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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들어갈 때 미처 생각 못 했던 것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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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교수도 인간이어서, 본인이 가진 권위에 흠집 나는게 겁나서

답을 내리기 싫어하고

그래서 자신의 아랫사람을 시켜서 귀책사유에서 한걸음 물러나고

그들에게는 학생이니 틀려도 괜찮다고 눈속임을 하고

아는 것이 없어 알려주지 못한 채

답을 찾아오게 하고

무수히 많은 답 후보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취하되

그 취하는 과정 마저도 겁에 질려 듣는 이야기 마다 수없이 물타기를 하고

말을 돌리고, 애매하게 나아가고, 그럴싸한 포장된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냥 겁에 질린 인간인것을


학생은 장작이 되고 유약이 되어 교수라는 도자기를 구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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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Giacomo Puccini*

2020.04.17

필력에 부랄탁하고 갑니다

2020.04.17

와우 필력.. 현직분들은 어떤 의견일지 궁금합니다

2020.04.17

그래도 한 번 도자기 구워본 사람이 도자기 잘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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