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랩의 오픈멤버로, 여느 신생랩의 오픈멤버처럼 행정, 기기 관련 업무, 연구, 수업 , 조교, 인턴 티칭 등등 여러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뭐 신생랩의 필연적인 운명이기에 어쩔 수 없지요. 물론 저도 알면서도 들어왔기에 괜찮았습니다만...
업무 강도가 너무 심각하게 셉니다. 교수님도 물론 실적 압박을 많이 받으시기에 그러시는 거겠지만, 모든 일에 듀 데이트가 너무나도 빡빡합니다. 현재 NCS의 강력한 자매지 논문 리비전에 있으면서, 이외에도 두 개의 논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학회 준비를 위한 포스터 여러 편, 인턴쉽 조교, 수업 조교, 수업 수강, 퀄 준비 등 너무나도 많은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교수님이 정한 듀를 맞추기 위해 주말 공휴일 전부 반납하며 지내기를 벌써 1년 째 입니다. (요즘은 한 달에 두 세번 쉬고 있고, 반 년 정도는 쉬질 않았습니다.) 윗 선배들이 없기에 혼자서 해나가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고, 여러 소프트웨어나 실험 기술, 장비 사용법등 기초부터 다지느라 소요되는 시간 또한 상당하며, 그렇다고 교수님이 그 역할을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도 정말 화납니다.
쨌든 저의 현 상황은 이렇고, 저와 같은 대학원생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건강은 건강대로 안 좋아지고,,, 금융치료도 못 받는 이런 삶을 살고 계신 분 들이요.
학생이기에 괜찮다? 배울려고 온 거 아니냐?
그걸로 해결되기에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뭔가 이런 고된 환경을 제제할 수단으로써 무엇인가라도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법정근로시간 역시 그 예 중 하나입니다. 주에 60시간, 이런식으로 근무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이상으로 강제적으로(중요) 무엇인가 해야될 시 법적으로 제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면 교수님들도 조금 저희를 사람으로 대해주시지 않을까요?
뭐 사실 생겨도 똑같을 거 같습니다만. 그냥 점심먹고 심심해서 쓰는 대학원생의 한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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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2022.09.02
ㄷㄷㄷ주당 몇시간씩 일하시는건가요
이기적인 아인슈타인*
2022.09.02
“저는 랩의 오픈멤버로, 여느 신생랩의 오픈멤버처럼 행정, 기기 관련 업무, 연구, 수업 , 조교, 인턴 티칭 등등 여러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실험실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이 있으면 다른 행정처리 배가 되고, 실험실 소속 학부생 인턴을 프로그램처럼 하는 학교에서는 그 학생들 관련 행정처리도 더불어 하게 되죠. 이 글에 매우 공감하며, 솔직히 1일 12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더 하면 잠 못자고 밥 못먹는 것이기에 기본만 하는것도 어쩔때는 감사할 지경입니다. ㅎㅎ 웃음만 나옵니다. 행정 및 학부 관련일에 소모되는 것만 없어도 연구 인건비 인상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하며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2022.09.02
2022.09.02
대댓글 3개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