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네요. 많이 고민하다가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들어보고 싶어서 글 올리게 됩니다. 저는 작년 12월부터 랩실에 인턴으로 일을 배우고 있고 3월에 입학예정입니다. 지도교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어서 스트레스에 약한 저를 잘 지도해주실거라 생각해 선택한 랩실이었습니다. 예상대로 교수님은 좋으신 분이 맞지만 랩실 다른 구성원들과의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특히 방장과 사이가 나쁜데, 왜 저를 싫어하는지 처음부터 이해가 잘되지않더군요. 랩 구성원들 중 저만 타대생인데 그게 이유인가 짐작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랩에 들어온지 2주 정도 됐을 때 방장과 같이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몰라서 실수를 하게 되면 엄청나게 화를 내더군요. 자세하게 적으면 혹시나 본인이 알게 될까봐 간략하게 적습니다.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화내고 혼자하면 안물어본다고 화를 냅니다. 저는 방장이 제 의견을 무시하고 틀린 방향으로 일을 제시 했을때도 아무말 하지 않고 다시 일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가 말한 방향이 맞았습니다. 미안하다거나 본인이 틀렸다는 말은 죽어도 하지 않더군요.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게 힘이 듭니다. 일을 물어봐야하는데 워낙 분위기를 안좋게 만드니 묻는 것도 무서워요. 교수님께서 제가 랩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랩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혼자 참지말고 꼭 말해달라고 하셨던게 자꾸 떠오르네요. 교수님께 말씀 드리는 것이 맞을까요? 다른 분들이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거 같나요? 당장 다음주가 입학인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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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IF : 5
2021.02.24
다른건 모르겠고 교수한테 말하는건 일단 보류. 그가 누구 편을 들어줄지 현재로써는 너무 정보가 없으실듯
근데 그분과 교수 포함 다른사람의 관계는 어때요?
대댓글 3개
IF : 1
2021.02.24
교수님은 모두에게 친절하셔서 저와의 사이도 나쁘지 않아요. 다른 구성원들과는 서먹하고 동갑들과는 가끔 장난도 치는 정도네요. 이런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지낼 사람도 없으니 더 힘든거 같아요. 방장과 하는 일이 제 일로 넘어오면 방장은 가르쳐주기 싫어하고 저는 물어보기 무서워하니 일이 진행이 되지 않아, 교수님과도 오해가 쌓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 말씀드려볼까 고민하게 되네요..
IF : 5
2021.02.24
공유 감사해요. 저는 그분 vs. 다른사람들 얘기긴 했는데, 다른사람들과는 다 친해서 그분이 정치질이 가능한 상황인지 아니면 워낙 그런 사람이라 다들 그분을 이상하게 보는지에 따라 많이 다를 것 같아서 질문드린 거였어요. 후자면 그래도 운신의 폭이 좀 있는데 전자면 대책이 좀 많이 없긴 하죠.. 교수님과 오해가 생기는 상황은 빠른 개선이 필요해보이긴 하네요.
IF : 1
2021.02.24
답글들 감사합니다. 교수님 포함 다른 분들과의 관계는 좋은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만 이상한 사람처럼 여겨질까봐 참고 있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인수인계 받아야하는 파일들 조차 저에게 다 보내지 않은걸 보고 더 이상 못참겠다고 판단하고 내일 교수님에게 말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될지라도 제 상식 선 밖의 일은 참지 않아야겠어요.
소심한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1.02.25
군대에서 가끔 보이는 개쌔끼들 특징인데.
2021.02.25
쫄지말고 이야기해.
아니 왜 질문해도 뭐라하고 안해도 뭐라하냐고. 그럼 뭔 말을 해야되냐고.
가만이 있어도 병신으로 보고 ㅈㄹ 해도 병신으로 본다면 난 후자를 택한다.
실제로 사수가 자기 일을 나한테 너무 많이 줘서, 왜 나한테만 일주고 너는 안하냐고 물어본적 있음.
가만있으면 진짜 ㅄ으로 보니까, 절대로 가만 있지마라.
너는 일을 배우러 갔지, 욕먹으로 간게 아냐.
2021.02.24
대댓글 3개
2021.02.24
2021.02.24
2021.02.24
2021.02.25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