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자신들과 요즘것들은 다른 생물종인마냥 말하는 것이다. 대체로 레파토리는 비슷한데, 라때는 다들 책임감도 있고 실력도 있고 끈기도 있었고 예의도 있었으나, 요즘것들은 실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예의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가 지난 몇십년간 행동양식에 있어서 큰 진화를 하지 않은 이상, 라때 운운하는 사람들이나 요즘것들이나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똑같은 사람으로 이루어진 그룹들은,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자랐다면 비슷한 성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70년대생이 90년대에 태어났어도 현재 90년대생들처럼 행동했을 것이고 90년대생이 70년대에 태어났어도 현재 70년대생들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0-70-80년대생과 90-00년대생, 세대간의 행동이 위에서 말한것처럼 극명하게 다르다면, 90-00년대생들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사회에서 그들과는 다른 환경과 경험을 겪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개개인이 아닌 세대 전체의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때는 운운하기 전에 본인들이 90-00년대생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게끔 사회를 만든것에 대해 반성을 먼저 하는것이 순서 아닐가? 이러한 행동을 하게끔 사회를 만든것에 대해, 그리고 이지경이 되도록 방관한것에 대한 반성은 없고 그저 욕하기에만 바쁘다. 적어도 여기서는 대다수가 욕하기만 할뿐, 그 원인이나 해결책을 찾으려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욕하는것이 문제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라고 해도, 여긴 적어도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주가 아닌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p.s. 제 글의 논리전개에 문제가 있다면 고견 주십시오. 언제든 환영하고 지적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2024.02.08
2024.02.08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