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동기와의 경쟁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내 대학에서 석사를 진행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연구실에는 저와 같은 연구 주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동기가 한명 있고 저와 졸업도 같이 하게될 것 같고 취업도 서로 목표하는 곳이 같이 뽑는 인원수가 적어서 나중에 서로 경쟁해야할 것 같은 동기입니다. 같은 연구실에서 같은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니 연구 주제도 많이 비슷할때도 있고 또 제가 하고싶은 연구 주제를 교수님이 동기한테 제안해주셔서 제가 많이 질투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만 없었다면 그 주제를 제가 해볼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도 크고 만약 이 친구가 저의 후배였다면 별로 크게 신경을 안쓰고 도와줬을 수도 있지만 동기다보니 나중에 졸업 후 취업도 경쟁해야할 것 같고 신경쓰이고 불안한 것은 같습니다. 이 친구도 저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지 교수님께 더 잘보이려고 하는 행동을 평소에 많이 하며 제가 물어보는 부분에 관련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친절한척 하지만 단 둘이 있을때는 표정에서부터 귀찮아하고 알려주려거를 꺼려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친구와 이렇게 경쟁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여기 있으신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어보고 싶습니다. 석사때 논문 하나하나, 실적들이 저의 인생을 크게 바꾸는 요인이 될 수 있을까요? 대학원 생활 동안 경쟁하는게 너무 힘들고 저보다 뛰어난 이 친구를 어떻게는 쫓아가려고 노력하는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많이 지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친구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것 같아 이제는 놓아버리려는 건지 몰라도 요즘들어 번아웃도 심하고 조금 휴학을 해서라도 이 경쟁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아둥바둥 이 친구와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좀 더 집중하고 노력하고 휴일도 없이 매일 밤새면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연구하는게 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학위 과정이 끝나는 시간까지 지금처럼 사는게 맞을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 또는 주변에 저와 같은 학생이 있었던 분들께 조금이라도 조언을 얻어보고자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