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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과제가 많은 공대 연구실에 대하여...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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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조금 많은 편인 연구실에
속한 공돌이 대학원생입니다(PK).
연구실별로 수행하는 과제에 대해서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리는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저는 과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이 많은 사람이라서 아무래도 객관적인 시선은 아니라는 점 부터 밝힙니다)

장점
1. 이게 과연 연구가 될까라는 고민을 안해도 됨(연구 성립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없다는 점은 단점이기도 함). 과제를 하다보면 이걸 과연 나 혼자서 생각하고 발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고마움 비슷한 감정이 생김(하지만 과제에 치이다 보면 금방 사라짐)
2. 소정의 돈이 따라옴. 생명줄과 같음
3. 연구 수행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고 정당하게 확보 할 수 있음
4.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음(1번과 비슷한 맥락). 많은 연구들의 출발점이 현실의 문제라고 생각할 때, 현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원생의 경우에 이는 연구 속도를 높여줌
5. 어쨌던 과제의 마무리적 성격으로 논문을 쓸 수 있음
6. 과제가 끝난 이후에도 후속 연구를 위한 토대가 됨
7 생판 모르는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음(다만, 내가 원래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브레이크이기도함)
8.프로젝트 경험


단점
1. 최저임금에 많이 못미치는 수준의 댓가
2. 문제 정의만 고민하기 때문에, 너무 떠먹여주는 방식임.따라서, 연구 성립 여부에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없음
3. 과제를 따오는 교수님이 너무 마구잡이 식으로 과제를 따올 경우에 우리 연구실이 과연 뭐하는 곳인가라는 문제인식을 가지게함(참고로 제가 속한 연구실은 선별해서(과제 발주 기관에 대한 선별이 아니라, 주제에 대한 선별을 해서 이런 고민은 안합니다).
4. 제안서, 계획서, 주기적 회의로 인한 스트레스(하지만, 이것 들이 있기에 주기적으로 연구 진도가 나가고, 중간중간 진행상황을 정리하게됨)
5. 어느 정도 연구자로서의 수준과 논문 실적을 갖췄을때, '과제 없었더라도 오늘의 성과는 충분히 가능했음. 순전히 내가 잘났기때문에 가능했음' 과 같은 착각을 하게함.
6. 인간관계를 빼놓고, 대학원 생활을 힘들게 하는 제1의 요인임.
7. 과제 기간이 짧다보면 주먹구구식이 될 가능성이 높음

정리. 과제를 따오는 교수님의 주제 선별과정이 매우 중요함. 무분별한 주제는 연구실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잃게함. 그럼에도 교수님이 어느 정도 과제를 선별해서 받아온다는 전제 하에 적절한 수준의 과제는 현실 문제에 대한 연구 경험, 논문, 데이터 확보, 프로젝트 경험과 같이 다양한 장점을 가짐.

결론. 기업과제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지도교수님의 방침에 절대 적으로 중요! 그리고, 다 생각하기 나름

의견 공유 부탁드립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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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이기적인 버트런드 러셀*

2022.04.24

기업과제 위주로만 하는 연구실은 교수만 좋은데..

2022.04.25

국가과제 + 기업과제하면 100% 넘게 받을 수 있어서 좋긴한데

2022.04.26

공대에 따라 다르지만 컴공은 기업과제 필수불가결이라봄.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우는게 너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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