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년 전기 박사과정 컨텍 중인데, 연구 분야가 석사과정과는 조금 달라서 타 대학의 타 연구실로 진학을 준비 중입니다. 교수님께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 드리고 CV,논문 실적 등 함께 보내 드린 뒤 미팅을 한 번 했었는데, 첫 미팅 당시 9월에 다시 연락 달라하셔가지고 그동안 해당 연구실 논문을 읽으면서 다시 연락 드렸습니다.
현재 연구실 상황, 제 능력 등 통틀어 판단하셔서 제가 박사과정 진학이 힘들어보이면 편하게 말씀해달라 했는데 교수님께서 진학이 된다 하기에도 애매하고 안된다 하기에도 애매하다며 이번에 또 한 번 교수님 연구실로 찾아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하셔서 약속을 잡은 상태입니다.
제가 타 대학 석사과정생이라 박사과정으로 받기 조심스러우신걸까요? 저는 만약 해당 연구실 진학이 어려우면, 이 분야가 아니면 박사과정 생각이 일절 없기 때문에 박사과정 생각을 접고 제가 하고 싶은 분야 시험 준비를 할 생각이라 교수님께서 최대한 확답을 주시면 좋을텐데 확실히 안된다고 하지도 않으셔서 고민되네요.. (연구분야 특성상 해당 분야가 있는 연구실이 엄청 소수이고, 그만큼 해당 연구실 진학을 정말 원하고 있긴 합니다.)
연휴 지나고 곧 9월 말~10월 초 쯤에 전기 접수가 시작 되는거로 아는데 원서 접수기간 바로 직전에 일단 뵙기로 약속이 잡힌 상태입니다. 교수님들이 보통 이렇게 확실하게 거절/승낙을 하지 않으시는 경우는 어떤걸까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IF : 2
2024.09.10
두 가지 경우인데, 먼저 저도 분야 바꿔서 박사 갔을 때 교수님께서 조심스럽게 너에게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연구를 해보고 이야기도 좀 해보고 정하자, 고 하셔서 반년정도 정말 연구활동(행정/과제 이런 건 아예 안함)과 학습(새로운 분야에 필요한 이론 관련 교과서/논문)만 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적으로 우리가 정말 잘 맞고 이 분야가 제가 공부하기에 정말 잘 맞는 걸 알고 입학했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수들의 경우, 애매하다고 하면서 밀당하는 식으로 해서 학생들이 입학하고 싶다, 아, 여기 가고 싶은데, 이런 기분 들게 해서 하고 가스라이팅 시작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학생이 연구실에 뽑히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달리게 되고 너가 정말 하고 싶다고 하니 받아주지, 이러고 나서 뭔가 불만이 생기면 내가 애매해도 너 받아줬는데 불평만 한다, 실수라도 하면 이래서 받지 말았어야 했다, 등등 주도권 잡는 식도 있습니다. 면담이라는 자리는 교수님이 학생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학생 또한 교수님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꼭 그 교수님만이 정답은 아닐 테니 다른 분들도 만나보시고 잘 맞을 수 있는 교수님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2024.09.10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