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하며 장시간 가족과 떨어져도 봤고
4년 대학생활의 6할을 기숙사에서 지내도 봤다.
인턴을 위해 두어 달 다시 타지생활을 하며
그렇게 난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원 진학을 위해 다시 타지생활을 시작하려니
마치 입대를 앞둔 까까머리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이 너무나도 쓰라리다.
너무나도 포근했던 부모님의 품이,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사무치게 그립다.
'같이 있고 싶다'는 말이 끊임없이 입 안에서 맴돈다. 같이 있고 싶다, 같이 있고 싶다...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날 때 마다 갈 수록 뚜렷해질 어머니 아버지의 주름이 두렵다.
난 아직 어른이고 싶지 않은데
나는 어른이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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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1
2022.02.19
출가하고부터 행복을 더 크게 느낀 사람으로서...이해는 안가지만 감정은 전달이 되네요
대댓글 1개
2022.02.19
감사합니다. 입학을 앞두고 걱정만 태산이라 넉두리하듯 적어보았습니다...
상처받은 임마누엘 칸트*
2022.02.19
동양인의 문제죠
대댓글 4개
2022.02.19
난 공감하는데 동양인의 문제 맞음
2022.02.20
동양인의 문제라니... 내가 느끼기엔 동북아 국가들의 가족 문화는 가족의 일원으로 강요 받는 의무는 있어도 가족애가 강한 편은 아님. 내 주변에 글쓴이 같은 사람 거의 못 봤고 오히려 미국 출신 친구가 부모님과 형제가 그립다고 많이 하소연함. 그냥 글쓴이가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고 지금도 가족한테 정신적으로 의지를 할 수 있는 여건인 거 같음. 내가 아는 한은 이게 절대로 평균이 아님.
상처받은 임마누엘 칸트*
2022.02.20
ㅎㅎㅎㅎㅎ 미국, 유럽에서 대학졸업이상 나이먹고 부모님 가까이에 살아야된다 말씀한번 해보시죠.
IF : 5
2022.02.21
ㄴ미국이라면 그것도 개인 사정이겠거니 하며 그렇구나 할거같습니다만.
IF : 5
2022.02.19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준비 하면서도 아 난 애샛기구나... 싶을때가 많습니다. 아마 평생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까 다 괜찮습니다.
2022.02.19
보통 결혼하면, 애가 생기면 어른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 때 더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다른 의미로 이미 어른이 되셨네요
2022.02.19
대댓글 1개
2022.02.19
2022.02.19
대댓글 4개
2022.02.19
2022.02.20
2022.02.20
2022.02.21
2022.02.19
202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