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탕후루가 최근 언론들로부터 심한 뭇매를 맞았다. 과일 겉에 코팅된 설탕이 아이들의 혈당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모 탕후루 업체 대표는 국회에 소환까지 되었다.
그러나 제도권 주류언론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국민들의 건강을 걱정해주었단 말인가? 이들은 한국의 식품공룡들이 출시하는 각종 유해 식품들 (라면, 과자 등)을 기회만 되면 홍보해주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던 세력들이 아닌가? 이른바 가공식품업계 나팔수 역할을 하던 자들이 언제부터 아이들의 당뇨에 신경을 썼단말인가?
아이들이 학원을 마치고 삼삼오오 편의점에 모여 흡입하는 컵라면은 또 어떤가? 밀가루를 튀긴 면발에, 스프에는 MSG를 포함하여 알수 없는 화학첨가물들이 잔뜩 들어가있다. 면을 튀길때 사용하는 기름은 대부분 콩기름, 팜유같은 저가 기름이며 고온에서 튀겨질때 유해한 트랜스지방이 발생한다. 일본의 한 건강 저널리스트는 라면을 '21세기에 가장 먼저 없어져야할 식품'으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수 세대른 걸쳐 아이, 어른 할것없이 빠져있는 라면에 대한 규제는 왜 이렇게도 소극적인가? 혹시 기득권 가공식품 업계의 매출중 상당부분이 라면 판매에서 발생하기때문에, 가공라면 규제에 따른 매출감소가 두려워서인가?
제도권 언론들은 탕후루를 왜 이렇게도 미워하는가? 라면, 과자 보다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간식거리인 탕후루가 등장해서, 간식 시장의 파이를 장악하면 자신들이 '섬기고 있는' 가공식품 업계의 파워가 약해질까 두려워서인가? 가공식품업계, 그리고 그들의 광고비를 받아먹는 기득권 언론들은 탕후루에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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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4.01.22
탕후루에 당분이 어마무시하게 높은건 팩트인데 그럼 언론이 아닥하고 있으라는거임?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도 나름대로 골고루 영양소를 갖추고 있어서 그렇게 몸에 나쁘지 않은거고, 탕후루는 진짜 과일비타민 제외하고 그냥 설탕덩어리인데 비교가 되겠냐고... 설령 라면이 나쁘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앞으로 나쁜 선례가 언론에서 안까이면 그 분야에 모든 것은 아무리 질이 나빠도 까이지 않으면 안됨? 누군가 범죄를 저질렀는데 비난받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동종범죄에 대해 절대로 욕하면 안됨? 무언가를 욕할땐 그 분야의 모든 것을 다 파헤쳐서 다 까내려야 마음이 편하세요? 그런 사람들이 뭔 줄 알아요? 그냥 열등감에 쩔어있는 방구석 악플러들이죠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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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