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적인 과학자로의 양성보다는 본인의 실적 (쟤보다 내 논문이 더 좋아야해 쟤도 ㅇㅇ내는데 ), 라인타기 위한 정치질에만 더 관심있다는 거였습니다.
학생들은 승진수단, 데이터찍어내는 기계 정도의 부속품이더라고요.
학위 준비를하면서
나보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도많고, 내가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생각이 들어
마음이 간절해도 단 한번도 먼저 교수님께 졸업하고싶다고 말씀드린적없습니다.
학계에 남는것조차 역량이 부족하고 나완 맞지않다고 생각해 취업의 뜻을 전하기도했습니다.
(포닥으로 와주길 바란건 교수님이셨지만)
이 와중에 졸업이라는 단어를 저에게 먼저 꺼내신것은
승진을 위한 업적이 필요하신 교수님이신데
왜 제가 졸업을 볼모로 무지막지한 폭언과 인격모독을 들어야하는걸까요.
교수님이 쏟아내시는 말에 의하면
전 졸업하고 나가도 교수님 명성에 누를끼칠게 명백한
박사학위를 가진 인간쓰레기일뿐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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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19.09.05
켜라 녹음기
2019.09.05
녹음기로 녹음 뜨고 jtbc에 보도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연히 교수는 바로 해고 당함. 요즘 기자들이 두손들고 반길겁니다. 당장 녹음 고고
2019.09.05
먼저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약간만 글쓴분의 지도교수 편을 들어주자면, 최근 교수 임용시장/재임용/승진/호봉승급 시장에서 요구하는 실적량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도 그거 채워보겠다고 정신없이 실험하고 데이터뽑고 논문쓰고 리젝받고... 또 그 실험실 굴리려면 돈이 필요하니 과제 제안서 쓰고 여기저기 인사다니고 그래놓고도 또 떨어지고... 펀드는 없는데 해야될 실험은 뒤에 점점 쌓여만 가고 학교는 뭐 도와주기는 커녕 행정일 몰아주기 바쁘고 - 이런식으로 몇 사이클 돌다보면 사람이 일단 엄청나게 예민해집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이제 자기 연구실 학생들을 봤더니, 자기는 이렇게 초조하고 바쁜데 자기 학생들이 세상 편해보입니다. 해놓으라는 일은 뭐하나 맘에들게 한게 없고 입이 아프도록 잔소리해가며 간신히 두어문단 써오게한 논문 원고를 보니 무려 "오타"가 보입니다. 딱히 제대로 가르쳐준적도 없었던걸 "논문스럽게" 완성시켜 오라고 했는데 이건 어디부터 손대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는 현직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똑같이 겪는 일일 겁니다. 문제는 이걸 학생에게 표출하는 방법이죠. 학생이 모자라거나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고쳐주고 명확히 지적하면 됩니다. 주제를 갈팡질팡하고 있으면 내가 큰 그림으로 공부를 해서 가이드를 주면 됩니다. 쟤는 어디 냈는데 왜 우린 이걸 못내냐라니...정말 옹졸함과 조급함, 무지함이 한꺼번에 베어나는 말이네요. 딴에는 당근과 채찍을 조화롭게 버무리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제가 볼 때 그분은 자기 급한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신경질만 내는 꼴로 보입니다. 그러니 "니 논문은 논문같지도 않다"는 말과 "졸업하거든 포닥좀 해주라"는 모순된 소리를 하고있죠.
말이 좀 길었습니다만,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글쓴분 잘 견디시고 -극단적 선택을 하지 말고- 조용히 마무리지어 열매만 취하시길 바랍니다.
2019.09.05
2019.09.05
2019.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