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에서 석사 입학을 전제로 6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원 생활이 너무 힘들고, 석사 학위를 하는 2년동안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서술하지 못하지만 그냥 남들 다 힘들어하는 이유로 대학원 생활이 힘들고 2년간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교수님의 성과 압박, 군대같은 선후배 관계, 밤낮없이 주말없이 출근하며 연구만 바라보는 생활 등)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저는 학부까지의 주입식 교육, 주기적으로 과제나 시험을 보며 잘 공부하고 있다는 확신을 받는 공부가 재미있었던 것이지 연구를 하며 필요한 공부, 즉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확신이 없는, 불확실함이 전제된 공부는 재미가 없고, 또 그걸 버틸 정도로 제 연구분야에도 흥미가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 일하는것도, 석사로 진학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 대학원 입학을 포기하고 학부연구생도 그만두려고 합니다. 다만 입학을 전제로 인턴생활을 해왔던 것이고, 교수님 성격 상 교수님께 인턴을 그만둔다고 말씀드리면 크게 화내실까봐 두렵습니다.. 그래도 나가기로 마음먹은이상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 그만둘 용기도 없고 지속할 용기도 없고 참 어리석은 제가 밉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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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11.12
긴장되는 이유도 마음도 이해합니다만, 본인이 확신을 가진 이상 최대한 빨리 말하는게 서로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조언이 있다면 우물쭈물하면서 이런게 어렵고, 저런게 힘들고.. 하면 교수 입장에서 얘가 어려움을 고민 상담을 하는건가, 내가 설득을 좀 해볼까, 조언을 해줘야하나, 우리 랩이 싫어서 다른 학교에 가려고 거짓말 하는건가,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괜히 자리만 길어지고 사람이 감정이 섞이게 됩니다. 단호하게 적성에 맞지 않아서 연구생활을 지속할 마음이 전혀 없음을 못박는게 필요할겁니다. 물론 예의는 갖춰야겠지요. 그리고 교수님께서 화내실까봐 두렵겠습니다만, 아닌말로 졸업하면 동네 아저씨입니다. 교수님이 길길이 날뛰어도 학생에게 본격적인 불이익을 주거나 할 방법은 대단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도록 하세요.
2025.11.12
어영부영 망설이다 스스로를 불구덩이에 밀어넣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인의 시간과 기회비용은 중요해요. 아니다싶으면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셔요
2025.11.12
작성자분이 말하신 연구실 생활이 힘든 이유들을 이겨낼 정도로 연구를 좋아해도 석사 혹은 박사까지 가는 길은 정말 고되고 힘든일이 맞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어느정도 비슷한 환경에서 버텨낸건 정말 연구를 해나가는 그 과정이 즐거웠기에 가능했습니다. 매우 이해가되고 동감합니다. 연구를 해나가기위한 동기부여도 없고, 스스로 흥미가 없다면 다른길을 택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결코 도망치는게 아닙니다. 성향이 맞지않을 뿐입니다. 실적에 따른 논공행상이 뚜렷한 포지션에 가시는게 작성자분께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님께 솔직한 마음을 잘 말씀드리고, 화를 내실수도 있고 살살 달랠수도 있겠지만, 작성자분의 인생이고 본인의 뜻이 확고하다면 끝까지 그만두겠다고 잘 말씀드리고 나오시는게 좋아보입니다.
2025.11.12
어차피 대학원 진학할 거 아니면 안 볼 사람입니다. 빨리 그만두는게 취업 준비에 도움될겁니다.
2025.11.13
이미 싫은 사람이랑 함께 몇년을 더 보내고 심지어 그 사람이 나의 갑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가능한한 빨리 말씀하시는게... 개개인마다 성향이 달라서 인내의 폭도 다르겠지만 저같은 성격이면 시작도 안했으면 그냥 할말할듯요. 학생분 멘탈 건강 중요합니다. 긴 여정 시작하실거면. 저는 미국석사이고 이공계는 아니지만 여정을 함께하는 교수님이 내가 존경할수있는 분이어서 더할나위없이 좋았고 올바른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교수님들이셔서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택하시길바랍니다...
2025.11.12
2025.11.12
2025.11.12
2025.11.12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