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실의 벽 때문에 점점 그것에서 멀어지는것 같아요. 돈을 많이 못벌어도 좋습니다. 그냥 이 연구를 하면서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고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저는 아직 석사도 가지않은 학생인데 하고싶은게 벌써 돈문제 취업문제로 석사전공을 바꿀지 고민도 하고있습니다. 인생을 사는데 자기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관이라는게 어떤건지 모르겠고 꿈과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현실을 자각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 꿈을 이루기위해 박사까지해야하는데 박사까지 할 자신도 당장은 없는 상황이고요..박사를 해도 자리가 나야 기회가주어질텐데 걱정입니다. 꿈과 현실의 기로에서 저는 어떤길을 선택해야할까요?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 대학원을 가셨고 어떤 기준으로 연구분야를 선택했고 무엇이 목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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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3.03.13
경험적으로 말하자면, 너무 일찍 본인의 미래의 모습을 고정하는것은 많은 경우에 좋지 않습니다. 현재 하고 싶은것은 현재 하고싶은것일 뿐 미래에도 계속 하고 싶은것으로 남이있을 가능성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용된 많은 케이스를 봐도, 딱 대학원 입학할 때 생각해둔 방향대로 착실히 흘러간 케이스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생각되로 되지 않아 좌절도 하고 세부분야도 바꾸고, 아니면 전공을 바꾼 케이스도 많고요. 이렇게 계획이나 생각을 바꾼 경우가 단언컨데, 원래 생각되로 잘 풀린 케이스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방향을 바꾼 사람들의 원래 열정이 적었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경우가 많고요.
조언을 남기자면, 본인의 생각과 느낌은 현재의 느낌입니다. 너무 미래의 모습을 생각치 마시고 현재의 모든 것을 착실히 느끼며 현재의 최선의 선택을 하세요. 그렇게 현재의 최선의 선택을 착실히 이어가다보면 어느 순간에 많은 것들이 쌓여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시점에서도 지속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단지 하고싶었단 이유로 지속하는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몸이 힘들고 환경이 어렵다보면 꺾이지 않을거 같은 마음도 흔들리기 마련이죠. 그보다는 매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 (종합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을 하시고 이런것을 쌓아나가세요.
대댓글 4개
2023.03.13
"너무 일찍 본인의 미래의 모습을 고정하는것은 많은 경우에 좋지 않습니다." 이거 진짜 백번 강조해도 모자랄만큼 중요한 말인듯... 하고싶은 것이 명확하다고 말하는 친구들의 대부분이 사실은 그 이외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스스로를 울타리에 가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울타리 안에 있는게 심적으로 편하지만... 많은 경우에 결국 나중에 피보게 됩니다.
2023.03.14
진심어린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석사전공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하고싶은 연구를 하는 것보다는 그 외적인것을 기준으로 잡아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정말 제가 그 이외의 것이 뭐가있는지도 모르고 이거 하고싶다라고 말하는것은 아닌지 댓글을보니 생각이 듭니다. 혹시 두분께 쪽지 가능할까요?
2023.03.14
쪽지 기능이 아직 지원이 안되네요^^;; 여쭙고 싶던 내용은 견문을 넓히기 위해 내 관심분야가 아니라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로 가는것이 나을지(예를들어 저는 치킨을 맛있게 튀기는 온도에 대한 연구가 하고싶은데 치킨을 맛있게 튀기는데 필요한 시간을 연구하는 실험실로 간다) 아니면 당장 하고싶은 연구주제를 선택하는게 나을지 그 가치가 궁금합니다. 당장의 학문적 호기심 해결이 좋을지 아니면 석사니까 비슷한분야의 견문을 2년동안 넓혀보는것도 좋을지 궁금합니다.
2023.03.14
추천하는것은 하고싶은 구체적인것을 딱 정해서 그것만 노리기보다는 (화이트리스트 방식) 어느정도 선에서 본인이 절대 하기 싫은 분야를 제외하곤 (가령 치킨연구다 하면, 나는 닭발하고 닭 내장은 하기 싫다, 그 외 나머지는 할 수 있을거 같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중에서 가장 종합적인 환경이 좋은 (분야 전망, 본인의 적성, 흥미, 연구 분위기, 연구실 환경 등등) 곳을 고르기를 추천합니다. (블랙리스트 방식)
2023.03.13
대댓글 4개
2023.03.13
2023.03.14
2023.03.14
202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