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미박 가면 안될것 같죠?

2024.09.22

9

3380

이제 30을 바라보고 있고 졸업준비중인 석사과정생입니다.

올해 초에 미박에 대한 의욕이 생겼으나 두려움도 같이 생겨 보류했다가 올 여름에 다시 결심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연구가 즐거웠기에 그런 판단을 했죠.
그러나 문제는 즐거웠던 연구가 더이상 즐겁지 않습니다.

작년 말에 연구 하나를 끝내고 천천히 페이퍼를 쓰고있지만
제가 딱히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주제였고
올해 초에 시작한 연구는 흥미는 있지만 결과가 안나와 계속 처음으로 돌아가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땐 재밌었는데... 이젠 한계가 온것 같습니다.
모델을 풀기위한 수식을 한줄을 적고싶어도 뭔가 특별한 솔루션은 나오지도 않고
뭔가 좀 건드려보려 하면 변수간 correlation이 너무 많아 도저히 뭘 풀어낼수도 없고

그리고 지금 연구분야를 살려서 미박을 넘어간다면 과를 바꿔서 가야합니다. 아니면 제가 연구분야를 바꾸던지.
그래서 미박을 준비하는동안 연구분야를 바꿔보자 라는 마음을 먹었는데 이것도 잘 안되더라고요...

언제 한번 집에 농담반 진담반 "박사 하지말까?" 라는 이야기를 했을때는
그게 무슨 소리냐면서, 하고싶은걸 포기하는거냐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집안에 박사 하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것 같은데...

박사를 따고싶은 마음은 있지만, 박사 생활이 호락호락하지 않을걸 아니까 점점 두려움만 커지네요.
특히 미국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이렇게 적고나니까 이미 마음속의 정답을 정한것 같네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9개

2024.09.22

공부 문제라기 보단 인생문제 같긴한데...
인생 꼭 직진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직진한다고 행복하리라는 보장도 크지 않습니다. 그만한 책임을 가지고 살게 되니까요.
무슨 결정을 하시든 부담이 있다면 본인에게 더 행복한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09.22

윗 분이 좋은 말씀해주셨는데 진로 결정에 있어 부모님의 뜻보다도 자신이 원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국박도 있고 석사하고 취직해도 잘만 살아요.

2024.09.23

저도 참 애매한 석사에, 어설프게 미박 유학갔다가 잘 풀렸습니다. 보통 자신의 능력/실력을 아는 방법 중 하나는 부딪혀 보는 것입니다. 물론 중도에 그만둘 경우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있지만, 본인 스스로는 그 과정속에서 성장하지 않을까요?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