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세계 대학 ranking에 관심이 많아진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많은글들이 올라오네요.
예전에는 국내대학끼리 비교했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세계순위 끌고와서 또 많은얘기가 나오는게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
여기에 계시는 저보다 선배분들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흔히말하는 spk에서 학석박을 받고, 해외포닥 및 정출연 포닥경험을 하면서 느낀 제 사견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작게는 국내 학계, 더크게 나아와서 전세계 학계에서 볼때, 아시아권의 학교순위가 그렇게 중요할까 싶기는 합니다.
박사학위를 받은이후에는 어차피 본인 실력으로 승부보게 되며, 주변 인맥(지도교수 등)을 통해서 기회를 좀더 얻게되는 느낌인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한국에서 spk를 나왔든 서성한을 나왔든 아니면 아예모르는 대학을 나왔든 보다, 이 친구의 실적이 어떻고, 추천인이 누군지를 훨씬 중요하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모종의 이유로 박사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오히려 spk입시보다 박사유학이 유리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 학교 랭킹은 학교입장에서나 중요한것이지, 학생입장에서는 솔직히 랭킹의 득을 볼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부족한 본인 자존감을 소속된 집단을 통해 높이는 용도정도로나 쓰일까요..
게다가 랭킹을 매기는 일이 QS는 높고, The에서는 낮은등 랭킹자체가 기준치가 애매하고 특히 종합대학/연구중점대학 등의 특이성을 정확하게 반영하기도 쉽지않습니다. 수치마다 정량적인 수치를 중요시할지, 정성적인 수치를 중요시할지도 다르고, 조사기관에 따라서 당연히 자국학교에 유리하게 수치가 나올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분께서 영국비자등의 이유를 말씀하셔서 흥미롭게 봤습니다만, 이건 정말 극소수의 특이케이스일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전세계 학계내에서 spk를 모르는 분들을 많이 못만나뵙고, 국내대학의 위상이 높아지는건 국가차원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spk든 국내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진것은, 여러 미국대학에서 학위를받아 국내에서 자리잡은 선배들이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주고, 그이후에도 학계내에서 열심히 했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이유로 국내랭킹이든, 해외랭킹이든 너무 극단적으로 신경쓰실필요 없이, 그냥 본인할일 열심히해서 학계에서 좋은영향력을 끼치면 작게는 본인일이 잘 풀리고, 크게는 본인학교 및 국가의 위상을 아주미약하게 올리는 일이 된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해외랭킹을 강조하면서 국내대학의 위상을 얕잡아 보시는분들도 (이분들의 경우 매번 나오는게 노벨상 얘기지만) 너무 그렇게 스스로를 낮출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국내연구진 선배들이 학계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덕에 해외에서도 국내대학들을 많이 알고있으며,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제가 느낀바에 의하면 상당히 괜찮은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노벨상이 없어도, 학계내에서 좋은 영향력을 주고있는 분들도 많으니 꼭 국내연구진들을 폄하하면서 본인 자존감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본인 자존감이 올라가지도 않을것이라 생각하고요!
다들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지말고 열심히 본인 할일만 잘하면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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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2.10.21
최근 컬럼비아 랭킹 스캔들만 봐도... 수치에 의미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2022.10.21
미국에서도 대학원생 받을 때 입학처에서 학부 학교 랭킹 반영합니다. 교수도 랭킹 봅니다. 몇몇 학교 빼면 한국 학교 수준을 거의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당장 옆나라 일본이나 대만, 중국, 좀 더 못사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국가별로 몇 개 학교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으신지 생각해보시면 아실겁니다.
대학 랭킹이 정밀하지는 않지만, 좋은 학교일수록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진 여러 대학평가에서 랭킹이 높게 나오는 경향은 맞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대학평가의 기준들을 보면 평가별로 비중이 다른 것뿐이지 공통요소들이 많고, 평가 요소들의 면면을 보면 다들 높으면 좋은 것들입니다.
대댓글 3개
진지한 윌리엄 켈빈*
2022.10.21
어차피 대부분이 가고싶어하는 대학원에서는
평가할때 그 아는 몇몇 학교 빼면
학교 수준 알아볼 필요도 없이 C로 분류되어서 점수매기고
그냥 그 학생 개인 실적보고 평가할텐데요.
300-500에 잇던 500-1000에 잇던 1000-에 잇던 다똑같이 최하점.
학생들 교류나 진학이 있는 학교들은 저 3개의 랭킹으로 평가할거 같진 않네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기록들로 지들만의 평가기준이 있겟죠.
2022.10.21
여러가지 방법을 씁니다. 랭킹만 딸랑 보는 경우는 없고요, 주변에 아는 현지 교수한테 학교평판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커미티에 한국인 교수가 한명만 있어도 그 사람이 학교 평판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2022.10.21
포닥도 아니고 대학원생 뽑는데 실적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습니까? 특히 다이렉트로 지원하시는분들은 거의 학점, GRE, 영어 세개 뿐이죠. 그중에 학점이 학교의 영향이 크니 학교도 중요한 요소가 되는것이죠.
윗분 말씀대로 여러가지가 반영은 되지만 절대 랭킹을 제껴놓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논문실적 인지도 평판 등 지표들 설정하고 돈 들여서 조사하고 전문가들이 통계분석을 통해서 만든 대학랭킹을 아예 무시할 정도로 신뢰성 있는 통계를를 학교 자체적으로 만드는게 쉽지 않죠.
귀여운 하인리히 헤르츠*
2022.10.21
이런식으로 세계 랭킹 다 의미없다라는 글도 신포도를 외치는 것 같아 설득력은 떨어지네요. 각 랭킹을 보면 어떤 항목을 평가했고 어떤 가중치로 점수를 냈는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걸 보고 각 랭킹의 신뢰도를 판단하면 됩니다 (그래서 흔히 QS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하죠. 객관적인 평가항목보다 주관적인 평가항목이 많고 설문지 돌려서 조사하기 때문에). 좋은 학교는 어떤 랭킹에서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교는 랭킹에 따라 들쑥날쑥한거나 꾸준히 나쁜 평가를 받겠죠.
대댓글 2개
귀여운 하인리히 헤르츠*
2022.10.21
박사면 출신학교가 아니라 실적이 중요하지만 국내만 해도 다들 skp로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유는 좋은 환경에서 연구해야 좋은 실적을 쌓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세계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입니다.
2022.10.21
당연히 학교나 국가적으로는 세계랭킹이 의미있죠. 본문에도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다만, 말씀드린것처럼 학생입장에서는 세계랭킹으로 득볼게 거의없다는 말씀인거죠. 당연히 국내에서 좋은대학가는건 중요한데, 이건 국내인지도를 기반응로 한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예로 대학원 진학할때 세계 랭킹고려하는것도 웃긴다고 생각하고요.
꼼꼼한 니콜라 테슬라*
2022.10.21
줄세우기 안중요하다는 사람이, 자기가 줄 세울 때 알아차리질 못함.
줄세우는 것은 효율화 평가 등에 참고할 것들인데, 주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순위 안따지면 뭘 따질 수 있죠?
대댓글 1개
2022.10.21
학생입장에서 대학순위 평가보고 학교정하실건가요..? 도대체 언제 세계순위를 참고하실만한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
2022.10.21
랭킹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저의 경험입니다. 저도 우리나라에서 좋다고 하는 학교를 나오고 지도 교수님도 유명하신 분인데, 최상위권 대학에 실력이 매우 좋은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어보고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껴본 사람으로 학교 랭킹에 따라 연구와 수업의 질이 달라진다는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최상위권은 교수가 수업만 잘 준비해도 학교에서 아무런 터치가 없더라고요.
맹모의 삼천지교를 생각해보세요.
대댓글 1개
2022.10.21
번외입니다만, 최상위권 대학이 spk를 말씀하시는거면, 교수가 수업준비를 잘한다는건 조금 동의하기 어렵네요..
몇개 연구중점대학에서는 교수가 일년에 수업을 2개정도만 하는 장점이 있고, 교수평가가 중요해서 태뉴어전까지는 다들 비교적 열심히 준비하시는 편입니다. 다만, 태뉴어 이후에 수업 정말 대충하시는 교수들도 정말 많았어요.. 그래도 학교에서 아무런 터치가 없었습니다. 수업의 질은 학교보다는 특정 교수를 더 타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정도 대학만 되도 능력있는 신생교수들은 수업 상당히 잘하실것이라 생각합니다.
2022.10.22
우리나라 랭킹에 있어서 민감한데 꼭 대부분 세계랭킹이라고 들고오는 사이트나 자료하면 QS, THE 이런 것만 들고와서 더더욱 싸움이 나는 듯. 다른 랭킹들 보면 순위권 밖이 많은데 꼭 높은 거 한 개 두 개 사이트만 들고와서 논쟁이 되죠. 실상 가고싶은 미국에서는 그리 qs에 대한 선호도나 신뢰성을 찾아보기 힘든데 굳이 서울대 세계랭킹 36위 이런거에 집착해서 그러는 거같아요. us나 arwu 보면 처참한데
2022.10.22
랭킹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대학들이 컬럼비아 무색할 정도로 랭킹 마사지에 신경쓰는데도 제자리 혹은 하락세라는건 문제가 있죠.
수도권 상위 모 대학만 해도 교수 OT 때부터 QS 어떻게 올릴건지 얘기부터 하며 시작하고 인용수 뻥튀기된 HCR 특채로 데려오려고 하고 별 짓 다하는데.. 마치 컨닝은 컨닝대로 하고 성적은 안 나오는 학생 보는거 같아요.
2022.10.22
어디서든 실적만 좋으면 되지. 근데 평범한 연구자들에겐 그것도 환경과 연구비가 뒷받쳐줄때 가능하지. 랭킹 높은 학교가 재정적 여유가 있고 환경이 좋을 확률이 높음. 좋은 학교 못간 사람의 신세한탄일뿐임. 잘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랭킹 높은 학교가 데려감
2022.10.23
참 루저들 많으시네 그럼 왜 석박은 해외로 기쓰고 가려는지....국내에서 하면될것을...랭킹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수준과 질의 차이지 인정이 발전을 가져온다는걸 왜모르나...
2022.10.21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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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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