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좀 있고 본인 위치가 높다 하시는 분들 중에서 간혹 보면 선을 못 지키시는 경우를 봅니다. 지금껏 아무도 자기에게 그걸 뭐라고 하지 않았으니 그게 무례하다는 생각을 못하는 거죠. 살빼라고 한다거나, 결혼계획, 남자친구 유무, 대뜸 첫 만남에 부모님 직업을 물어본다든가… (사적인 질문도 어느정도 친해졌을 때나 가능한 거지…)결정은 본인이 하시겠지만 본인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견딜만 하냐 아니냐, 그럴만한 가치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요. 결정이 어느정도 선다면…저라면 일단 가능하다면 휴학 후 대안을 좀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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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3주 정도 깊게 고민해봤는데,, 일단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사람 한 명 때문에 좋아하는 공부를 놓는 건 미래의 저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께도 죄송할 것 같구요... 무적 멘탈 만든다 생각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2.05.11
같은 말이라도 어떤 사람은 대강 듣고 흘려넘길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많이 상처를 받죠. 제 경우에도 학부생 시절에 교수님과 코드가 맞지 않아 실험실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실험실 선배가 왜 마음에 담아두느냐고 영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던 게 기억나네요.
윗 분 말씀처럼 휴학이 가능하시다면, 조금 쉬어가면서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예전 그 순간에는 동기들 중 혼자서만 실험실 못 정하고 돌아다니는 처량한 신세였는데, 그게 결론적으로 적성에 훨씬 더 잘 맞는 세부전공을 찾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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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바쁜 시간 쪼개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후자의 경우라 남들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상처를 많이 받는 케이스더군요...그래도 고민 끝에 남아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졸업할 날 기다리면서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무적 멘탈이 되겠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웃는 피터 힉스*
2022.05.11
저는 약간 반대되는 케이스 인데요.
저희 지도교수님은 선을 너무나 잘 지키십니다. 물론 말씀하신 사생활 관련에서의 선입니다.
(오히려 금전적 관련해서는 나름 이해가 되지만 선을 못지켜서 법적으로 잡혀갈 사안들 종종 있음)
이게 5년이상 같이 지내는데도 선을 너무 지키시니 약간 아쉬울때도 있어요. 저희 지도교수님은 사적인 얘기를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친밀감 같은 게 없다보니 연구 혹은 일하다보면 나는 저사람에게 그냥 몇년짜리 렌탈 기계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언젠가 타대 교수님이랑 제안서 관련해서 작업하다 따로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그 교수님은 본인 제자들 사는 얘기도 하시더라구요. 예를 들면 걔는 참 똑똑한데 요새 연애를 해서 공부를 안해~ 이런식으로요ㅋㅋㅋ
이런게 약간 교수와 학생 간 친밀감으로 느껴져서 저는 좋게 보이더라구요.
물론 거기서 선넘겨서 연애하지 말라! 이런식으로 가면 문제가 있겠지만요...아마 글쓴이 분 교수가 그 정도로 폐급이지 않나 싶네요. 근데 폐급이라 생각들다가도 금전적으로 학생들 힘든건 싫어서 잘 챙겨준다는거 보니 그냥 관심이 과한 정도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사실 금전적으로 폐급인 교수가 생각보다 많고 이걸로 정신나가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님 얘기와 제 얘기 합쳐보니 교수도 적당히 선지키면서 친밀감도 유지해야하니 욕안먹기 어려운 직업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해결책은 없지만 부디 정신적으로 잘 케어하셔서 학위받으시길 바랄게요.
2022.05.12
현재 몇기신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랑 손절하려거든 석사는 끝내고 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박사까지 하는게 아닌이상 교수랑 몇번 마주하고 안볼 사이에요.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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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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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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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2022.05.11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