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안녕하세요? 진로관련하여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염세적인 프리모 레비*

2021.05.11

10

4078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언어와공학을 이중전공하려는 학부생입니다.

학부수업때 심리철학수업을 듣게된 후 튜링테스트와 자연어처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지난 금요일에 네이버 서치 콜로키움을 참여한 후 자연어처리에 대한 깊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학기부터 언어와공학이라는 이중전공으로 언어공학수업을 수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언어와공학은 음성인식처리, 코퍼스, 언어데이터분석 등을 배우는 전공입니다.


먼저 지금까지의 저의 상태는
전공학점 : 4/4.5 전체학점은 3.5/4.5 ——-> 학점은 교양수업을 재수강해서 만회할 계획을가지고 있습니다.
전공사항(현재) : 철학/경제학 앞으로 철학/언어와공학으로 변경예정
학업계획 : 통계학과 컴공수업을 자율선택으로 수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대 : 올해 카투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의 진로를 결정하고자 할때 정확히 어떤 목표를 가져야할지 모르겠어서 고견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학기동안 수업에서 데카르트관련 논문을 쓰며 1학기동안 한 주제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 스스로를 보았을때 개발연구에 적성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 AI대학원에 진학하여 주전공인 철학과 언어공학 바탕으로 자연어처리쪽을 연구하거나 아니면 네이버 클로버팀에 들어가 자연어이해와 대화시스템개발쪽으로 연구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불가능한 목표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남들보다 부족한 학부와 문과생의 한계 그리고 실력의 미달이 두렵습니다.


앞으로 저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비난보다는 냉정한 비판으로 저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0개

행복한 제임스 맥스웰*

2021.05.11

네이버에서 자연어처리 팀에서 철학이 왜 필요한가요? 진짜 뜻이 있으면 언어공학/컴퓨터공학 또는 통계학으로 전공을 틀어서 졸업하시죠. "부족한 학부" "실력 미달" "문과생의 한계" 다 일맥상통하는 말인데 노력할 만큼 해보고 안되면 네이버 아니라도 다른데 가면 되죠 뭐.

대댓글 1개

염세적인 프리모 레비작성자*

2021.05.11

첫 답변부터 정곡을 찔러주신 덕분에 스스로를 더욱 냉정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따끔한 지적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해주신 격려의 말씀, 가슴깊이 새겨듣겠습니다.

2021.05.11

네이버는 아니지만 다른 회사에서 CS전공으로 자연어 처리 및 대화형 시스템 연구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인데 윗 분 말씀대로 철학 전공으로서의 성적이나 연구 실적은 별로 도움 안 됩니다. 언어와 공학이라는 전공이 그 제가 아는 computational linguistic이랑은 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어 처리라는 어떤 한정된 분야라고는 해도 결국 좋은 IT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자료구조나 알고리즘, 시스템적인 지식 등 CS 역량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래서 철학/언어공학 이중에 컴공/통계학 수업을 곁다리로 듣기보단 조금 더 컴공 수업을 깊게 접하기 위해(+학력이 주는 이점도 가질 겸) 컴공을 아예 복수전공을 하시든지 아예 철학에서 컴공으로 전과해서 컴공/언어공학 투 트랙으로 가는게 더 이상적일 것 같긴 합니다. 단, 아예 철학에서 컴공 전과는 현재 몇 학년이냐에 따라 조금 bold한 접근일 수도 있겠지만요. (올해 카투사를 가신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일단은 1~2학년인 것으로 가정한다면 그렇게 늦은 선택은 아닐 겁니다.)

또한 요즘은 AI쪽에서 제대로 된 연구 개발을 하기 위해선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아예 차라리 조금 길게 보고 석사를 컴공 쪽으로 진학하시는 방법도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에도 당연히 CS적인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야 석사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CS 수업을 최대한 많이 들으시길 권장드리고요. 또, 석사를 가냐마냐랑 별개로 자연어 처리쪽 연구하는 연구실에 컨택해서 학부 인턴으로 연구 경력을 쌓는다면 부족한 실력을 보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고민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대댓글 3개

염세적인 프리모 레비작성자*

2021.05.11

구체적있고 현실적인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현재 제가 2학년 1학기를 다니고있어 전과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컴공은 복수전공이 가능합니다. 확실히 CS적인 기본기가 인증되지않으면 실력인증이 어렵다는 점을 댓글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허나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은 언어와공학전공에서 운영체제, 자료구조, 알고리즘, 객체지향을 이수를 할 수 있음에도 컴공을 복수전공하는 것이 더 유리한 점이 있을까요? 저는 운체자구알고와 같은 CS적인 기본기와 언어공학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언어와공학전공을 이수하려고 합니다. 사회에서 컴공전공이 없으면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불이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2021.05.12

저는 언어와 공학이라는 전공을 처음 들어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이 포함되어 있는지 몰라서 일단 말씀드린건데 기본적인 CS 코어 과목들은 다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전과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니 가능한 트랙은 철학/언어공학이나 철학/컴공일텐데 그래도 여전히 후자가 조금 더 나아 보이긴 합니다. 밑 댓글에서도 잘 설명해주셨지만 학부 때부터 너무 분야를 좁게 가져가는 것은 저도 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특히 CS는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당장 인기 많은 NLP 분야가 또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당사자가 맘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요. 그래서 일찍부터 어떤 좁은 도메인을 정해놓고 가기보단 학부 땐 전반적인 CS 분야를 다 탐색해보면서 전역 후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점차 좁혀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언어공학 대신 컴공을 전공했을 때의 이점은 단순히 학위증에 뭐가 찍혀있냐의 차이를 떠나 수강하게 되는 과목의 종류, 접하게 되는 연구 분야, 만나게 되는 교수님, 그리고 주변 학우들의 진로나 관심 분야의 다양성 등 여러 면에서 좀 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족을 붙여서 저도 학부 졸업 당시, 그리고 입사하고 나서 한 1년동안 오로지 관심 분야는 NLP 및 Conversational AI였고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대학원도 무조건 이 분야로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뀐 케이스입니다. NLP를 하다보니 AI 전반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그렇다보니 다른 AI쪽 분야, 더 나아가 AI가 탑재되는 디바이스나 시스템 엔지니어링에도 관심이 생기고 하다보니 사람 심리 상 평생 NLP만 하긴 또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보니 학부 때 상대적으로 다른 쪽을 소홀히 한 게 후회가 되기도 하구요. 결국 사람 일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아직 어리시니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염세적인 프리모 레비작성자*

2021.05.12

이런 누추한 글에 현직자분께서 직접 말씀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적이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도 후에 이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지런한 그레이스 호퍼*

2021.05.11

학교는 다르지만 저도 전공을 중간에 튼 케이스라 조언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우선 몇 학년이신가요? 1-2학년은 아닌거 같은데요. 또 저도 가능하다면 컴퓨터공학 복수전공 추천드립니다.

대댓글 3개

염세적인 프리모 레비작성자*

2021.05.11

도움을 주시려는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2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습니다. 전공을 트셨다고 했는데 제가 전공을 틀게된 연유가 단순흥미와 산업성장성때문인데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맞는 지 좀 두렵습니다.
부지런한 그레이스 호퍼*

2021.05.11

단순흥미와 산업성장성 전공을 바꾸게 된 계기로 충분히 적절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또 문과생의 한계가 걱정되신다면 더더욱 컴퓨터공학이나 다른 전통적인 공학 전공 추천드려요. 자연어 처리에 관심 있는 거 좋습니다. 다만 학부 때 너무 좁은 전공을 선택하면 나중에 대학원 가실 때 선택지도 좁아지고, 비슷한 길을 가 본 사람도 적어 학문이든 취직이든 고민이 생길 때 남들보다 조금 더 고생할 수가 있습니다..
언어공학 전공으로 컴퓨터 수업 듣지 마시고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언어공학 전공 수업 들으세요. 저 역시 학부 때 특이한, 좁은 전공을 선택했기에 비슷한 입장에서 몇 줄 적어봅니다. 저는 학부가 외국이었는데 이 쪽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교수가 많은 대학 나왔는데도 대학원 갈 때 후회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또 2학년 1학기면 문과생의 한계를 논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수학 수업 몇개만 들으면 이과생이랑 차이도 없을텐데요..
저는 아무리봐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닌듯합니다. 다만 앞으로 열심히하셔야 할 것 같네요. 공학 복수 전공 쉬운거 아니지요. 그렇지만 동기가 분명하게 있으시니 잘 하실 겁니다.
염세적인 프리모 레비작성자*

2021.05.12

인생선배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과 격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지금의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