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실험이 없는 이과 계열로 현재 연구실 풀타임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석사 생들도 약 10명 되고, 박사들도 약 10명 있습니다. 교수님은 이 학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시고 학교도 서카포(+연고) 중 하나 입니다.
다만....연구실이 정말 체계가 엉망입니다. 일단 박사들은 직장 겸업이라 주로 교수님+석사 위주로 돌아가는데요, 교수님께서 사업까지 하시느라 그냥 엉망입니다. 학부 수업은 신경도 안 쓰시는 바람에 학부 강의 4-5시간 전에 조교들한테 화내면서 수업 자료 만드시고, 석사들은 조교업무에 교수님이 창업하신 회사 돈 관리, 홍보 관리 등만 합니다(근무 시간의 90%). 급여는 당연히 없고, 조교 관련 급여만 학교로 부터 받습니다. 평일에는 교수님께서 회사 일만 하시니 연구가 밀려 2-3일 전에 모든 연구원들 주말에 나오라고 통보. 어떤 사유가 있어도 안 나오면 바로 아웃입니다. 졸업을 앞둔 사람들은 논문도 제대로 못 써서,논문 심사가 12월이면 논문을 10월부터 제대로 쓰기 시작합니다.
석사들은 하루종일 회사 일만 하고 아침, 자정, 새벽, 주말, 공휴일까지 교수님 연락...
모두 버티는 이유는 한 가지 입니다. 학계에서 교수님이 위치. 취업을 잘 시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덕분에 저는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정말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한계가 온 것 같은데, 정말 자퇴할 지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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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5.03.13
석사 졸업자들이 교수 빽을 믿고 다닌다고요? 대기업 임직원들도 자기 자식들 기업에 못 넣는 상황인데, 대기업 회장과 친척사이인가요?
2025.03.13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