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후배가 한명 있는데 연구적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저도 석사라 왈가왈부할 처지는 안되지만 그래도 힘이 되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연구 주제가 달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연구 진척이 잘 안나가는 것 같더라구요.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는데 왜 이상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도와주고 싶어도 제 코가 석자라 자세하게 알려줄 실력도 안되고.. 저희 랩이 어떻게 이런 사람들만 모였을까 싶을정도로 한 명 한 명이 에이스거든요. 그 사이에서 본인만 너무 못하는 것 같다고.. 가장 큰 문제는 교수님한테 이미지가 안 좋게 박혀서 힘들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은 다 잘하는데 본인 이미지만 나쁘게 박혔고, 혼도 자주 나가지고 교수님께 뭘 여쭤보는게 두렵다고 하네요. 또 혼날까봐. 스트레스 받는게 눈에 보이고 랩미팅이 다가올때마다 무서워해요.
근데 제 입장에선 너무 좋은 후배거든요. 열심히 안하는 것도 아니고 예의도 바르고 착해요. 잡무도 잘하구요. 같이 가고 싶은 친구인데 힘들 때 어떻게 도와주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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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3.01.12
님 논문에 공동 1저자로 넣어주세요
IF : 5
2023.01.12
교수한테 묻는 그 자체가 아니라 묻는 방법이 잘못돼있을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아볼 의지가 하나도 안 느껴지게 덮어놓고 물어봤다던가요. 그리고 랩미팅 전에 선배들이 좀 빡세게 같이 봐주세요.
착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시기가 옵니다. 거기서 무너지고 마느냐 아니면 딛고 나아가느냐는 본인한테 달린거겠죠. 위로보다는 그냥 실험 같이하고 디스커션 자주하는게 좋을거같네요. 교수한테 미운털 박혓다고 이유없이 매번 털리는 상황이면 다른랩 가는게 윈윈
2023.01.13
선배님의 위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결국 후배님과 교수님의 관계 개선이 답이라는 건 자명하고... 교수님을 바꾸기는 불가능에 가까우니 후배님이 변하는 수 밖에 없겠죠. 후배님의 연구 실적이 잘 안나오는건 불가항력이니 어쩔 수 없다 치고, 연구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나 교수님과 의사소통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진짜 괴상한 교수님들도 많긴 하지만, 본문에서 처럼 능력있는 분들이 그렇게 이끌려 모일 정도인 교수님이라면 단지 연구 성과가 안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안좋게보진 않을 것 같은데요...?? 이유를 같이 찾아봐 주시죠.
그리고 자주 혼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일과 나를 분리해야해요. 교수님 혹은 상사가 지적하는 것은 내가 한 일에 대해 지적하는거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아니예요. 다시 말해서 잘못된건 내가 한 일이지 나 자체가 아니라는거죠. 간혹 너 일을 잘못했다가 아니라 너 잘못된 인간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못되 처먹은 인간들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곧이 곧대로 아 내가 잘못되먹은 인간인가보다... 생각해서는 절대 안되는거예요. 말은 저딴식으로하지만 아 내가 일을 잘못했구나로 알아서 찰떡같이 알아먹어야죠. 여하튼 결론적으로 교수님이 자꾸 지적한다고해서 주늑들고 스스로 자존감 갉아먹고 할 필요가 없다는거예요. 그런 식의 대응은 결국 악순환만 불러옵니다.
2023.01.16
원래 혼나면서 사는 거죠... 그럴땐 위로와 격려를.. 후배가 자기 자신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법 밖에. 술 한 잔 사줘요.
2023.01.12
2023.01.12
2023.01.13
대댓글 2개
2023.01.15
2023.01.16
2023.01.13
2023.01.13
2023.01.13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