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고 실험하는 게 좋고 교수님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 컨택 후 인턴하고 있습니다. 밤늦게 퇴근하고 밥을 거르며 실험하는 것도 힘들지 않아요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즐겁습니다. 그런데 연구실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저보다 늦게 들어온 인턴들하고도 다들 쉽게 친해지는데 저만 겉도는 느낌이고 말을 걸면 분위기가 싸해지고 어색해집니다. 처음엔 말도 많이 걸고 잘해주셨는데 점점 서먹해지는 게 느껴져서 더 막막합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고 눈치 없게 굴었던 것이 아닌가 아니면 너무 경직된 채로 대했나 어디선가 비호감 스택이 쌓일 트리거가 있었나 하나하나 행동을 되짚어봐도 답답하고 첫 인상부터 억텐이라도 더 인싸같이 굴걸 그랬나 후회도 들고 복잡합니다.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취하질 않으니 그것도 어렵습니다.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 지도 감이 안 잡히고 계속 악화되는 느낌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누구라도 좋으니 진지하게 털어놓고 대책을 찾고 싶은데 이게 그 사람에게 폐가 될까 연락을 하기 겁이 납니다. 답답한 스탠스인 거 알지만 저를 대할 때 눈에 띄게 어색해지는 태도를 마주하는 것이 견디기 힘듭니다.
사실 아직 원서 접수를 하지 않았는데 이걸 견디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말 오고 싶었던 연구실인 만큼 어떤 환경이라도 견딜 각오로 왔는데 이젠 저 분들은 내가 나가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포기해봤자 다른 곳에서 똑같은 문제를 겪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험실 들어가기조차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저도 제가 문제인 것과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상황을 개선해야 할 지 제 스스로 이게 옳은 방향인지 망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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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4.10.07
그런 성격이면 평생 안고쳐집니다. 본인이 본인 페이스를 만드세요. 남들이 보면 걍 씹선비같은 성격인건데, 그냥 선비라하든 말든 까고 하고싶은대로 하면 됩니다. 남 심각한 피해만 안주면됨.
2024.10.08
인간관계는 급할수록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천천히 다가가보세요
2024.10.07
2024.10.08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