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첫 논문을 석사 2학기에 컨퍼런스에 제출했는데 (인공지능), 리뷰를 잘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연구의 평가에 대한 기대와 이 연구가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 연구 이후의 해야할 것들이 마구 뒤섞여서 불면증도 심해지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게 논문을 내냐 마냐에 집착하고 논문을 붙이냐 마냐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그런 불안이 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마인드셋을 논문은 그냥 주기적으로 제출 해보는 것이고, 나는 내가 할 공부와 지식을 쌓아가면서 다음 연구를 계속 준비한다는 마인드로 가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마 제 경험에 비추어봤을때 현재 논문을 어떻게든 붙일때까지는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것 같지만, 이후에는 논문은 그냥 하나의 기계적인 프로세스고 큰 줄기에서 내가 바라보는 것을 향해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스트레스 관리에 편한 것 같아요.
추가로 내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건 정말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인의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논문을 보고 중요하지 않은 연구라고 말을 하는 무례한 경우는 없겠죠.. 저라도 타인의 연구를 그렇게 쉽게 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구요. 또 실제로 작성자님의 연구가 Q1 정도의 허들은 넘겼다는 동료평가로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논문을 붙이는 수준의 임팩트에서 고민을 그치지 않고, 정말 이 연구를 왜 해야하는 가에 대한 당위성과 진짜 가치가 있는지를 계속 고민하다 보면 점점 진짜 중요한 연구들을 찾고 언젠가는 그런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 입니다. 물론 논문 작성과정에도 본인이 고민한 당위성과 가치를 잘 설득시킨다면 훨씬 좋은 연구가 될 것이 분명하구요. 좋은 고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2025.04.16
공감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투고 경험이 늘어나면 괜찮아질거에요. 전 지금 포닥이고, 저희 pi는 제 분야에선 아주 빅가이인데, 이분도 보면 리젝에 굉장히 쿨합니다. 논문이던 펀딩이던.. 애초에 기대도 잘 안하는거같아요 ㅎㅎ. 아예 미팅에서 저년차 포닥때 쓰는 펀딩이나 펠로우쉽은 보통 다 떨어지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이렇게 말하는걸요 (물론 논문점수와 별개로 저희랩 연구의 가치에 대한 프라이드는 엄청납니다) 연구 과정이란게 약간은 리젝에 익숙해지는것도 포함되어있지않나..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ㅎㅎ 그 연차에 논문 쓸 거리가 있는것만으로도 잘한것이니 좀 더 자랑스러워 하시길! 화이팅입니다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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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6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