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박사출신 회사원으로서 지금 상당히 이상적인 생각만을 하고계신 것 같습니다. 설계 담당자들이 안전빵으로만 가려고 하는건 그사람들이 의지가 없거나 멍청하고 석박사는 폼으로 따서 그런게 아닙니다(뭐 사람에 따라 그런걸수도 있지만). 그거 연구할 시간도 없거니와 연구해서 새로운 디자인 제시하면 검증은 누가 하나요. 디자인 책임은 누가 지고요. 그냥 회사생활이 이렇습니다. 다른 곳에서 이미 쓰던 디자인 끌고들어와도, 혹은 조금만 수정해도 우리 사이트에서 검증하는건 아예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저도(개발부서) 품질 담당자들이랑 설계 사이에 껴서 그 검증 문제로 개고통받다가 작년에 이직했네요.
이직도 진학도 막상 하면 별거 없습니다. 살짝 해까닥해야 진행되는 일이라는 점, 하려면 늦기전에 지금 해야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무서우면 그대로 다니셔야죠.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지않는 회사원은 많지않을거같아요. 해야되니합니다. 자신없고 스스로 초라하다여겨지지만 그래도 해야되니 하는겁니다. 그런 내공이 있고없고의 차이일뿐 특별히 한심한 사람은 없어요. 한계를 마주하신거보니 님은 성장하고계신듯합니다. 적어도 성장하실 분이라 믿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하시길바랍니다.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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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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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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