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디펜스까지 잘 마쳤는데요.. 이제는 조금 쉬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수님께서 연구를 계속 요구하시는 게 너무 힘이 든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혼자 진행하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연구가 있는데, 힘들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논문 작성을 푸시하십니다. 또 마지막으로 하던 연구도 논문까지 마무리 하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거절하는 쪽으로 말했으나, 추후 취업을 생각해서 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미팅 후 퇴근하는 길에 다리에서 떨어지고 싶은 생각이 들어 주저앉았습니다. 멍하니 다리에 앉아 물고기들을 쳐다봤습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떨어져 죽는 높이가 1-2m 정도라고 하더군요. 딱 그 높이였습니다.
저는 학계에는 욕심이 없습니다. 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논문 작성도 그만 하고 싶습니다. 저를 우울과 불안의 늪으로 끌어당기는 연구주제와 교수님과 연구실에서 제발 제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가 졸업 요건을 다 못 채운 것도 아니고, 왜 많은 것을 요구하실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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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08.05
이제 진짜 거의 다 왔는데 조금만 더 참고 힘내보시죠
IF : 2
2025.08.05
교수님도 학생 나가기전에 어떻게든 논문 하나 더 쓰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으실거에요. 졸업하고 나가면 그 연구는 중단되는거고... 인수인계 하더라도 몇달간 진척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회사갈 제자라고 하더라도 논문 하나 더 쓰고 나가면 좋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계셔셔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하죠. 실제로 하나라도 더 쓰면 나쁠거 없으니깐요.) 교수님 설득할 논리가 부족하실 겁니다.
교수님하고 정면승부할 생각마시고 그냥 적당히 하시면서 시간 끄세요. 하는척만 하시고요. 교수님이 왜 이리 진도가 안나가냐고 하면 열심히 하는데 글이 잘 안써진다. 결과가 생각처럼 안나온다 이야기하세요. 교수님 혼내시면 듣는둥 마는둥 죄송합니다. 열심히하겠습니다하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도 하시구요. 굳이 못하겠습니다 안하겠습니다라고 말해서 감정 싸움 하실 필용없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8월 이후 졸업하고 학생신분도 아닌데 뭘 어쩌시겠어요.
2025.08.05
2025.08.05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