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지도교수님께서 그당시 다른일 벌이지 말라고 막 몰아부치던 때여서 사실 몰래 협업을 해서 드렸습니다. 이거 말고도 교수님이 화내실까봐 다른 사람들 부탁도 다 틈틈히 몰래 들어드렸거든요. 그런 맥락인거지 교수님을 속인다거나 그럴 생각같은건 없었습니다. 제가 딴짓하면 교수님 화를 돋구니까.. 그래서 말씀을 안드린건데. 그 이후 논문이 나왔고 정신없어서 까먹었습니다.
그런데 임용지원을 앞두고 교수님과 논문편수 세다가 그 논문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주저자임을 교수님과 있다가 말씀드렸습니다. 딱히 숨기려던게 아니라 그당시 그렇게지나가고 제가 말씀드릴것을 잊고살다가ㅠㅠ 얘기가 나온김에 어차피 숨길생각이 아니었으니 말씀드렸는데요.
교수님이 노발대발 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의외다 하실거란생각은 했지만 노발대발 손까지 떨면서 화내실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이렇게 화내실 일이 맞을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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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봤더니 댓글이 많이달렸네요.
박사 시작후 연구실에서 따로 돈을 받았던 적은 없습니다.
화낼일이 맞긴 한거군요. 진심을 다해 사과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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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개
2020.04.22
글쓴이가 회피를 한것으로 보아 교수님이 평소에 화가 많은 분임을 알 수 있고 어차피 화를 낼것임을 글쓴이도 알고 있었지만 강행한 것인데 이제와 화낼걸 몰랐다고 하기엔 또 회피를 하시는 부분이 있네요.
교수님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글쓴이가 스마트하게 대처 못 하신건 맞으니 일단 빌고 들어가야지요
Cyril Norman Hinshelwood*
2020.04.22
당연한거 아닌가 지도교수한테 상습적으로 거짓말했는데 ㅋㅋㅋ
내가 지도교수면 졸업 안시킬듯
2020.04.22
저희 교수님은 그런 거 노터치; 오히려 권장하는 쪽이었어요.. 물론 연구실에서 맡은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데, 아직까진 글 쓰신 분의 지도교수님 같은 분이 대다수일듯 합니다. 교수님한테 서운한 마음이 크시겠지만 아무쪼록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ㅠ 계속 싹싹 빌면 용서해주시지 않을까요
Edith Wharton*
2020.04.22
솔직히 교수입장에서 기분 ㅈㄴ 나쁠듯.
본인 학생으로 왔으면 최소한 본인과의 연구에 모든 시간과 힘을 투자하길 기대할탠데 몰래 뒤에서 본인이랑 상관없는일 했으니 빡치지.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그런걸 투명하게 안밝힌게 제일 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허락을 구하던가, 허락받을 자신이 없었으면 애초에 외부일 하지를 말던가...
2020.04.22
교수로서의 이전에, 관리자로서 화날일 맞죠. 내가 관리하는 (인건비를 주는, 부하 직급인, 과제를 함께하는, 뭐가됐든) 사람의 working time 이 다른 관리자에게 할당됐다는 거잖아요. 회사로 치면 전일제 정규직으로 A 회사 다니면서 옆에 B 회사 용역을 개인적으로 뛰고 돈을 뒤로 받은거랑 똑같아요. 물론 법적 구속력이 있냐 없냐의 차이는 있지만, 교수 입장에서 그만큼 밉다는거죠.
IF : 1
2020.04.22
연구실 연구비로 다른 사람이랑 몰래 실험하면서 보고도 안하고 논문저자에도 안넣으면 횡령급 아닌가요? 저희 교수님도 외부랑 협업 적극 장려하시는 분위기이고 세세하게 보고안해도 되는데, 논문 저자에 교수님 이름빼고 간다는건 정말 제 상식선에선 있을 수 없네요.
2020.04.22
딱히 숨길려던게 아니라, 그걸 보고 숨겼다고 그래요 ㅎㅎ 숨긴 이유는 이해하는데, 들켰으니 해결은 자기 몫...
2020.04.22
paul님 의견에 동의
지도교수가 교신저자로 들어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지도교수 연구실의 장비를 사용하고, 인건비를 받기 때문인데 장비랑 인건비는 지도교수한테 받고 다른 교수랑 몰래 논문 쓴다? 거의 도둑질 급인데..
2020.04.22
몰래 드린것 자체가 범죄임. 외국에서 학위를 했다면 더 조시히 해야되죠. 저도 외국에서 학위 했는데, 누군가와 협업이나 데이터 공유는 무조건 교수한테 확답 받고 했습니다. 욕 먹어도 억울 할 거 없는 상황인데요..
IF : 2
2020.04.22
지도교수님 입장에서는 무시당한 기분일 거 같은데요. 다른 교수님과 글쓴님 둘이서 지도교수님을 기만하신 거잖아요. 왜 남의 학생이랑 협업하면서 지도교수님과 말씀을 안 하신건지 그 교수님도 이해가 안가고, 그리고 글쓴님께 이미 하지 말라고 지도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걍 넘기고 몰래몰래 하신 거라 전 글쓴님도 이해가 안가요. 욕을 먹든 파문당하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됩니다.
2020.04.22
교수님께 사죄드려야합니다. 인간적으로다가...
Karl Ernst von Baer*
2020.04.22
그런교수면 나라도 그렇게할듯 교수인성부터 글러먹은거같은데 누가그런말을 하겠음
Hannah Arendt*
2020.04.23
글쓴분 마음도 이해가 가나, 지도교수 입장에서는 지도교수를 무시했다고 생각할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협업을 한다했으면, 사실대로 말하셨던게 맞을것 같은데 이미 지나간 물이고, 어찌됐든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꾸준히 사과드리는수 밖에 없겠죠..
2020.04.23
임용 지원 전에 그랬으면 교수고 정출연이고 물건너갔네요 언능 대기업 지원하시길..
2020.04.23
쫓겨날 일 맞습니다
Cyril Norman Hinshelwood*
2020.04.23
어쨌든 글쓴이 인생은 본인이 말아먹었네. 레퍼런스 책 오면 쌍욕 들을테고 추천서는 택도 없고
대기업이나 얼른 알아보길
2020.04.23
참고로 미국에서는 이런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교수의 분노는 우리나라에서 이해는 한다지만 그게 보편적으로 맞는 감정이라는건 한국이기 때문이라는 걸 기억하십시오. 국가의 후진성이 이런 대목에서 나옵니다.
Cyril Norman Hinshelwood*
2020.04.23
비일비재는 개뿔이 미국에선 오히려 교수가 학생 도중에 잘라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교수말을 대놓고 어긴건데 그걸 그냥 넘어갈 사람이 어디있음
IF : 2
2020.04.25
석사 지도교수님이 문제삼지 않으셔서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네요.
대학원은 학적만 올려두고 자기 하고싶은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실험실에서 PI가 따온 펀딩을 받는 이상, 실험실의 장비를 사용하는 이상 어떤 프로젝트든지 PI의 허가 및 논의 하에 진행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 분처럼 Full-time job을 하면서 PI가 모르게 다른 일을 겸업하고, 그 결과로 개인적인 성과만 챙기는 경우는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타 연구실과의 개인적 협업을 권장하는 교수님들이 너그럽다고 봐야지, 화내는 교수님을 보고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이 맞냐고 묻는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2020.04.29
Cyril Norman Hinshelwood아 무슨 학생을 잘러? 그건 니가 교수한테 당한 경험이겠지. 무슨 국박놈이 알지도 못하고. 실례로 너랑 친분이 있는 대학과 관계없는 연구소 사람하고 같이 논문을 썼다고 치자. 그리고 거기서 교수의 contribution은 없다고 치자. 그러면 연구에 대해 교수가 분노할 필요가 있냐? 그리고 Jules Barbey d'Aurevilly야 무슨 펀딩하고 장비 타령이냐? 웃기고 있네 그 장비가 교수꺼냐? ㅋㅋㅋ 그리고 장비 안사용하고도 쓸 수 있는 논문은 무궁무진하게 많어. 알고보면 국석 국박들의 능력부족에서 나오는 교수의 분노에 대한 학생들의 대처 무능이다. ㅋㅋㅋ. 교신저자를 교수를 삼아야 한다는 건 의무가 아니라 알고보면 이해관계를 만드는 거지. 대학원 생태의 원리도 모르고 짓거리는구나. 사실상 지도 교수 교신저자는 석박들의 졸업을 앞당기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지.ㅋㅋㅋ 연구윤리를 찾아보면 어떤 연구윤리 저서도 교수를 반드시 교신저자를 삼아야 한다는 의무는 없단다. 찾아봐라. 그리고 잘 생각해봐라 논문지도교수가 왜 3인이나 많게는 미국 학교에서 5명까지 지도교수를 삼을 수 있는지 그것도 자기가 속한 과가 아닌 타과까지 섭렵해서 말이다.
대댓글 1개
상처받은 마리 퀴리*
2022.03.20
개소리 길게도 써놨네. 교수가 연구에 관해서 하지 말라는 걸 풀타임이라는 색기가 몰래몰래 연구실 연구해야 할 시간에 한개도 아니고 여러개를 몰래 숨어서 햇다는데 ㅋㅋㅋ 그냥 저런사정없이 협업 1건 한거랑 물타기를 쳐하려고해? 마치 교수가 교신저자로 안들어가서 화낸것처럼 ㅋㅋㅋ 미국 대학원 가본적은 있는건지 의심이 되네.
2020.04.22
2020.04.22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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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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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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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2020.04.22
2020.04.23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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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2020.04.23
2020.04.23
2020.04.25
2020.04.29
대댓글 1개
202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