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원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석박이나 박사가 컨택이나 입학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수월하죠.
스펙이 조금 부족해서 석사는 메일도 읽씹하지만, 어쨋건 석박이라면 컨택 가능성도 조금은 올라가겠죠.
의도했던 아니던, 교수입장에서는 손해라는 겁니다.
본인이 정말로 어떠한 사정이 생겨서 중도포기를 하는 것인지
처음부터 나쁜생각으로 석박통합 지르고 석사 탈출인 것인지
교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 게시판만 봐도, 석박통합 해놓고 도망갈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더군요.
'석박통합하고 석사만 하면 교수님이 싫어하실까요?'
아니 입학도 하기전에 석사졸업을 생각하면서 지원은 왜 석박통합으로 하는 건가요?
그럴꺼면 석사로 입학을 하고, 마음이 결정되었을때 박사과정을 밟아야죠.
자,, 그럼 저 아래글의 교수패널티가 심한 것인가??
글쎄요. 저는 1학기 졸업연기라면 어느정도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1년도 아니고 1학기만 더한다면, 나쁘지 않은 딜이라고 봅니다.
교수와 사이만 안틀어지고, 공식적으로 패널티가 1학기면
인기랩실은 통합으로 들어가고, 패널티 받고 석사졸업하는 사람들 은근히 있을거라 봅니다.
솔직히, 한국사회에서 교수가 나쁜마음먹고 4년하고 졸업해라~ 하면 막기 쉽지 않을 겁니다.
명목상으로 졸업논문이 마음에 안든다. 하면 해결하기가 상당히 골치 아프죠.
그 꼰대란 교수가, 1학기로 딜을 해준것이라면 최소한의 인간성은 있다고 봅니다.
제도의 허점이긴 하지만,
학생이 처음부터 나쁜마음먹고 통합지원 후 석졸하는지,
정말 사정이 생기거나, 심적변화로 어쩔수 없이 석졸하는지,
교수포함 제3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교수도 그걸 방지하려고 1학기 유예를 시킨 것일테고요.
아침부터 연구실나와서 공부하다 아래글보고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참고로 저 교수의 다른 행위들이 정상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단편적으로 석박통합->석졸에 대한 패널티에 대해서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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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0.11.15
통합으로 뽑힌 학생은 애초에 그 연구실에서 박사티오를 준건데 갑자기 석사 받고 튄다고 하면 기분나쁜게 맞지 제정신 박힌 사람이면 당연히 학생이 잘못했다고 생각함
IF : 2
2020.11.15
상식 선에서만 보면 이 글이 옳지만.. 석사만 하고 튀고 싶을 정도로 사람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으니 저런 결정을 했겠지, 싶을 때도 있음. 말 그대로 케바케인듯 함. 난 석사졸업하고 타 학교 박사로 진학할 때 석사 지도교수님이 추천서 써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음. 지금도 과제 같이 하고 사이도 좋음. 석박통합해서 석사만 하고 도망가는 거 예전 학교에 있을 때는 정말 나쁜 사람 같았는데 우리 옆방을 눈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이해하게 됨.. 걔네 연구실에서 교수 욕 써놓고 누가 목 매달았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음.. 예전학교는 교수님들이 다 무던했는데 여기는 극단적임. 다행히 울 교수님은 참 좋은 분이신데 옆방 보고 있으면 가끔 교수를 애들이 죽였대도 믿을 수 있고 석박통합으로 와서 석사만 하고 나간대도 믿을 수 있고 뭐.. 다 그럴 수도 있지, 란 생각이 들었음.. 중립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2020.11.15
기본적으로 석박 통합 혹은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장기 과제를, 석사 과정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단기 과제 혹은 장기 과제의 일부, 하위 버젼을 담당하게 할 생각을 가진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저희 교수님도 그렇구요.
정확한 연구실 상황은 알 수 없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교수님 입장을 아주 약간 변호해보자면 해당 블로그 글을 읽어보다보니 이미 연구실 생활을 1년 이상 진행한 이후에 석사과정으로의 전환 의사를 밝힌 것 같은 데 아마 그 교수님이 갖고 있던 구상이 여러 모로 꼬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성자도 석박통합으로 입학했으므로 해당 교수님 입장에서도 장기 인력으로 간주하고 연구실 운영 계획을 그렸을 텐데 그게 엉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더군다나 한쪽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중립기어를 박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어보다 보니 교수님의 부당한 처사도 여러 모로 많이 보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과 교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가 않더군요. 글에선 '협상'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건 서로가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서로에게 '통보'만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 소설을 읽고 제가 받은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근데 더 궁금해서 서울대 컴공과 교수님들 한줄 평을 하나씩 읽어보다 보니 어느 랩인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되더군요. 저는 어디까지나 외부인이기에 석박통합에서 석사과정으로의 전환 과정을 포함해 어디까지가 진실인 지는 알 수 없으나 김박사넷 한줄평을 하나씩 보다보니 그래도 뭔가 느껴지는 게 있었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2020.11.15
2020.11.15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