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오면서 생긴것중 하나가 인간에 대한 불신과 혐오다. 가끔은 슬프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과정인것 같다. 세상엔 나와 다른사람이 너무나도 많고 가끔은 내기준에서 싫은 사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학교 시절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 사람을 좋아했다. 사람들과 술자리 갖는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았고 친구가 돈빌려달라고 하면 그냥 군말없이 빌려줬다 사람을 누구보다 믿었고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석사생이 되는 순간 차가운 현실을 목격했다. 틈만 나면 누구 뒷담은 기본에다가 별 말 갖지도 않은 이유로 남을 깍아내리고 정치질에 정난아니였다. 거기에 실험실에 진짜 착한 박사 누나가 있었다. 그 누나가 착한걸 아니까 자기 책임을 은근슬쩍 떠넘기는 인간부터 의견내면 대놓고 무시하고 아주 가관이었다. 하루는 그 누나가 너무 억울한 일(하지도 않았는데 했다고 욕먹었다. 나는 누가 했는지 진범을 알고있었는데 정작 진범은 입 다물고 있었다)을 당하길래 내가 사실 조목조목 말하니까 갑자기 나까지 싸잡아서 욕을 먹었다. 정말 구역질이 나올지경이었다. 학교폭력, 일제식민지화, 부자들의 갑질등등에 대해서는 분노하는 인간들이 정작 자기보다 약하다고 판단되면 이빨을 드러내는 내로남불 하이에나 같은 더러운 인간들이 너무 싫었다.
사람에게 믿을만 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너무 의심스럽다. 사실 세상엔 착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착한사람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봤던 수많은 혐오스러운 인간들도 처음엔 착했다. 이젠 누군가가 내 영역으로 들어올려고 하면 나는 경계심부터 든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7개
침착한 척척박사
IF : 3
2023.11.04
인간관계에서 큰 상처를 받으셨나 보네요. 마음씨 고운 사람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또 살다보면 작성자님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마음씨 고운 사람을 한명쯤은 만나실 수 있길 바래봅니다.
2023.11.04
맞는 말입니다. 저도 비슷한 입장으로 살아왔지만, 회의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한데 그런 사람들보다는 '좋은' 내 주변의 사람에게 좀 더 집중하면 어떨까요? 누가 말한거중에 되게 공감갔던게 결국 인생에서 의지할 친구는 1명, 많으면 2명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되게 공감했습니다. 걔네들은 냅두세요 어쩔 수 없는 걸로 스트레스 안받아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능글맞은 스티븐 호킹*
2023.11.04
저런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 다쓸어버리는게 내 인생 목표임 원래 연구가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저런 사람들이 죄없는 후배들 다 자퇴시키는거 보고 맘이 변함
2023.11.04
2023.11.04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