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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오셨나요?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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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공부의 목적에 대한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다 결국 지잡대에 가서 회의감을 느끼고 자퇴해, 지금은 편입을 준비 중인 21살 학생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문과대학으로의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코딩 공부를 취미로 해보다가 큰 흥미를 느껴 컴퓨터공학과를 목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 고등학교 시절 수포자였던 제가 수학을 시작해 또 다시 큰 흥미를 느끼고 두 달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원래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낮아 과학 쪽으로는 절로 눈길이 안가던 저는 수학에 대한 흥미가 생기니 여태까지는 막연한 두려움에 건드려 보지도 못했던 더 큰 기술 혹은 무언가를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분야를 석사 혹은 박사까지 깊게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우연히 김박사넷을 알게 되어 여러 분들의 글을 읽고나니 정말 제가 모르는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더 큰 공부를 하기 위해 열정과 능력있는 분들을 보니 신기하고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중 상당수는 대학입시에서 꿈이 대학이라고 여겨지는 대학들에 다니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그 최상위권 공대를 나오신 분들 중 다수는 과학고,영재고,자사고 등을 나오셨겠죠. 

저는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대체 무얼 위해 노력해야하는가’에 대해 갈등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일단 노력해야한다고 말씀하시던 부모님은 두 분 다 상고출신이시고 어느 대학이 좋은 대학인지 모르십니다. 공부 못하기로 소문난 지역의 일반고를 나왔고 주변 친구들의 학벌의 최대점은 국숭세단입니다. 취업만 할 수 있으면 다행이고, 그러기 위해 취업이 잘되는 명문대에 가야한다는 사상이 주입되어왔습니다.

 이 환경에서 spk 같은 학교에서 고차원의 학업적 성취를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한편 김박사넷에서 제가 많은 글들을 읽어봤는데, 확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고 계시는 분들은 어려서부터 주위 환경도 엘리트이신 분들이 많으신거같습니다. (제 편협한 시각에서 나온 의견입니다.)

 무언가 시작점이 다른 것 같다는 회의감과 이런 회의감이 극복 가능한 환경을 극복하지 않은 제 나약함에 기인한 핑계가 아닐까하는 자괴감이 교차해 정신이 피폐해지고있습니다. 

하지만 극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여러분은 소위 엘리트의 환경을 살아오셨나요?

아니라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글이 너무 길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하게도 이렇게 길고 안읽히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혹시나 제가 지금 핑계를 대고 환경 탓을 하는 거라면 따가운 악플로 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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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0.11.28

자기탓 할 것 없음, 우리가 나고 싶어서 난 것도 아니고 그냥 존재해버리게 된거잖음
그치만 죽치고 앉아서 환경탓, 부모탓 할 것도 없음. 정말 극악의 환경에서도 자기힘으로 선 사람들이 존재하잖음

환경 중요한거 맞음. 진짜 중요함. 어떤 사람들과 어린시절을 보냈느냐가 나중에까지 이어지거나 영향을 끼침. 친구들도 중요함
가족같은 경우, 나는 아버지는 전문대, 어머니는 고졸이심.
근데 내 윗형제는 진짜 찐 엘리트가 됐고 직업만족도도 굉장히 높음.
나는 쭉 공부안하다가 걍 국립대갔는데 갑자기 하고 싶은거 찾은 뒤로
장학금중에서도 좋기로 소문난 장학금 받고 해외박사 중이니 글케 모자란 사람은 아닌 것 같음.
대학진학, 전공 선택, 대학원진학, 정보 모든것 하나 쉽게 얻은게 없었음.
주변에 그런사람이 없었으니까.. 뭐 걍 아는게 없으니까
거의 다 내가 맨 땅에 헤딩해서 얻어냄. 근데 뭐 죽치고 앉아서 나는 모르니깡 아몰랑 이러고 있을 순 없자늠;
근데 한가지 주위 친구들과 비교하자면 우리 부모님은 학업에 스트레스 주신 적은 없는데, 일찍부터 당신들이 할 수 있는 한 여러가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의사.변호사.검사.가 돼라 보다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많이 말씀 하심. 이게 글로 잘 와닿을지 모르겠음
ㅇㅣ게 나랑 내 형제한테는 영향이 되게 컸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음.

요지는.. 아직 나이도 너무너무 어리고, 환경이 중요한거 본인도 알고 있으니 좋은거임.
환경 하루아침에 틱 바꿀수있는 것도 아니고 발목잡을 때도 많겠지만
일단 자기가 뭐하고 싶은지부터 정확하게 방향 잡고 남들보다 두세배 노력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하셈.
글구 이랬으면 달랐을까 어땠을까 이런거에 너무 얽매이지 마셈. 어차피 일어난 일, 앞으로 바꿀 수 밖에 없음.

2020.11.28

부모님 두분 다 고졸이시지만 딱히 부족할 것은 없는 중산층으로 자랐고 수도권에서 자랐으며 일반고 출신에 서울 중위권 대학에서 학사했고 이번에 석사 마쳤습니다. 박사는 타대예정입니다. 주제넘게 말씀드리고 싶은게 하나 있다면.. 귀족이 되고 싶은건지 연구를 하고 싶은건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전자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후자라면 과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네요. 하고싶으면 하는거죠.

2020.11.28

환경 탓은 하는거 아님.
모든 사람이 다 같은 환경에서 자랄 수 없으니까...
나도 부모님 두분 다 고졸임. 과외도 받아 본적 없음. 대학도 내가 알아서 진학했고.
대학교 오니까 확실히 친구들 부모님은 가방끈들이 많이 길더라.

대학공부는 그냥 자신과의 싸움임. 남들보다 오래하면 잘 할 수 밖에 없음.
얼마나 공부했는지 생각해보면 됨.
시험기간 2 - 3주 꼴랑 공부해놓고 공부 많이 했다 그러면 진짜 양심 없는거지.

간단히 말하면,
핑계 대지말고 그냥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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