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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이면 좋은 연구는 불가능할까요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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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대 입학한 대1입니다 솔직히 속된말로 지잡대에 다니고 있는거죠.. 제 목표는 그냥 연구원입니다 근데 연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서 제 편의나 월급 같은건 사실 중요치 않고 여건이 갖춰진 좋은 연구소에 들어가 좋은 연구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연구 예산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에 정말 적어도 인서울은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쫄딱 망해버렸어요ㅋㅋ 변명할 것도 없지만..ㅋㅋ 재수를 하려했는데 부모님 압력에 못이겨 그냥 집 가까운 곳 다니는 중입니다 근데 성적되는 곳에 욱여넣다보니 학과도 생각했던 분야랑 조금 엇나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여기서 열심히 한다 한들 진정 연구를 위한 연구소에 취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우리나라 연구소 현실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정부나 대기업 산하 연구소가 아닌 이상은 기대를 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솔직히 전 그 연구 의지를 도저히 포기 못 하겠어서 학점 관리랑 수능 공부를 병행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점은 무조건 쌓아놨다가 편입할 생각이긴 한데 만약 제가 높게 잡아 인서울 편입을 성공한다해도 대학원 진학이나 취직할 때 이전 대학 이름이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 그냥 산더미 같고ㅋㅋ🤩🥹 아예 휴학 때리고 반수를 할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병행하면서도 이도저도 안되는 것 같아 너무 무섭네요 부모님께 반수 선언 할 거 생각하니 다 포기하고싶고 부모님이 엄격하신 건 아니지만 확신이 없는 일엔 선뜻 응해주시지 않아서; 하든말든 어짜피 수능은 다시 쳐볼 예정이지만 이 조차도 시간 낭비가 아닌가 싶고.. 제목이랑 조금 동떨어진 내용으로 흘러간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서 글을 똑바로 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현실에 순응하고 직장인으로 살아가야할까요? 여기엔 똑똑하고 숙련된 분들이 많으니까 조언 얻어보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난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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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개

2025.06.20

BEST 가독성 좋게 띄어 쓰기하는 법 배우셔야 할듯

평생씀

대댓글 1개

2025.06.20

감사합니다 커뮤 글은 처음 써본건데 여기서 쓰니 교수님께 메일 넣는 느낌이라 긴장이..

2025.06.20

지거국이시면 생각하시는 것보다 기회가 많으실것 같고, 지잡대(??)라도 졸업까지 계속 과탑 & 연구 경험 있으시면 대학원은 아마도 ssh 까지는 가능하실겁니다

대댓글 3개

2025.06.20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지잡대라 희망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혹시 취직할때 대학 학적이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선 찾아봐도 잘 안 나와있어서.. 아실까싶어 여쭤봅니다

2025.06.20

박졸 후 취직을 말씀하시는 거면 논문 실적을 많이 쌓으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25.06.20

말씀 감사합니다!

2025.06.20

아직 그런거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6.20

나중에 가서 후회할까봐 지레 겁먹고 글썼네요

2025.06.20

가독성 좋게 띄어 쓰기하는 법 배우셔야 할듯

평생씀

대댓글 1개

2025.06.20

감사합니다 커뮤 글은 처음 써본건데 여기서 쓰니 교수님께 메일 넣는 느낌이라 긴장이..

2025.06.20

그럴리가요.

제 (미국대학에 입학했던 한국인) 제자는 듣도보고 못한 대학출신인데 논문 잘 쓰고 미국 대학에 자리잡았고 한국의 탑스쿨에도 초빙되어 교수했었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6.20

와 그게 가능한가요?

2025.06.20

서울 잡대 출신 박사인데요. 정부산하 연구소도 어렵더라고요. 물론 연구실적이 안좋아서 어려운거지만. 꼭 연구가 아니더라도 개발직군도 할것이많고 배울것이 많긴하더라고요. 연구직들은 실전에 약하고 개발직은 연구가 좀 약하고. 어짜피 직장잡아서 돈벌거라면 개발일도 나쁘지않아요. 연구만하다가 개발일 하니 여러가지 허들도 많고 배워야 할것이 산더미. 박사를 받아도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중소 중견 연구개발직 환경이 열악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직접 해결해본다는 경험을 줍니다. 대기업 연구직보다 오히려 더 실력이 좋아질거라고 보는데. 대기업 연구소는 말이 연구지 그냥 하청업체 일정 관리직이라. 직접 하지는 않더라고요. 장단점은 있겠지만. 열악하면 실무에 강하고 환경이 좋으면 그냥 행정관리직이고. 연구개발하다보면 내 나름대로 맞는 직군이 있더라고요. 굳이 높은 자리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맞는 옷이 있어요. 전 혼자 일하고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합니다. 행정일까지. 박봉에 이럴려고 박사했나 싶다가도 이런경험 아무나 할수없다는 주의라. 결국 나중에 내가 직접 회사를 운영해야하니 무조건 겪어할 일이죠.

대댓글 3개

2025.06.20

그럼 연구부터 개발까지 다 스스로 하시는건가요? 저도 아는건 없지만 차라리 그런식으로 혼자 맡아 하는게 맘 편하겠다 생각은 했는데
정신적 체력적 부분도 그렇지만 예산 같은 부분에서 감당이 가능한가요..?

2025.06.23

연구소장입니다. 저는 박사 연차가 높아서. 대학연구소에 오랜기간 연구교수로 있다가 대학은 비전이 없다고 판단하고 조그마한 회사로 옮겼죠. 말그대로 아무것도없는 회사. 혼자 알아서 다해야하는. 당연히 대학연구소보다 열악합니다. 일반 중소보다도 못한. 먹고살아야하니 어쩔수없지만 전공하고 전혀 상관없는 전자,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이런것 혼자 다합니다. 적지않은 나이지만 이런직무가 좋더라고요. 대학연구소에서도 그렇게 하긴했지만 연구비로 하청업체에 일을맡겼지 직접하지는 않았거든요. 지금은 제가 하청이 된 격이라. 아무튼 앉아서 하는일인데 체력은 모르겠고 예산은 일단 지원받아서 하는건데. 전자회로나 소프트웨어는 재료비가 그닥 많이 안들어가요. 말그대로 아이디어싸움이라. 이건 제가 연차높아서 특혜를 받는거고. 일단 박사받으시고 급이 낮은 회사라고 무시하지말고 뭔가 얻어나가자는 마인드로 가시면. 뭔가 배워서 나도 회사차리자는 생각으로. 갑질도 당해보고 노가다도 한번해보고. 힘은들지만 평생할것도 아니니깐. 나중에 창업하면 사장혼자 그런일다해야하거든요. 누구도 안도와줘요. 교수나 연구원 되면 좋겠지만 그 자리가면 학연지연 문제로 꽤나 고생합니다. 그런분들 보니깐 이 세상에는 능력만 좋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무조건 정치질 잘해야해요. 대기업이나 교수 꼭좋은것만도 아니고 챗gpt때문에 점점 이 좋은 자리도 줄어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는 지금 사람줄일려고 하고 교육시장은 굳이 교수가 필요하겠나 싶기도하고. 어짜피 챗gpt로 배우면 그만인데. 일부 정교수들만 필요하겠다 싶거든요. 아예 대학이 앞으로는 다른 형태로 변할것 같아요. 그리고 신규기술은 대학교보다 회사연구소에서 많이 연구해요.

2025.06.23

다른 교수분이나 연구원들이 보면 경력 나락간거라고 보실수도 있어요. 경력망가진 박사급의 테크트리여서. 글쎄요 앞으로 10년후에는 지금의 정규직들이 위기일것같아요. 챗gpt로 대체될법한 일들을 하고 있어서. 물론 일부는 고난이도이고 챗gpt로는 대체불가한 연구일을 하는사람도 있겠죠. 극히일부 하이클라스는 그렇게 살아남을것이고 대부분은 일이 없어질것같아요. 교수들 중에도 강의만 하시는분들도 있고 연구내용도 그닥 차별점이 없는 뻔한 연구하는 분들도 계시고. 챗gpt로 여러가지 연구관련 업무를 지시를하는데 석박사급 지식을 내놓긴하더라고요. 덤으로 코딩도 해주고. 앞으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실현하거나 사업화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될것같아요. 저는 망한 테크트리이지만 나중에는 성공한 테크트리가 될것 같아요. 지금수행하는 프로젝트가 산학연으로 3000만원 정도 들어가야 하는것인데 혼자 비용절감하는거라. 월 3만원 챗gpt로 해결하고 있거든요. 산학연도 필요없더라고요

2025.06.20

학벌은 하나의 도구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못 박는데 망치를 안 챙겨왔다면 아무것도 못하네 생각하시겠지만, 도중에 들러서 사오건 다른 무언가로 못을 박건 아직은 이젠 틀렸네 하기 전까지 시도해볼게 많습니다. 가장 쉬운길은 빨리 망치를 챙기는 거라는게 본질입니다. 반수는 내가 집에 망치가 있으면 집에 가서 가져오는것과 같겠지요

대댓글 1개

2025.06.20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집에 돌아갔는데 망치를 어디다 뒀는지 까먹었습니다

2025.06.20

어떤 의견을 듣고 싶으신지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나중에 연구원으로 가족 모두가 먹고 살기 위해서 먼 미래를 계획하신다면 초석을 다시 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거국 나와서 중간에 7년정도를 돌고 이제 연구로 먹고 살 정도는 되었는데요. 지금의 가족이나 상황에서 비롯되는 저항이 앞으로는 더 거세질 것이고, 그만큼 연구로 먹고 살기와는 멀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댓글 2개

2025.06.20

아 전 여자라 당장은 저 하나 먹여살릴 정도만 벌어도 된다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연구를 진로로 생각한 순간부터 그런 금전적인 부분은 스스로가 충당하기로 마음먹은거라

2025.06.2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5.06.20

학교 수준이 높지않은것은 약점일수 있지만
대학 1학년때부터 확고한 목표가 있는거는 대단한 강점입니다.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고 나름 상위권 대학을 나왔지만 1학년 때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놀기만 했었고, 대부분 크게 다르지는 않을겁니다.

약점이 있지만 강점도 있으니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시면 이루지 못할건없다봅니다.
회사 동료 중에도 지방대를 나왔지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명문대 학위파견까지 가는 사례도 보았습니다.

일단은 학부 공부에 열중하시면서 길을 찾아보시기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5.06.2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학벌로 꿈이 가로막혀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위로가 됩니다

2025.06.2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글 똑바로 쓰는 연습부터 좀 하는게 좋을 듯, 편입 하면 전적대는 거의 상관 없음.

대댓글 1개

2025.06.20

인터넷 찾아보니 말이 다 달라서 좀 헷갈리네요..

2025.06.20

휴학 후 재종반 등록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학벌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윗분들 말씀처럼처럼 지잡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탑급 랩실 컨택해서 논문 쭉쭉 쓰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근데 그건 인서울 안정권 학생이 미끄러져서 지잡대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인서울 학생이 학부 4년을 성실하게 보내도 탑랩실 눈에 차는 역량을 확보하기가 절대 쉽지가 않아요. 결국 절대 다수는 학벌에서 갈리는 게 아닙니다. 공부하는 연습, 특히 깊게 생각하는 연습에서 개개인의 역량이 갈리는 거에요.

그 점에서 수능을 다시 공부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수능이 요구하는 사고력과 분석력, 그리고 집요함은 사실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역량과 그리 다르지 않아요. 문제 하나, 개념 하나를 천천히 반추하고 여러 시각에서 뜯어 보며 지혼자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 게 바로 연구자죠. 수능은 그걸 집중적으로 함양시키기고, 또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기에 매우 좋은 수단입니다.

설사 1년 뒤에 똑같은 학부에 들어오시더라도 본인 능력의 한계와 객관적인 위치을 자각한 상태로 4년을 보내는 건, 그렇지 않은 것과 전혀 다르다고 봐요. 게다가 만약 현 학부가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곳이라면 사실 재수1년은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연구실 컨텍 준비로도 정신없을텐데, 편입을 미리 상정하는 것도 온당치 않다고 보고요.

대댓글 1개

2025.06.20

그럼 대학에서 그런 역량은 무조건 시험으로 평가받는게 아닌건가요? 이 부분에 대해선 정확히 알지 못해서 여쭤봅니다 사실 그렇다면 오히려 좋을 것 같아서..
학부는 모의고사 응시 과목이였고 학교 자체도 수준 높은 편이 아니라 성적따는건 정말 수월합니다
나중에가서 학벌이 모든걸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릴까봐 그게 너무 겁났는데

말씀 감사합니다!

2025.06.20

일단 이런식으로 글쓰면 학계에서는 f입니다. 가독성은 잘난척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이거든요.

대댓글 1개

2025.06.21

다행히 그런식의 격식을 요구하는 글은 잘 씁니다
근데 제 얘기만 하려고하면 뭔 말을 해야할진 모르겠는데 할 말은 많고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보통 제 얘기는 안 하는 편입니다 보시다시피 뭔말을 하고자 하는건지 알기 어렵고 입 밖으로 꺼내도 마찬가지라ㅋㅋㅋ

2025.06.21

지방대가 문제라기 보단 보통의 지능으로도 충분히 좋은대학가기 어렵지 않은데 못간 지능과 노력 수준의 문제가 있는거죠.

대댓글 1개

2025.06.21

글쎄요.. 비록 저도 제 수준의 한계를 알고 재학 중인 학교가 좋다 생각하지도 않지만 댓글 써주신 분들의 경험과 성의를 봐서라도 함부로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당장 저라도 후천적으로 인지 장애를 지니게 된 케이스라 시간 내에 단기적인 집중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 체재 앞에서 한순간 증상에 따라 모든게 좌절되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변명할 것도 없지만 저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질문 방향이 변질될까 싶어 답글 달아둡니다

2025.06.21

글쎄요.. 비록 저도 제 수준의 한계를 알고 재학 중인 학교가 좋다 생각하지도 않지만 댓글 써주신 분들의 경험과 성의를 봐서라도 함부로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당장 저라도 후천적으로 인지 장애를 지니게 된 케이스라 시간 내에 단기적인 집중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 체재 앞에서 한순간 증상에 따라 모든게 좌절되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변명할 것도 없지만 저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질문 방향이 변질될까 싶어 답글 달아둡니다

대댓글 1개

2025.06.22

인서울 4학년 졸업직전 도피성 대학원 가는 친구보다, 지잡대 1 학년때부터 뜻을 가지고 공부하는 친구가 더 잘할겁니다. 걱정안하셔도돼요.

2025.06.23

지거국 학부 석사 박사 출신으로 해외 포닥 잘 갔다오고 지금은 정출연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같은 랩실 출신 선후배들 중에도 정출연 가신분 많습니다.
비슷한 조건으로 시작해 연구직에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용기 얻으시기 바랍니다 ㅎㅎ

어차피 연구라는게 결국 하기 나름입니다. 지도교수님 잘 만나는것도 중요하고요.

결국 이자리까지 오면서 학벌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걸 그리고 생각보다 큰 벽이라는걸 많이 느꼈지만 그걸 깨부술수 있은 방법이 아에 없는건 아닙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내면 연구자의 삶을 충분히 사실수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6.24

멋지세요 본받겠습니다

2025.06.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거는 하기 나름입니다.
옛날 저희 선배 교수들 보면, 오늘날 지방대보다 열악한 환경과 자금 속에서 세계적 거장으로 자라났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그 분들의 헌신성이 숨어 있겠죠.
자신보다 연구를 더 아끼고, 밤을 자주 새고, 주말에 출근하면서 일궈낸 성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달게 인정한답니다.

2025.06.25

아마 내 조언이 여깃는 댓글 중에서 꽤 괜찮은 조언일거임.

난 진짜 레알 지방 지잡대(지방국립도 아님. 진짜 지방 사립대.) 나왔고 직장 다니다 현재 지거국 석사 중임.
지잡 다닐 때 연구실도 2년 다녔었는데 석사 다니던 중에 이건 아니다 싶어 중퇴함.
원래 충남 충북 경북 세종 들어갈 성적이였는데 수능을 정말 제대로 망쳐서 수시 붙었는데도 수능등급 때매 못갔음. 재수할까 하다가 내가 무슨 연고대 서성한 갈 것도 아니고 무슨놈의 재수냐, 지거국이나 지잡대나 거기서 거기지, 싶어서 그냥 집근처 대학에 전액 장학금 받고 들어갔음.
그리고 땅을 치고 후회했음.

일단 지잡은 다른거 생각하지 말고 탈출이 1순위임

첫째로, 내가 진짜 가장 충격받았던건, 그래도 대학은 학문의 상아탑이니까 애들이 열공할줄 알았음. 근데 본인도 잘 알겠지만 애들 수준 진짜 개 쓰레기 폐급 집합체임. 난 정말 이 정도로 애들 상태가 썩었을줄 몰랐었음. 정말 정신차리고 열공하는 애들? 100명 중 10명도 안됨. 이런 거지같은 환경에서 제일먼저 탈출해야하는게 제 1순위임. 계속 그 학교 있으면 당신마저 물들게 되버림. 예를들어 본인 현재 수준이 경북 부산대 갔으면 중상위 수준은 충분히 될 수준이라면, 그 환경 속에서 계속 지내게 되면 나중에 중견기업에 지원도 못하는 인재로 퇴화되버림.
둘째로, 지잡대는 정말 정부와 대기업 지원을 진짜로 안해줌. 특히 지방은 지거국에 몰빵하고, "자, 이제 니네 ㅇㅇ도는 지원해줬으니 됐지?" 이럼. 레알임. 대기업이 학교와 연계해서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산학연계형 장학금이란 것도 딱 지거국 까지만 있지 지잡대? 그런거 있는줄도 모르는 학생들이 태반임.

대댓글 2개

2025.06.25

셋째로, 연구실 수준 자체도 너무 차이가 남. 연구성과는 연구비와 석박사들 수준에 비례함. 이건 불변의 진리임. 근데 지잡대는 일단 연구비부터 정말 짜게 배정받고 석박사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연구수준과 결과가 너무 형편없음. 가령 예를들어 지잡대 전자공학/반도체공학과 연구실에서 따온 연구가 '화재예방 멀티탭 개발'이라면 믿겠음? 이게 도대체 전자공학/반도체공학이란 뭔 상관임?
넷째로, 거기서 4년 열공 후 상위권 대학 연구실에 컨텍하기가 쉽지 않음. 가령 서성한 중경외시에 컨텍한다고 치면, 일단 지잡대 내에서 단순히 학점만 높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외 뭔가가 있어야함. 가령 연구실 인턴 경력이라든지, ai쪽이라면 포폴 준비라든지. 근데 그걸 지잡에서는 하기가 어려움. 인턴 제도없이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연구실도 많고, 포폴 그딴거 안하는 분위기인 학과도 많을거임.(애초에 애들이 뭘 하려고 안하니까. 의지가 없으니까.) 그리고 교수님들도 애들 수준이 딱 그 모양이니 메너리즘에 빠져서 뭘 더 해주려는 맘도 별로 없음.

그래서 지잡은 여러모로 학생에게 너무너무너무 불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탈출이 제 1순위임. 다른거 생각하지말고, 무조건 탈출할 생각만 하고 편입이든 재수던 해야함. 목표는 지거국 이상. 지거국 못갔으면 최소한 지방국립대는 가야함. 지거국부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지방국립대도 나라가 어느정도 지원해줌. 지잡대 탈출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내 주변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임.

2025.06.25

만약 내가 지잡대 탈출을 못했다? 라고 하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학점 따고 포폴 준비하고 연구실도 들어가서 인턴도 하고 그래야함. 내가 지잡을 엄청나게 나쁘게 쓰긴 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나름 연구활동 열심히 하고 있음. 그 나물의 그 밥인 석박이 있긴 하지만, 어쨋든 얘네들도 연구 열심히 함. 아까 위에 '화재예방 멀티탭 개발'을 적었는데, 어찌됐든 이런저런 사업 따와서 연구비 타먹고 그걸로 월급 충당하고 그러면서 연구실 생활 잘하고(?) 있음. 지잡대 안에서도 괜찮은 연구실도 있는데, 거기서 석사 해도 나쁜건 아님. 내가 있었던 연구실도 석사 졸업 후 중견기업, 준대기업 연구소에 잘 들어갔음. (그 애들 애초에 학부졸업만 했으면 중소기업 갔을 수준인데, 석사 졸업 후 중견/준대기업 갔으면 아무리 지잡이라도 석사 갈만한거 아님?)
그리고 그 안에서 열심히 해서 상위권 대학으로 대학원 간 선배들도 몇몇 있었음. 상위 10%는 그래도 열심히 하는 애들이라, 얘네들끼리만 어울려도 공부하기 좋은 환경 구성되고, 스펙 잘 쌓게 되고, 공모전도 같이 나가게 됨. 그리고 교수님들도 본인들도 성과는 내야하니까 상위 10% 애들은 잘 챙겨줌. 내가 아는 과탑 1명도 교수가 직접 자기제자한테 연락해서 대기업 계열사에 꽂아넣어줌.
그러니까 지잡에 계속 남더라도 인생 망한거 아니고, 상위권 대학에 컨텍하는거 충분히 가능하고, 그 안에서도 상위 10% 애들은 괜찮은 애들이니까 지잡에서 4년 보낸다 하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말길.

글을 엄청 장황하고 길게 썼는데 요약하면
1) 일단 지잡을 탈출해라. 최소한 지방국립대에는 편입해라.
2) 탈출 못했으면 그 안에서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하면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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