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랩실 상황 때문에 고민이 너무 많네요... 연구자 혹은 교수의 꿈을 가지고 석사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실적, 인성 등 교수님도 괜찮고 학교도 나쁘지 않아 자대 쪽으로 진학을 하였고요.
단, 랩실에 문제가 조금 많네요... 1. 랩실에서 연구 과제가 진행되지 않음 : 저는 연구를 하고 싶어서 들어왔고 공부를 하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이 여태까지 학교 행정 일만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급은 한달 식비 + 교통비 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따로 알바를 구해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집세, 등록금 마련). 1년 정도 버티고 버텼는데, 요즘 들어 현타가 너무 오네요. 석사 간 제가 배운 건 논문 읽기, 요약, 발표 정도가 다입니다. 연구 관련 경험이 없어요. 현재 느낀 점은 실적 하나 없고 아는 것도 없는 물석사가 될 것 같습니다.
2. 인간관계 : 랩실에 있는 인원들 중 자대생이 저 혼자 뿐입니다. 또, 랩실 선배들이 연구에 관심도 없고 그냥 학위만 따고 졸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수님 모시기, 선배들 모시기 등 잡일은 제가 다 떠맡고 있고... 욕이나 불평 등의 화살이 다 저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왜 연구, 공부를 안하냐, 일 처리 똑바로 해라, 랩실에서 돈 받는 게 없다 등...). 처음에는 자대생이니 가르쳐준다고 생각하고 좋게 마음을 먹었지만... 점점 힘이 부치네요. 또.. 선배들이 석사 과정인 저한테 계속 연구나 이론 등을 물어보는데 미치겠습니다. 저도 아는 게 없고 실험해본 적도 없는데... 제가 어느새 연구실에서 기대와 약간의 시기심을 받고 있네요. 진짜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데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3. 돈 문제 : 돈이 없습니다. 매일 연구 걱정보다 생활비 걱정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장에도 등록금 외에 학회 참석비, 회비, 경조사비 등의 걱정이 너무 많네요. 제 실력으로 돈을 많이 받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연구를 하면서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다른 과 학생들이 점점 부러워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생활비 50, 60 만원 정도만 받아도 되니깐, 행정 일 대신에 연구와 공부를 하고 싶네요...
이러한 이유로 현재 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같은 과 해외나 아예 연구비와 생활비를 주는 다른 과로 옮기려고 합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제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너무 죄송하네요. ㅠ 탈출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더 악착 같이 버텨야 할까요? 최근에 몇몇 일들이 터지면서 현타가 너무 많이 와... 이곳에라도 한을 풉니다. ㅠ 교수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어서 섣불리 결정을 못하겠네요.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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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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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