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포닥 인터뷰 후 다른 랩으로 transfer

2023.08.08

7

1605

안녕하세요? 현재 컨택한 연구실의 교수님과 총 2번의 인터뷰 및 랩 멤버들과 1 on 1 미팅 후 답을 받았는데, 연구 분야가 조금 달라서 그런지 결과적으로 offer를 주기 힘들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연구실을 추천해주셨고, 관심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보통 인터뷰 후 이렇게 다른 랩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흔한지 궁금하네요. 사실 연구실 멤버들과 1 on 1 미팅 중 한 멤버가 현재 총 5명이 지원을 했고, 아마 5명 모두 뽑을 예정인 것 같다. 자기 교수는 뽑을 생각 없으면 인터뷰를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제가 현재 후보 2순위라서 아마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도 해주었었는데.. 결국 연구 분야가 조금 달라서인지 최종 offer를 받지 못했네요. 인터뷰 할 당시 교수님께서 계속 자신의 연구 분야가 아니라서,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려면 연구비를 가져오는게 좋을 것이다 라는 말씀을 반복하셔서 그게 조금 찝찝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I am not able to offer you a position. It would be too much of a financial stretch for my current budget. But I may have room in my laboratory in the next 12-18 months. I do have one colleague looking for a postdoc at the University of OOO. Here is a link to her research page: OOO. She works on OOO. I have a small collaboration with her group as we are looking at OOO. If you are interested in her research, I am happy to make introductions. Keep in mind that she does not work on OOO.

그리고 위와 같은 답을 주셨는데, 현재 다른 연구실에서 포닥을 구하고 있고, 이 연구실은 자기 연구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실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한 점은 12-18개월 내에 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은 왜 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현재 grant가 부족하니 여기서 포닥 생각이 있으면 하다가 12-18개월 이후 자기 연구실에 자리가 생기면 지원을 해보라는 소리인건지, 아니면 collaboration을 하니깐 포닥 소속은 소개시켜준 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되어 있되, 연구는 자기 연구실에서 연구를 한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1 on 1 미팅 때 교수님과 랩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다들 친절하고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 인 것 같아 정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었는데, 그래서 더욱 허탈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2022년 2월 졸업 후, 작년 12월부터 컨택을 시작하여 올 6월에 첫 인터뷰였고, 현재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실을 나와서 국내 다른 곳에서 포닥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 이 인터뷰가 잡히는 시점부터 다른 곳 컨택은 all stop 한 상태입니다. 포닥 준비기간이 점점 길어지니 심적으로 이제 많이 지치네요... 현재로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요?

사실 현재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소개해주신 연구실이 의대라서 PI가 MD, PhD입니다. 그리고 연구실 홈페이지도 따로 없어서 현재 포닥이나 학생들이 몇 명이 있는 건지 등의 정보를 알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published 된 논문들 저널도 생소한 저널들 (임상관련 저널들)이었고, associate professor라서 그런지 high impact journal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논문들의 저자들을 검색해보면 뭔가 의사들끼리 논문을 많이 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들의 소속이 다 달라서 검색해보니 자기 연구실 학생이 아니고 같은 부교수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박사학위를 받았던 연구실에서 인간 관계의 스트레스로 인해 도망치듯 나와서, 잘 알아보고 나왔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현재 있는 포닥 자리가 논문, 실적은 내기 어려운 곳에 와서 스스로 연구자인지 테크니션인지 분간되지 않는 소모적인 일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동안 배운 것이 하나도 없고 셋업만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컨 포닥 자리는 좀더 잘 알아보고 옮기고 싶은데, 현재 소개 받은 곳은 정보를 얻기가 힘든 상황이라 고민이 많이 되네요.

미국 대학의 의대에서 포닥 커리어를 쌓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교수가 의사이기도 해서 많이 바빠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을지도 조금 걱정됩니다.

해외포닥 지원 관련해서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들의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7개

2023.08.08

그래도 상당히 젠틀한 PI신가보네요. 인터뷰까지 하고 떨어지는경우는 그래도 왕왕 있습니다. 저도 인터뷰 및 학생미팅, 랩미팅까지 하고 심지어 계약까지 됐다가 해당기관에서 갑자기 프로젝트 상황상(변명일수도있지만) 못뽑겠다해서 급히 다른곳 지원해서 간 경험도 있어요.
학계에 앞으로 계속 계실텐데, 김칫국은 그래서 절대 금지죠.. ㅎㅎ
하다못해 차후에 혹시 학교 생각하시면, 총장면접까지 가면 사실상 마음은 이미 해당학교에서 교수하고있기 쉬운데, 그러고 떨어지면 맨탈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학과장한테도 좋은소식 기대하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학교 이사진들 반대로 떨어진적도 있는데 당시 맨탈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미 전세계약까지 다 알아본상태였어서 더더욱그랬죠.
지금와보면 전화위복, 인생사 세옹지마 등등의 말처럼 당시의 실패가 차후에는 더 좋은경험이 될때도 많습니다. 저도 당시 지원했던곳보다 더 좋은학교에 교수로 있기도 해요.
다만 걸리는게 의대에서 포닥커리어를 쌓는거네요. PI 성격에 따라 오히려 논문을 쉽게쓸수도 있어보입니다. 한번 PI논문실적보고 결정해보세요. 개인적으로 포닥은 1년이내로 정말 짧게해서 기관/PI 이름빨 뽑아먹을거아니면, 무조건 논문실적 잘나오는곳으로 가셔야됩니다. 간판만보고 미국 top10정도 학교로 가서 논문못쓰고 3~4년 방황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봤어요.

대댓글 5개

2023.08.08

네, 저도 그래서 인터뷰를 보더라도 다른 곳도 계속 컨택은 시도해야지 했었는데, 현재 있는 곳의 업무를 병행하면서 인터뷰 한 곳도 준비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랩 멤버들도 생각보다 많아서 개별적으로 멤버들에게 연락을 취해 일정을 잡고 하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이것도 다 변명이겠지요.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으니 다른 곳은 알아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붙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무슨 자신감이었던 것인지... 하하.. 오늘 하루종일 멘탈이 나가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포닥 구하는 것도 이 정도인데, 교수직은 최종까지 가셨다가 떨어지셨을 때 정말 너무 힘드셨을 것 같네요.. 그래도 더 나은 곳에 계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현재 가장 크게 걸리는 부분이 말씀하신 논문 실적인 것 같습니다. 논문은 많이 쓰시기는 하시는 것 같은데,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부분 의사들끼리 공동 연구 논문을 내신 것 같고, 논문 실적들의 IF가 높지가 않았던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박사학위 때 냈던 논문보다는 더 좋은 논문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최소 10점 대 논문을 내본 경험이 있었던 연구실로 가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논문 실적이라는 것이 IF가 4~6 정도이더라도 많이 낼 수 있는 곳이 좋을까요? 아니면 논문은 많이는 못 내더라도 10점대 이상 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컨택한 연구실의 PI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되게 좋으신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논문을 많이 내시지는 않지만 해당 분야에서 유명하시고, 또 10점대 논문도 간혹 내시는 것과 연구실 멤버들도 다들 서로 돕는 분위기라 정말 가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반면 소개해주신 연구실의 교수님도 검색해보면 수상 경력도 많으시고 활발히 연구하시는 것 같아 보이시는데, 너무 정보가 없다는 점과 IF가 높은 논문들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2023.08.08

어떤길을 목표하시는지에 따라서 갈릴내용이죠. "국내학교/정출연" 목표하신다고 가정하고 제가 예전 선배/지도/동료교수들에게 물어볼때 가장 좋은 답이
"박사학위 하면서 실적이 훌륭하면, 네임드있는 기관가서 1년~1년반 동안 있다가 와라. 그러는동안 탑저널은 안써도 된다. 만약 박사학위 과정중 실적이 애매하면, 무조건 좋은저널 쓸수있는곳 가서 좋은논문을 쓰고와라"
였습니다. 지금 제 자리와보니 저또한 그게 맞는답이라 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정성적인 실적은 훌륭한데 정량적인 실적이 부족하면 갔다오는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주변에 의료로봇하는 사람들중 병원이나 NIH에 있다가 교수로 온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본인분야마다 IF는 천차만별이니 정답은 어렵지만, 가려는 기관에서 하는 연구가 괜찮아보이면 좋은선택이겠죠. 본인 상황과 맞춰서 결정해보시고, 주변에 지도교수나 다른 교수/박사/선배들에게 자문 많이 구해보세요. 다들 도움 될겁니다.

2023.08.10

정말 유익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해외포닥을 하려는 목적이 저 스스로 연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배우고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학위과정 동안에는 잘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셨던 교수님 수고 덕분에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탑저널 급은 아닙니다만), 이제 사회에 나와 혼자서 개척해 나가려다 보니 허허벌판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 앞이 막막하고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포닥 과정이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어 가기 위한 트레이닝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현재 있는 곳으로 그걸 배우며 내 연구분야 지식을 넓히고자 왔지만, 막상 오니 PI 자기 연구 셋업에 필요한 일들 (제가 박사과정 동안 했던 일들)만 하면서 테크니션처럼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랩바이랩이라고 어떤 연구실은 PI가 포닥을 잘 이끌어주면서 서로 윈윈하는 곳도 있는 반면, 제가 있는 곳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 다 내놓고 나면 이제 나갈 때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얻어나갈 것들이 없고, 그동안 쌓아뒀던 논문 실적들의 유효기간은 계속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주변에 자문을 구할 곳이 많지 않아서 글을 남겼는데, 시간 내어 많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현재의 힘든 상황들이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훗날 더 힘든 상황들을 헤쳐나갈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2023.08.10

졸업한 순간부터 이제는 학생이 아니라서 본인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셔야되는 자리에요. 그리고 무조건 본인입맛에 완벽하게 맞는 포닥자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원치않은 일들 하면서도 많이 배우실거에요. 모쪼록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2023.08.10

네, 제가 말은 저렇게 했지만 그래도 또 나름 배우는 부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가 박사과정 때 저의 지도교수님이 생각나네요..ㅎㅎ 한번씩 제가 불평을 할 때 마다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아무튼 제가 올린 고민 글에 애정 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여러 조언들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분명 교수님의 방 학생들은 좋은 지도 교수님을 두셨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타지 생활 하면서 몇 달째 집에도 못 내려가고 준비했던 인터뷰라서 그런지 요며칠 공허감과 우울감에 힘들었는데, 이번 주말부터 다시 한번 힘내보아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23.08.09

말그대로인듯. 뽑고싶긴한데 돈이없다. 내년엔 있을지도 (크게 의미는 안둬도 되는 말).
정말 뽑고싶으면 없는 포지션도 만들어 옵니다.
다른랩 추천해주는건 그 아는교수가 포닥구하는데 추천해줄사람 잇냐 하고 물어봣엇을 확률이 높은거 같네요. 그것도 확정은 아니고 그냥 뭐 인터뷰한번 해보는 그런느낌으로..?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