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돈되지 않은 글에 대해서 사과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고민에 앞서 제 스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학부는 SPK 중 하나, 학점은 4.3 중에 4.2 중후반쯤이라 전체수석에 가깝습니다. 현재 유학과 국내 석박중에서 굉장히 고민중인 상태입니다. 유학을 간다면 해외 탑스쿨(MIT, Caltech, Ivy league의 유수 대학 등)을 노리고 있는 상태이고, 국내 석박을 한다면 자대 랩 중에서도 굉장히 괜찮다 싶은 랩을 찾아 교수님과도 얘기를 해본 상태입니다. 교수님의 비전도 있어 보였고, publication도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대화 코드도 나름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서기에 앞서 유학을 갈 수 있느냐 마느냐 자체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시간적인 문제가 있긴 한데 뒤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랩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국내 랩은 제가 현재 전공하는 분야와는 다른 전공의 랩입니다. 하지만, 유사성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고, 교수님께서 단기간에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하셨으며, 그렇게 하셔서 성공적으로 졸업한 분도 계셨기에 랩 자체에 입학해서 적응하는 것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해당 분야에 있어 그 랩이 국내 랩 중에서는 탑이었고, 세계적으로 견주었을 때도 랩의 수준이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견주었을 때도 꿀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해당 분야에서는 해외 유수 대학교들의 대부분의 연구실을 압도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저를 밀어주시려고 하시는게 보였고, 저 또한 매력적인 offer들을 제안받은 상태입니다. 만약 국내 석박을 한다면 30 초반 전까지 국내의 유수 대학 중 하나에서 교수를 하는 것이 목표이구요. 현재 실적 가지고 자대 랩 가는건 너무 아깝지 않냐 하시겠지만, 그것을 덮을만한 장점들을 나름대로 많이 찾아낸지라 고민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국내 랩에 진학하는게 당연히 낫지 않느냐.. 하는 말씀들을 하시겠지만 유학 얘기를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유학에 대한 꿈은 버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직 학부생이라 생각이 어려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해외의 유수 대학교의 박사 타이틀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8살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던 MIT라는 학교를 실제로 갈수도 있겠구나라는 것을 느끼고서 정말 가슴이 뛰었습니다. 제가 유학을 가고자 하는 이유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해외 유수 박사 타이틀", "그래도.. 한번 나가보면 좋지 않을까?", "나가면 세계는 물이 다르다" 라고밖에 말씀을 못드릴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간다고 하면 문제점들이 몇가지 존재합니다. 원래 유학을 간다면, AI 분야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AI 분야는 너무나도 바늘구멍이기도 하고, 막상 연구인턴을 해보니 저와 맞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AI를 tool로서 쓰는것은 괜찮지만, 그 자체를 연구한다는 것이 크게 재밌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진학하려는 랩 분야를 가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신다면 아까 말씀드린대로 그 분야에 대해서 유사성은 높지만 스스로 많은 독학을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전공을 바꿔서 지원하였을 때 잘 받아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이는 군대문제와도 연결이 됩니다. 군대를 연구를 하는 쪽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해당 분야가 군대에 존재하지 않는 듯하여 앞으로의 진로와 정말 많이 꼬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새로운 분야를 찾아 흥미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까요, 너무나도 두려운점이 많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석박사를 하고 교수에 임용되는것 까지 목표한다면 대략 10년 내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표입니다.) 하지만 만약 유학을 간다면, 군대 문제와 맞물려 (제가 가려고 하는 군에서 연구하는 활동이 약 3년이 걸립니다) 가을학기 입학 등등을 고려하면 30 중반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응의 문제도 있을 뿐더러, 국내 랩에서는 교수님과 해당 랩의 아는 뛰어난 선배들과도 이미 친한 상태라 벌써 유수 학회에 논문을 쓰려 하는 준비상태까지 되었지만, 해외로 나간다면 아예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을 해야하니까요. 만약 유학을 가게 된다면, 졸업 후 해외 유수 기업에 취직하거나, 마찬가지로 한국의 교수로 돌아오거나, 대기업의 임원이 되는것이 목표이긴 합니다. (목표가 돈, 그리고 연구 둘 사이에 있는듯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실것 같나요? 누군가 본다면, 넌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나무라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저의 상황에서는 사실상 앞으로의 진로가 달린 너무나도 큰 고민입니다. 현재는 국내 랩쪽의 진학으로 마음이 조금 더 기운 상태이지만, 문득 국내 랩으로 진학한다면 생길 후회들이 머릿속으로 스칩니다. 국내 석박과 해외 석박의 "타이틀" 그 자체만 놓고 보았을때 그 차이가 큰지, 국내 탑대학에서 논문 실적이 압도적으로 좋은 것과 해외 탑티어 스쿨에서 논문 실적이 그저 그런것, 둘 중에서 어떤 점이 더 유리할까요? (너무 단편적인 질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힘든 고민입니다. 여러분들의 국내석박 또는 유학에 대한 조언과 말씀, 따끔한 일침 모두 귀담아 듣겠습니다.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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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5개
2022.02.03
유학 갈 학교 정해지고 나서, 합격하고 고민하세요.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국박 뿐입니다. 끝.
대댓글 1개
2022.02.03
조언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합격 후 고민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소심한 제임스 맥스웰*
2022.02.03
김칫국을 너무 마시는 것 같은데, spk 같은 곳에서 수석 한다고 탑스쿨 골라갈 수 있는거 아닙니다;; 스펙에 학점만 말한걸로 봐서 논문은 없는 것 같은데 거기에 좋은 논문 추가해도 될까 말까 하는게 탑스쿨입니다. 윗분 말대로 합격하고 고민하세요.
대댓글 1개
2022.02.03
조언 감사합니다. 좀더 겸손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2022.02.03
착각이 크신 것 같은데 학점 높은거 하나로 MIT를 비롯한 해외 탑스쿨 박사는 당연히 갈 수 있을꺼라 생각하시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계산을 완전히 잘못 하고 계신겁니다.
대댓글 2개
2022.02.03
댓글 다는 동안 똑같은 내용의 댓글이 두개나 달렸네요 ㅋㅋㅋㅋㅋ 일단 유학은 추가로 준비를 하셔야되고요, 교수님과 쇼부만 잘 치면 국내 석박 하다가 유학 합격하면 옮기는 전략도 있으니까 일단 연구실적을 어떻게든 쌓으세요
2022.02.03
조언 감사합니다. 학점 외의 스펙이 있어야 하는건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든 할수 있는 상황이란 확신이 들었고, 따라서 글에서 말씀드리고팠던 것은 만약 붙는다면 미래를 고려했을때 둘중 어디가 좋을까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었던것 입니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2022.02.03
전문연으로 군 해결하면서 논문써서 유학 나가세요.
2022.02.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국내 국박에 실적만 어느정도 나오면 목표는 달성 할듯 보임,,,유학가도 목표는 달성 할듯 보이고,,, 교수가 꿈이라면 어느 걸 선택해도 달성하는건 교수,,,달라지는건 없어 보임
대댓글 4개
2022.02.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카이스트 공대 교수 정도면 성공한 케이스인데 한분은 MIT박사, 한분은 카이스트 박사 MIT포닥 하싯던데 두분 모두 학부는 한양대,,,,국내박사, 미국박사 마지막 임용은 탑 대학원 교수,,,모두 자기하기 나름인것 같음
2022.02.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교수임용은 운빨이 많이 작용하는것 같아요
Ai같은 경우도 타이밍이 잘 맞았고 좀 있어면 배터리 관련 학과도 신설될 가능성 높아서 운빨이 작용 할것 같음,,,,,논문실적 + 운빨(타이밍, 학벌운)
2022.02.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수요공급에서 학석박 모두 부족으로 배터리 관련학과 신설문제는 일부대학에서 논의중이고,, 일부 지거국에서도 학생유치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걸로 알고 있어요
2022.02.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첫주자로 수도권 사립 가천대에서 배터리학과 개설 2023년 첫 신입생 50명 받고,, 일반학과도 학과구분없이 교수도 100명 선발하는거로,,,,,
2022.02.03
국내교수 할거면 빠르게 국박하면서 실적 높이는게 요즘 트렌드입니다.
2022.02.03
선생처럼 장래가 유망해 보이는 분은 이런 익명 공간에서 조언을 구해보아야 남는 게 없소이다. 이런 곳에는 대개 두 부류만 있기 마련이오: 질투가 많은 부류와 본인이 되게 잘난 줄아는 부류. 물론 뻥을 치는 부류도 많소. 새벽부터 잡아먹을듯 댓글 달리는 거 보소.
어차피 여기 나오는 얘기 참고할 생각도 없지 않소? 설마 진지하게 묻는 것이오? 주위에 믿을만한 세상을 좀 알만한 제3자 입장의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는 게 좋지 않나 싶소
대댓글 8개
소심한 제임스 맥스웰*
2022.02.03
미국은 새벽이 아니라 저녁이고 본문에 나온 MIT에서 박사 중인 사람입니다^^;;
IF : 1
2022.02.03
우리나라 MIT 박사 죄다 김박사넷함? 아니면 몇명이 여기서 죽치고 있는거임? MIT 박사과정 겁나많네
찌질한 아르키메데스*
2022.02.03
저도 스탠포드 박사과정인데 여기 김박사넷 하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애초에 대학원생은 할만한 커뮤니티가 여기나 하이브레인넷밖에 없음 고해커스는 준비생 위주고
2022.02.03
김박사넷 많이하는건 어떻게 아나요? 저는 겨우 Top 10에 끼는지라 그런지는 몰라도 주위에 김박사넷 한다는사람 보지도 못했을뿐더러 그런 이야기를 안하는데...
소심한 제임스 맥스웰*
2022.02.03
요즘 졸업시즌에 포닥 막 찾거나 오퍼받을 시기니까 혹시라도 정보글 있나 눈팅하는거죠. MIT에 한국인들 엄청 많은데 그 와중에 CS로 바로 박사온 사람은 딱 하나고 저 정도 스펙은 물론 학점 좀 높긴 하지만 자랑거리도 안 돼요. 근데 솔직히 이런 커뮤 본다고 쪽팔려서 말하진 못하죠ㅋㅋ
소심한 제임스 맥스웰*
2022.02.03
참고로 전 4.17로 전체 3등 졸업했었고 연구 실적 꽤 좋은데, 탑10 다 쓰고 3개 붙더군요. 한두곳 불러주면 가는거지 한국학부 출신 중에 10개 다 붙어서 골라가는 사람 없을겁니다.
침착한 공자*
2022.02.03
엠스벅 골라가는 사람들은 있더라… 나도 탑스쿨인데 합격자용 비지팅 메일 수신에는 있는데 안들어와서 아이디로 추적해보니 (개추함 ㅈㅅ) 다른 탑스쿨 갔더라
찌질한 아르키메데스*
2022.02.03
Top10을 다 붙는 사람은 본적이 없는데, 서울대 학부에서 top3이나 top5 다 붙은 사람은 은근 본적 있습니다.
2022.02.03
학점은 4.0기쥰 3.7만 넘으면 다 똑같아요
물ㄹ론 높으면 좋겟죠
탑스쿨 가고 싶으시면 일단 논문을 준비하세요
대댓글 3개
찌질한 아르키메데스*
2022.02.03
과수석, 단과대 수석은 확실히 취급이 다릅니다. 특히 spk 단과대 수석치고 top5 못가는 사람 거의 못봄 (수학과 제외)
2022.02.03
수석이여도 논문실작 아예 없으면 학점 상위 10퍼에 논문실적 다수한테 밀림
찌질한 아르키메데스*
2022.02.03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대 공대/자연대 수석이면 논문 없어도 엥간하면 top3은 붙습니다. 그대신 연구 경험은 있어야겠죠ㅋㅋ 근데 연구 경험 없는 지원자도 있나요? 아무튼 학부생이 주저자 논문 있는건 당연한게 아닙니다 탑스쿨 가는 사람중에 없는 사람도 많아요.
찌질한 아르키메데스*
2022.02.03
일단 미박 vs 국박(실적 좋은 자대랩)은 구글링하면 관련 게시글이 수십개씩 나오는 해묵은 주제구요. 말씀하신 장단점들 다 널리 논의되었던 문제입니다. 한 말씀만 추가로 드리자면, 님이 생각하는 님 분야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은 젊은 한국인들 (서울대 컴공 교수, 딥마인드/open AI 연구원 등등)이 어디서 박사를 했고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보고 님도 거기에 맞춰서 하시면 됩니다. 국박이 많은거 같으면 국박을, 미박이 많은것 같으면 미박을 하세요.
대댓글 1개
찌질한 아르키메데스*
2022.02.03
"현재 실적 가지고 자대 랩 가는건 너무 아깝지 않냐 하시겠지만" 이부분도 이해가 잘 안가는데요. 쓰신 글만 가지고 보면 님이 무슨 실적이 있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저자 논문이나 탑 컨퍼가 있으신건가요? 그냥 공부만 주구장창 해서 학점만 높은 사람은 많아요 ㅋㅋ 그중에서도 적절한 연구실적이 갖춰져야 언급하신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2022.02.03
원글
우선, 정돈되지 않은 글에 대해서 사과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고민에 앞서 제 스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학부는 SPK 중 하나, 이제 4학년에 올라가고, 학점은 4.3 중에 4.2 중후반쯤이라 전체수석에 가깝습니다. 현재 유학과 국내 석박중에서 굉장히 고민중인 상태입니다. 유학을 간다면 해외 탑스쿨(MIT, Caltech, Ivy league의 유수 대학 등)을 노리고 있는 상태이고, 국내 석박을 한다면 자대 랩 중에서도 굉장히 괜찮다 싶은 랩을 찾아 교수님과도 얘기를 해본 상태입니다. 교수님의 비전도 있어 보였고, publication도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대화 코드도 나름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서기에 앞서 유학을 갈 수 있느냐 마느냐 자체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시간적인 문제가 있긴 한데 뒤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랩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국내 랩은 제가 현재 전공하는 분야와는 다른 전공의 랩입니다. 하지만, 유사성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고, 교수님께서 단기간에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하셨으며, 그렇게 하셔서 성공적으로 졸업한 분도 계셨기에 랩 자체에 입학해서 적응하는 것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해당 분야에 있어 그 랩이 국내 랩 중에서는 탑이었고, 세계적으로 견주었을 때도 랩의 수준이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견주었을 때도 꿀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해당 분야에서는 해외 유수 대학교들의 대부분의 연구실을 압도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저를 밀어주시려고 하시는게 보였고, 저 또한 매력적인 offer들을 제안받은 상태입니다. 만약 국내 석박을 한다면 30 초반 전까지 국내의 유수 대학 중 하나에서 교수를 하는 것이 목표이구요. 현재 실적 가지고 자대 랩 가는건 너무 아깝지 않냐 하시겠지만, 그것을 덮을만한 장점들을 나름대로 많이 찾아낸지라 고민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국내 랩에 진학하는게 당연히
대댓글 2개
2022.02.03
낫지 않느냐.. 하는 말씀들을 하시겠지만 유학 얘기를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유학에 대한 꿈은 버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직 학부생이라 생각이 어려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해외의 유수 대학교의 박사 타이틀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8살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던 MIT라는 학교를 실제로 갈수도 있겠구나라는 것을 느끼고서 정말 가슴이 뛰었습니다. 제가 유학을 가고자 하는 이유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해외 유수 박사 타이틀", "그래도.. 한번 나가보면 좋지 않을까?", "나가면 세계는 물이 다르다" 라고밖에 말씀을 못드릴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간다고 하면 문제점들이 몇가지 존재합니다. 원래 유학을 간다면, AI 분야로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AI 분야는 너무나도 바늘구멍이기도 하고, 막상 연구인턴을 해보니 저와 맞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AI를 tool로서 쓰는것은 괜찮지만, 그 자체를 연구한다는 것이 크게 재밌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진학하려는 랩 분야를 가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신다면 아까 말씀드린대로 그 분야에 대해서 유사성은 높지만 스스로 많은 독학을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전공을 바꿔서 지원하였을 때 잘 받아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이는 군대문제와도 연결이 됩니다. 군대를 연구를 하는 쪽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해당 분야가 군대에 존재하지 않는 듯하여 앞으로의 진로와 정말 많이 꼬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새로운 분야를 찾아 흥미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까요, 너무나도 두려운점이 많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국내 석박사를 하고 교수에 임용되는것 까지 목표한다면 대략 10년 내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표입니다.) 하지만 만약 유학을 간다면, 군대 문제와 맞물려 (제가 가려고 하는 군에서 연구하는 활동이 약 3년이 걸립니다) 가을학기 입학 등등을 고려하면 30 중
2022.02.03
중반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응의 문제도 있을 뿐더러, 국내 랩에서는 교수님과 해당 랩의 아는 뛰어난 선배들과도 이미 친한 상태라 벌써 유수 학회에 논문을 쓰려 하는 준비상태까지 되었지만, 해외로 나간다면 아예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을 해야하니까요. 만약 유학을 가게 된다면, 졸업 후 해외 유수 기업에 취직하거나, 마찬가지로 한국의 교수로 돌아오거나, 대기업의 임원이 되는것이 목표이긴 합니다. (목표가 돈, 그리고 연구 둘 사이에 있는듯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실것 같나요? 누군가 본다면, 넌 행복에 겨운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나무라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저의 상황에서는 사실상 앞으로의 진로가 달린 너무나도 큰 고민입니다. 현재는 국내 랩쪽의 진학으로 마음이 조금 더 기운 상태이지만, 문득 국내 랩으로 진학한다면 생길 후회들이 머릿속으로 스칩니다. 국내 석박과 해외 석박의 "타이틀" 그 자체만 놓고 보았을때 그 차이가 큰지, 국내 탑대학에서 논문 실적이 압도적으로 좋은 것과 해외 탑티어 스쿨에서 논문 실적이 그저 그런것, 둘 중에서 어떤 점이 더 유리할까요? (너무 단편적인 질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힘든 고민입니다. 여러분들의 국내석박 또는 유학에 대한 조언과 말씀, 따끔한 일침 모두 귀담아 듣겠습니다.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치있는 마르틴 하이데거*
2022.02.03
국내든 해외든 전공 바꿔가는 건 리스크가 큽니다. 아무리 실적 우선이라고 하더라도 학부 전공과 대학원 전공이 다를 시 아직도 좋지 않게 보는 대학들 많습니다. (top 연구중심대학은 아니지만)
글쓴이 정도면 여기서 조언 받지 말고 교수님들 찾아가서 뭘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게 좋을지 이야기해보세요.
대댓글 1개
후회하는 마키아벨리*
2022.02.03
애초에 학점만 가지고 갈 수 있다 없다를 논할 수 없는데, 제시된 정보가 학점뿐이니 답 또한 오락가락할 수밖에요.
침착한 공자*
2022.02.03
가장 현실적으로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한번 탑스쿨 교수님들에게 컨택 메일 돌려보세요.
후회하는 마키아벨리*
2022.02.03
댓에 비공이 왜 이리 많은지;;; 길게 적었지만 결국 판별 가능한 정보는 전체 수석에 가까운 학점뿐인데, 학점만으로는 미국 탑스쿨 가기 어렵다는 말이 꼬아서 볼 정도로 어렵게 쓰인 말인가요?
2022.02.03
주변 친구들 케이스로 볼 때 미박 top 5는 들어갈 수 있을거임. 다만 국내든 해외든 유수 대학 교수가 될 정도의 연구 경력을 쌓는건 약간 별개의 문제이긴 한데, 보통 학부때도 잘 하던 애들이 잘 함. 오히려 수석하던 친구들은 연구에 회의감을 느끼고 다른 길로 빠지는 경우가 큰 거 같음. SPK 전체 수석 하던 애들은 옆에서 봐도 정말 우수한 친구이고 어느 분야를 가더라도 상위 랭크에 포지셔닝 할 수 있거든. 나는 개인적으로 언어적 문제가 없다면 해외에서 넓은 시야를 갖는걸 추천함. 우수한 학생들의 목표가 고작 교수라는게 조금 씁슬하긴 하네.
대댓글 1개
2022.02.03
위에서는 학점만으로는 탑스쿨 가기 어렵다고 하던데 물론 학점만 갖고는 힘듦. 근데 SPK에서 4.2 중후반 정도 되는 실력이면 손쉽게는 아닐지라도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결과적으로 탑스쿨 갈 수 있을거임. 연구실적, LoR, SOP, GRE 점수 이런건 그냥 만들면 되는거임. 그런 것보단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이 중요함.
2022.02.03
국내 석사 하고 박사 가는 것 추천.
미국에 눌러앉을 것이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에 인맥(?)을 만들어 놓고 나가야 주기적으로 한국 학회 교류 등도 하면서
자리잡기가 한결 수월함..
요즘 국박도 해외 포스닥을 거치면서 실적면에서는 대등한 경우가 많이 때문에
오히려 정보의 차이로 인해 밀리는 경우가 많음..
2022.02.03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무지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또한, 진지한 조언 해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022.02.03
위에 몇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최종 목표가 국내에서 교수를 하는 것이라면, 어디를 가도 상관없을 듯 합니다. 다만 교수가 된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유학을 추천합니다.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전세계 인맥과 네트워크 구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2.02.04
욕심이 있으면 무조건 유학가세요
2022.02.07
철저히 계획을 세우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분명한 목표를 갖는 것도 좋은 것 같구요. 저는 글쓴이 처람 탑스펙은 아니었고, 한국서 석사하고 박사는 북미로 (나름 유수한...) 갔습니다. 저도 그때는 한국에 와서 교수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또 해외유수대학 박사.. 뭐 그런 타이틀도 얻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살다보면 생각이 많이 바뀐답니다. 목표한 대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구요. 특히 교수가 되는 프로세스는 실력도 증요하지만 인맥이나 운도 크게 작용합니다 ... 그러니 지금은 너무 고민하지말고 본인의 느낌을 믿으세요. 사실 누군가 이게 맞다 저게 맞다 ... 조언해도 그게 "최선"이 되기는 매우 힘 들 겁니다. 자기가 선택하고 책임져야 후회도 없습니다. 연구자로 사는 인생 생각보다 즐겁습니다 (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열심히 해서 실력이 좀 생기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투자 받아가며 할 날도 오구요 ^^ 그러니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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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말씀해주신 것 처럼,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제 소신대로 한번 나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후회없이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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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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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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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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