
그런 일들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저도 잘 할 수 있는데, 저도 잘 대답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누구도 선뜻 먼저 물어보거나 제안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람들과 인간적으로는 친하게 지내지만, 함께 연구하는 동료로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먼저 발산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동갑인 친구한테 많은 질문과 실험 도와달라는 일들이 몰리는 걸 보면
안쓰럽다가도 질투같은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앞서 나가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경쟁상대라기보다는 롤모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중적인 감정에서 요즘 힘이 들어서 남겨봅니다.
여러가지로 저의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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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1.04.07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랩에서 잘하는거랑 회사가서 잘 하는거는 조금 차이가 있어니 너무 상심 안해도 될듯 하네요
건강하게 생활하고 랩에서 중간만 한다는 생각으로 멘탈관리 잘하고 졸업하면 됩니다,,,,
회사가서 또 중간만 한다라는 생각으로 살다보면 승진도 하고 실적도 쌓이고 그래요
특별한 사람 아니고는 사는게 모두 비슷하고 학교나 사회나오나 일상생활은 똑 같이 반복적인 가운데서 조그마한 변화(등산, 여행등 취미생활,만남등)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IF : 5
2021.04.07
뭐... 지금 질문받는 분이 더 선배시잖아요? 그럼 거기서 일단 그러려니 하시고, 그분이 졸업하게되면 질문이 이쪽으로 넘어올수도 있죠. 그분이 질문받을 때 들으면서 난 이렇게저렇게 대답해야지 생각해보시고, 그분이 어떻게 대답하시는지와 실제로 일이 어떻게 돌아갔는지(알고보니 어떤게 정답이었는지)를 옆에서 지켜보시는 것만으로 많은 공부 될 것 같아요.
넉살좋은 안톤 체호프*
2021.04.07
반대입장입니다. 저도 많지않은 나이지만, 학교특성상 박사고년차에 연구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논문실적도 괜찮은편이고, 제가 틈틈히 논문들읽는것을 좋아해서, 연구실 학생들이 진행하는 연구 관련된 논문들은 최대한 다 읽으려고 노력하고, 학생들한테 아이디어들도 많이 제시해주고 반대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저도 2년 밑인 동갑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 연구는 일부로 관여를 안합니다.
그 이유가, 처음에는 저도 선배이기에, 당연히 더 많이 알수밖에 없고, 많이 아이디어 제시해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려고 했습니다. 다만, 동갑인 나이 + 이 친구의 성격이 절대 저한테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 상하는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제가 선의로 아이디어를 제시해줘도 끝없이 꼬투리만 잡으면서 무조건 대화에서 이기려고 듭니다.
그런 일을 몇번 겪은이후, 그냥 이 친구한테는 제가 도움을 주거나 지도해주는게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싶어서, 전혀 관여를 안합니다.
저도 많은사람들을 겪지는 못해봤지만, 동갑이라해도 선배인것을 인정하고, 잘하는것은 배우고 같이 연구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나중에는 후배들이 본인한테 물어보고 같이 연구하지 않을까요.
2021.04.07
2021.04.07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