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졸업을 앞두고 조급하고 속상한 마음에 여기와서 넉두리 남깁니다. 제가 입학했을 당시엔 선배들과 따로 연구에 관해 토의하거나 사업진행에 대해 의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비대면과 대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도 한 몫했고 주변에서도 후배라고 그렇게 챙겨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알아서 사업과제를 수행해 가거나 스킬적으로 도움이 필요할때도 딱히 체계적으로 배운것이 없습니다. 분석방법 메뉴얼 정도만 공유해줬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났고 저는 졸업이 코앞입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둔 시기에 점점 체계가 잡혀가는 실험실 상황을 보니 왜 내가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는 다들 외면했으면서 올해 들어온 후배들은 체계적인 상황에서 배우고 공부 하고 연구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제 지난 시간이 허무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과 지금 주어진거나 잘 마무리하자 하는 마음으로 속상합니다.
타이밍도 복이라던데.. 저는 복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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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IF : 2
2023.11.01
세상일이 그래요... 공평하지 않다는걸 빨리 알게 되는것도 중요하죠. 내가 운이 없었다는걸로 속상할가면 한도 끝도 없어요. 석사시기 좀 덜 배운것 정도야 약과죠.... 아둥바둥 돈 벌어봤자 태어날때부터 금수저 물고 태어난 친구 쫓아갈 엄두도 못낸다는걸 체감할때의 박탈감과는 정말 비교도 안될겁니다.
그래도 실무하다보면, 온실속의 화초처럼 떠먹여 주는 것만 먹고 성장한 사람과 스스로 부딪히면서 배운 사람하고 분명히 차이는 납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더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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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히 하신 만큼 분명 얻은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일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졸업 준비 잘 하세요. 작성자 분이 노력해오신 걸 폄하할 의도는 아닌데, 윗 기수도 작성자 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 도 있고, 체계 잡힌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들도 자기들 후배 보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윗 분 말 처럼 너무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게 맞는 말 인거 같아요
2023.11.01
2023.11.01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