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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희망?편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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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선생님들께서 졸업하신 뒤 한동안 적막하던 연구실에 인턴'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레어한 연구분야라 금싸라기처럼 버선발로 반겨줬는데 본인도 그걸 아는지 인턴이 귀하군요...ㅎㅎ 하더군요.
옆에 붙어서 출근 셋째 날부터 실험 알려줬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부담스러웠으려나요;;

이제 그 친구가 출근 시작한지 두 달 정도가 되어갑니다. (시간이 빠르네요)
저희 랩은 나름 사유만 있다면 1시간 정도는 유동적인 9-6인데 제가 가끔 cell culture 때문에 아침 일찍 (7am정도)에 출근하는 일이 잦습니다.
출근 후 보니 두 달 내내 8시 30분 칼출근에(이건 저도 못합니다ㅋ) 본인 할 일 다 하고 퇴근하더라구요. 이건 뭐 자율적인 거니...

바이오 랩 특성상 소모품이 많습니다. size별 tip(꽂아서 쓰진 않고 그냥 충전형을 씁니다)이나 conical, ep도 많고 buffer에, 개별 및 공동 실험에 이용하는 유산지 cutting이나 filter paper 등 그 친구가 온 뒤로는 제 손으로 채운 적이 한 번도 없네요. 증류수도 떨어지기 전에 알아서 받아 오고 소분하는 통도 늘 채워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자잘한 정리나 청소까지 하구요 (그 녀석이 취미가 청소랍니다)

이거 채우고 저거 치워라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이에요... 오죽하면 랩원들끼리 모여서 막내가 너무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닌지... 혹시 선배들이 알게모르게 부담을 주고 있는 건지에 대해 토론(??)까지 한 적 있어요.

제가 교수님은 아니지만, 잡일하느라 연구에 소홀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아직 인턴생인데도 본인 데이터로 랩미팅 참여합니다. 변변찮은 데이터가 없어도 요즘 어떤 실험 배우고 있고, test는 어떤 식으로 진행했다는 등의 ppt도 만들어 presentation 참여해도 되는지 묻는 야무진 녀석!

랩원들끼리 매일 식사도 같이 하고, 커피도 마시는데 나름 이 연구동에서는 돈독한 랩으로 소문이 났더라고요.
옆방 동료에게 듣고 후배자랑(?)차 ㅎㅎ 적어 봅니다. 졸린 오후 따뜻한 커피 한 잔 사줘야겠어요.

포닥킴 선생님들 모두 연구 파이팅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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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4.01.02

버선발 표현부터 귀엽네요ㅋㅋㅋㅋㅋ 좋은 분위기 연구실에 좋은 인재가 합류되면 좋겠네요 본문을 보다보니 저도 저런 인턴같은 모습으로 있어야 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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