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히 남들 따라 학부 졸업 직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과정을 밟게 됐습니다 (주변에 대다수가 대학원에 갔거든요).
당장 취업하기엔 마땅히 내세울 스펙도 하나 없고 졸업장 하나 달랑 있는 상태에서 갈수록 좁아져가는 취업문을 뚫고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 현실도피하듯이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현재 지도교수님께서는 정말 좋으신 분인데 제가 연구생활에 적응도 못하고 실수만 반복하다보니 실망만 안겨드렸습니다.
그렇게 어찌저찌 1년이 지났을 즈음에 저는 대학원으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동일한 실험실 소속이지만 저는 홀로 지도교수님 아래에서 혼자 연구지도를 받는 특수한 케이스라서 동기들과 쓰는 층수도 쓰는 실험대도 달라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져 누구에게 선뜻 조언을 구하기도 어렵고 계속 혼자 불안해하고 우울감을 느꼈습니다.
스스로 실험계획을 짜고 분석을 하고 교수님께서 이런 방향으로 한번 해봐라라고 하시면 입으로는 네 알겠습니다를 말하고는 뒤돌아 머리를 싸매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엄두를 못내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정해주신 기한 내에 계획서나 실험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것이 태반이고 가끔은 실험대에 앉아 있는 것조차 숨이 막혀서 몰래 도망치듯 일찍 퇴근해버리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은 교수님대로 저에 대한 신뢰를 잃으시고 저는 저대로 스스로가 너무나도 싫어지며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어서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본래는 자퇴를 하려고 했으나 교수님께도 솔직히 말씀드리니 휴학을 권하셔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휴학 직전에 너무 힘들어 전문 심리상담도 받아보았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휴학이든 자퇴든 너무나도 싫어하셨고 집에서 쫓겨날 뻔하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저는 자퇴를 염두에 두고 휴학을 한 것이라 다시 돌아갈 생각은 아직 없다라고 말씀드리니 지금까지 들인 시간도 아깝고 그깟 1년 그걸 못 버티냐라고 다그치셨습니다.
1년 동안은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해보고 꿈도 생기는 등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모님의 대학원 복학을 원하시는 목소리와 앞으로의 취업 문제 등의 이유로 울며겨자먹기로 최근에 다시 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가 다시 복학 면담 신청을 하였을 때, 의심 반 걱정 반의 눈초리로 절 보셨습니다. 저는 염치불구하고 다시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말씀 드리며 그렇게 잘 풀려가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스스로는 조금 변했다고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1년 전의 자신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또다시 실망을 안겨드리고 불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는 교수님께서 연락을 보고도 답장을 안하시더니 오늘 아침에 오랜 고민을 끝에 자퇴를 고려해보라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결국 저의 갖은 핑계와 불성실함에 지쳐버리셨습니다. 저는 그 카톡을 보고 결국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제와선 자퇴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자퇴해버리면 여기서 도망가버리면 진짜 저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수님께 그동안 끼친 민폐나 내가 정말로 졸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확실함 등등이 머리를 아프게 만듭니다. (1년 휴학을 해버린 탓에 그동안 실험했던 과제가 끝나버려 이미 그것으로는 논문이 한편 투고된 상태입니다)
정말 이 상황에 죽을 맛입니다. 어떻게든 이 악물고 교수님께 무릎꿇고 빌어서라도 졸업장을 따는 것이 맞는걸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빨리 그냥 자퇴를 하고 취업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 걸까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교수님이나 부모님께 죄 짓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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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소심한 코페르니쿠스*
2023.03.20
정말 안맞으면 자퇴가 답이지만 도피성이면 취업나가도 똑같음. 그러면 대학원도 자퇴했는데 취업/취준도 제대로 안된다고 더 심한 압박감생길게 눈에 보임.
자퇴를하고싶으면 마음 굳게먹고 목표잡으면 남이 뭐라건간에 밀고가면됨. 자퇴한다고 세상뒤집어지는것도아닌데.
하지만 도피성으로 힘드니까 자퇴하는건 비추임
대댓글 3개
소심한 코페르니쿠스*
2023.03.20
근데 무슨 특이케이스인데 층이 다름? 어지간하면 이렇게 적응못할거같으면 층바꿔서 합쳐주던지 주제를 바꾸자는 얘기가 나왔을거같은데
2023.03.20
제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저도 동의합니다. 직장 다니면서 같은 상황에 처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IF : 5
2023.03.21
ㄹㅇ 좀 환경 바꿔주자는 얘기가 나와야 정상인데 일단 그 층에서는 나가야 뭐든 될듯
IF : 1
2023.03.20
대학원 문제가 아니라 성실성 문제가 더 큰거 같습니다. 일단 회사를 가도 기한 안에 업무를 끝내야 합니다. 보고서든 실험이든 간에요. 교수님께 다이렉트 지도 받는 건 흔치 않은 일이고, 읽어 보니 교수님 인품도 굉장히 좋으신 분 같습니다. 문제는 님이 문제가 눈 앞에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할지를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점 입니다. 저라면 교수님께라도 가르쳐달라 청했겠습니다. 이미 자퇴 이야기가 나온 시점에 지금까지 기회는 몽땅 날려버리신듯 한데, 그나마 여기서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다른 곳 에서는 더 나은 삶을 사시길 바라는게 낫겠습니다.
대댓글 1개
2023.03.20
교수님이 저한테 해주신 배려를 생각하면 정말 죄를 많이 지었네요... 불성실한 것도 그렇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 면담인데 더 이상 기회를 바라는 건 양심이 없네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반성하면서 고치려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무서운 백석*
2023.03.20
교수님 인품이 천사고, 글쓴이는 자퇴를 하는게 맞음 이미 교수는 인내할만큼 인내했고, 할 수 있는 모든 대처를 글쓴이에게 해줬음 그거에 대해 부응하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개선의 여지조차 보이지 못했음
여기서 교수한테 빌어서 학위를 진행하는건 본인 뿐 만 아니라 교수에게도 큰 고통임. 놓아드릴때가 됨
부모님은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 어느쪽을 선택하던 죄 짓는것 같은게 아니라 이미 죄는 부담스러울 만큼 지었고, 어느쪽을 놓아줄거냐의 문제인데 졸업은 다같이 죽자는거고, 자퇴는 교수님은 벗어나게 해주는거임
본인의 지옥에 남을 끌어들이지 말길
대댓글 3개
2023.03.20
말씀 하나하나 마음이 찔리네요.. 모두 맞는 말이라 되려 착잡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미 충분히 하실만큼 하셨고 더 이상 괴로우시게 만들면 안되겠습니다. 면담 때 마지막으로 한 번 의견을 여쭤보고 생각이 확고하시다면 미련없이 나올 생각입니다. 답변자님 말씀대로 부모님이나 취업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 타인인 교수님한테까지 부담을 짊어지시게 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023.03.21
와.. 닉네임처럼 코멘트도 무섭네
2023.03.23
자퇴 안해도됨 석사던 박사던 ㅅㅂ나 졸업할수있을까;; 거의 대부분 졸업직전까지 이생각함
계속 불성실할꺼면 말할필요도 없지만 성실하고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면됨 님이 능력없어도 석사정도는 교수가 서포트해서 졸업 충분히 시키고도 남음
다만 찡찡거리는건 이제 그만 그시간도 아까움
2023.03.21
전 오히려 반대로 그만두는걸 너무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살면서 하는 선택중에선, 그냥 나한테 안맞는 선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다른걸 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데, 이상하게 뭔가랑 잘 안맞는 경우죠.
대학원에서도 마찬가진게, 어떤 프로젝트를 할때는 이상하게 죽만 쑤다가도, 어찌저찌해서 주제를 바꾸면서 날아다니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랩이나 지도교수가 바뀐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이렇게 본인과 맞지않는 옷을 계속 입으려할경우 고통만 받는 경우가 많죠.
대게 학생의 태도가 문제인 경우, 오히려 문제의식도 없이 뻔뻔한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거 보니, 그냥 대학원 생활이 잘 맞지 않았거나 아니면 교수랑 스타일상 궁합이 잘 맞지 않았거나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뭔가를 잘못하거나 태도가 불량한게 아니라요.
대댓글 2개
2023.03.21
사람들이 너무 뭔가를 그만두는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 막 중간에 포기하면 패배자가 될거 같고 그런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살면서 만나는 사람중에 그냥 나랑 안맞는 사람이 있듯이 그냥 나랑 안맞는 일도 있는거죠. 나랑 안맞는 사람에 대해서 처음부터 너무 선입견을 가지고 보아도 안되지만 또 안맞는데 스트레스 받아가며 붙들고 있을 이유가 없듯이 안맞는 일도 처음부터 바로 포기하는 태도가 좋은건 아니지만, 본인 삶이 망가질때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붙들고 있을만한 가치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포기하는것도 나름 용기가 필요한 사회입니다. 교수나 부모님의 조언은 조언일뿐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않으니, 냉정하고 냉철하게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하세요. 안맞는다 싶으면 빠르게 포기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것도 실력이자 용기입니다. 해본 사람은 압니다. 본인에게 맞는 일과 적성을 찾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냥 생각없이 일상에 중독되듯 사는것보다 훨씬 어려워요.
2023.03.21
답변자님의 말씀이 많이 공감됩니다. 저는 포기하는 것이랑 미움받는걸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부담스러운 일도 남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 그렇게 결국 혼자 끙끙거리다가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대학원에 1년 쓰고 1년 휴학에 복학했다가 다시 퇴학하는 이런 흐름으로는 취직도 제대로 못하고 인생이 망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모님이나 여자친구로부터 받을 시선도 두렵기도 하고요. 만약 제가 가족도, 애인도 없고 인생 혼자 사는 경우였다면 자퇴에 대한 고민을 안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자퇴하고 말았을 겁니다.
복학을 하고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건 분명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건 확실해보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서 퇴학이 저는 옳은 선택이라고 봐요. 다만 주변에서 철없다, 한심하다 등의 시선이 신경쓰이는게 아직 용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이 이 지경까지 온 걸 보면 용기를 내야겠지요. 내 자신이 남에게 부끄럽게 보여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수 있는 태도로요. 자신이 벌인 일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답변자님의 말씀을 보고 앞으로 한심하고 부끄럽게 보여질 자신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약 결국 자퇴를 하게 된다면 일단은 취업을 준비하고 휴학기간에 찾았던 꿈을 조금씩 좇아가는 방향으로 살아가보려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기적인 피보나치*
2023.03.21
본인이 크게 못났다기보다 연구라는 일이, 더 작게는 부여받은 연구 주제나 과제가 본인이랑 안 맞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고 자퇴를 하실 결정이 서시면 교수님께 정중히 말씀 드리고 빠르게 나오시는게 맞아 보입니다. 지금이야 어찌어찌 견뎌 온 1년 때문에 학위가 전부 같아 보이시겠지만, 아직 나이가 많으신 것도 아니고 나오셔도 하실 건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아직 살아가실 인생이 100세시대에 70년 남으셨고요. 한 2-3일 정도 교수님께 말씀 드리고 쉬시면서 생각 정리를 좀 하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어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시고 우울증 증상도 있으신 것 같은데(저도 재작년에 딱 그랬어서 압니다), 결국 그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거나 혐오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이 됐든, 부모님이 됐든 또다른 누군가가 됐든 결국 조언자 중 한 사람들일 뿐이고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소중히 여기면서 중요한 결정을 하며 나아갈 사람은 성자님 본인입니다.
대댓글 2개
이기적인 피보나치*
2023.03.21
그리고 노파심에 덧붙이면, 너무 늦지 않게 정신과에 내원해서 우울증 관련 상담 받고 필요하다면 꼭 약 처방해서 드시길 권하고 싶네요. 별 거 아닐 거라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정말 더 힘들어 지실 수가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좋은 결정 하시길 바라고 뭘 하시든 멋진 인생을 개척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03.21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제 자신이 싫어지는 것도 있지만 특히 부모님에게 불효를 하는 것 같아 더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남들 다 하는 것 왜 못하냐, 제발 정신 차려라 등 지금의 너가 비정상이니 얼른 고쳐라 식의 말씀을 하신 것이 영향이 큰 듯 합니다. 물론 저를 위해서 사랑하는 마음에 그러셨겠지만 이젠 저에게 부담이 될 뿐이네요. 마음 같아선 내 인생 내가 사는 것이니 무시하고 제 선택대로 나아가고 싶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진 않았습니다.
답변자님 말씀처럼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살아가려도 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의 말씀에 제 생각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듭니다. 얼른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정신과는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심리상담은 받아봤는데 정신과는 막연하게 꺼려져서 가질 않았거든요. 가서 제 자신에 대한 힌트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할 때 답변자님의 말씀 다시 보러 올게요. 답변 감사합니다.
2023.03.21
요즘 정신과 가는거 이상하게 안봄
2023.03.21
다른것보다 한가지만 명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믿을건 자기 자신뿐이며 남은 절대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날 돕진 않는다"
결국 인생은 혼자입니다. 본인이 열심히 안하면 연구성과 안나오고, 졸업 못하는 거에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대댓글 1개
2023.03.21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새겨 들을게요. 그간 좋은 인연들이 많아서 망각하고 지냈습니다. 언제까지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회는 냉정한 법이네요.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교훈이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023.03.22
혹 누군가 성실성이 부족하다느니, 마음가짐이 없다느니, 연구할 자격이 없다느니라는 말을 한다면 너무 깊게 생각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지도교수님이 좋은 분이신거와 본인과 연구 스타일이 맞는건 다른 문제입니다. 또는 학부시절 연구를 해본 적이 없어 혼자 연구할 능력이 안되는데 지도교수님이 코웍보다는 혼자하게 만들어 힘들수도 있습니다.
대충 생각해봐도 한 시즌 씹어먹고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동급의 리그 or 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제대로 된 활약 하지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다른 연구실 가면 잘할 수도 있고, 정 안되면 그만두거나 어찌저찌 졸업만 하면 됩니다. 연구 말고도 세상에 할 일 많고 학위 딴다고 다 연구하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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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대댓글을 쓴다는게 아래에 그냥 댓글로 달아버렸네요
2023.03.22
이제와서 이런 말 다 핑계로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1학기 때부터 저는 연구자 체질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나름 꼼꼼하다고 생각했던 저는 사실 성격도 급하고 반복적인 것을 참지 못하며 문제 해결이 필요한 사고력도 부족하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TO가 한명이며 사수 또한 없다는 걸 알면서도 들어갔죠. 자만했습니다. 4학년 2학기 때 내 꿈이나 적성 그리고 희망하는 회사조차도 없던 저는 앞이 캄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 연구실에 컨택했습니다.
뭐라고 하자는 마음가짐은 아직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빠르게 인정하고 포기할 줄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느낍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대학원에서의 일을 계기로 제 적성을 찾아서, 어떤 일이라도 다니며 그 쪽으로 조금씩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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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2023.03.20
2023.03.21
2023.03.20
대댓글 1개
2023.03.20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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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2023.03.21
2023.03.23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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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2023.03.21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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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2023.03.21
2023.03.21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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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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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2023.03.22
202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