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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학점 3.5미만 좀 확신없는 사람들만 봐라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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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3년전 같아서 좀 말해줄게. 공부 많이하실 박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볼 필요 없는 글. 밑에 상담갔다 쫓겨났단 글 보고.. 딱 내가 딱 3년전에 그랬는데.. 그때 내가 알바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알바+취준이냐 아니면 대학원(어딜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이냐.. 좀 고민했을때 상담갔다 쫓겨나고 결국 대학원 원서 접수시작한 주에 다시 찾아가서 그때는 학업계획서 가지고 가서 입학함. 지금생각해보면 가길 잘한게.. 그 다음 코로나였잖어. 알바 하던데는 망했고.

대학원 네임벨류 따지고 뭐 따지고 이거는 솔직히 약간 공부쪽으로 풀릴 사람들이고 그냥 취업생각하면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중견기업->대기업 점프할때 그래도 석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딱 그 경우였는데, 그때 이미 한물 갔다는 연소공학 했는데, 취업상담 부스 갔을때 석사때 연소관련 해석했다고 하니까 아 그럼 연구소가 맞겠네요.. 하더니만 연구소에서 누가 전화해서 전화인터뷰 간이로 보고 그 다음에 프로세스 진행되서 취직함. 들어와보니까 요즘은 다들 배터리나 전기차 이런거 하니까 연소하는 사람이 요즘 없어. 그런데 기업에서 그래도 수요가 있는데.. 연소도 있으면 하나 연결시켜줘. 했던거지.

내가 그 방 왜 갔냐면 난 그때까지 연소가 그렇게 한물 가는 분야인지도 몰랐음. 그래서 그냥 학부때 성적 좋았던 교수한테 갔던거고 그냥 적당히 하고 졸업했는데 결과적으로 기회가 됨. 어차피 학점 좋고 공부계속 할 애들은 뭐 세부분야 따지고 해서 가면 되는거고 좀 의욕없이 살다가.. 막판에 어쩔지 모르겠으면 그냥 교수 사람 보고 가면 됨.

대부분 교수들은 은수저 이상에 나름 학생때 빡세게 살았던 사람들이 많아서 찾아가서 '어쩌라고..' 이런 생각들게 말하면 많이들 피곤해함. 높은 공감능력 기대하지말고 그냥 가서 뭐라도 하나 하면 됨. 꼭 뭐 이름있는 대학원에 가거나 어떤 분야에 확신이 들거나 이런 애들만 대학원 가는거 아니고, 요즘 편의점 알바 구하기도 힘든데 취준도 냉정히 확률 높지 않고.. 도피성 대학원 욕하기도 하지만 가서 할거 하면 상관 없음. 괴수랩은 난 잘 모르겠는데.. 그냥 교수 눈치 안볼순 없지만 그렇다고 막 노예처럼 묶여있지는 않았는데.. 그건 좀 알아볼 수 있으면 알아보고 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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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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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중요한 포인트 하나 이야기 해주었네요. "틈새시장", 남들이 많이 하지는 않는데 수요가 있는 분야를 하는게 유리하다는 거죠. 저는 박사 졸업했는데 취업할때 분야 희소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꼈습니다. 논문 실적이 우수한 편은 아니었는데도 해당 분야 연구자가 많지 않다보니 정출연 서류 다 통과되더군요 (저보다 논문 실적 좋은 분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물론 면접에서 털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결국은 학교로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남들도 많이 뛰어드는 분야로 가는게 꼭 유리하진 않아요. 자기가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또 졸업후에 밥은 안 굶겠지 정도의 보장은 되는 분야라면 오히려 마이너한 분야가 취업시 훨씬 좋을수도 있습니다.

2021.09.09

하고싶은거 딱히 못잡으면 일단 들어가서 하나라도 열심히 해보자!

2021.09.0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근데 이 경우는 되게 운좋은 케이스고.. 분야도 엄청 중요함. 잘나가는분야하는게 좋지.. 네임밸류는 교수할 사람에게나 중요하다는거 인정. 취업때는 어차피 학부에서 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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