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와서 공부를 해보니 고교 시절에 하던 공부와 다르게 나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항상 고교 시절 하위권을 멤돌던 저 스스로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았습니다.
사실 고교 시절부터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현실적인 제 상황에 단념하고 있었는데 비록 이제 1학년을 마쳤지만 대학에 와서 공부하면서
그 마음속 불씨가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미국 박사 유학을 마음먹게 되었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인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제가 변변치 않은 소위 지방 대학 학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희 학교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거의 전무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사 유학을 위해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편입을 할 지, 아니면 지금 다니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박사 유학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전자공학과 학부 연구생을 모집하던데 이것에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나이만 먹었지 늦게 시작한 공부라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이제 뒤로 돌아갈 곳이 없는 인생을 살아온지라
만약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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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5.01.15
아직 1학년 마치신 상태라, 긍정적으로 보면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어 뭐든 하실 수 있을 것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아직 무언가를 결정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것 봐온 것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3학년 혹은 빠르면 2학년 말부터 학부연구생 생활 시작하시면서 실적 열심히 쌓고 유의미한 결과 낳으시면 학부 후 다이렉트 박사 지원 충분히 가능하실 것입니다. 그게 안 된다면 한국에서 석사 마치신 후 미국 박사로 넘어가는 것이 차선책이겠죠. (물론 모아두신 돈이 많으시다면 미국 석사 지원도 가능하실 거구요 (미국 석사는 연 1억+a 생각하셔야 됩니다)) 편입 관련돼선, 어차피 미국 교수님들 서울대 말곤 한국 학교에 대해 잘 모릅니다. (서연고, 혹은 설카포 정도까지 아시는 분들은 종종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본인이 현재 학교에서 얼마나 높은 GPA와 실적을 쌓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변에 유학 준비하는 분 안 계신다고 하더라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정말 많은 정보 얻으실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학 준비도 충분히 가능하실 거라 생각하구요. 저 역시도 유학은커녕 국내 대학원 진학조차 크게 관심 없는 지방대에서 유학준비 차근차근 하며 현재 석사 진행 중이고, 순조롭게 준비 중이니 글쓴이님께서도 초심만 잃지 않으신다면 좋은 결과 얻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대댓글 4개
2025.01.15
소중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박사로 넘어 갈때 한국 학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까요?
2025.01.15
미국 대학의 한국인 교수님 밑으로는 진학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025.01.16
다 동의하지만 학부연구생은 무조건 빠를수록 좋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학부나왔습니다만 학부 1학년 시작하고 1달 후부터 학부연구생 연구실 컨택 했습니다. 군대 때문에 2학년 마치고 한국왔을 컨택해서 한국대학교에서 전역 전후로 인턴 2번 했습니다.
일찍 시작해야 연구실적 낼 시간/기회도 많아지고 더 많이 배우고 좋습니다.추천서 쓸때도 이학생 1년 자도 했다 vs 3년 지도했다 임팩트 차이도 있고요
2025.01.16
원댓글 쓴 작성자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미국 내 한국인 교수님이 계시다면 당연히 한국 학부에 대한 어느 정도 인식이 있겠지만, 가시고자 하는 분야에 한국인 교수님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겁니다. 또한 한 분께서 학부연구생은 일찍하면 좋다곤 하셨는데, 물론 일찍하면 좋긴 하지만 (적어도 제 과 기준) 2학년까지 기초 과목들을 배우기에 2학년까진 학부연구생을 잘 안 받아주는 느낌입니다. 인건비는 줘야 하는데 와서 도움 되는 건 둘째치고 알려주는 것도 버겁기 때문이죠.
2025.01.15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학교에서 수석을 하시도록 노력하시고, 관심있는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을 가급적 빨리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영어 공부는 무조건 같이하셔야 하구요. 인터넷에 충분히 자료가 많기때문에, 주위에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2025.01.15
학부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데 연구실적은 반드시 쌓아야됩니다. 지금 다니시는 학교에서 연구를 그래도 잘 하는 연구실이 있으면 거기서 도움을 받으시면 되고, 없다면 능력껏 더 상위에 타대에서 학부연구생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신 교수님들을 말로 잘 설득해야겠죠
2025.01.17
도전하세요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박사 유학 가겠다는 마음이 확실해지셨다면 고민하실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학부의 네임벨류는 제 짧은 경험에서 보자면 미국 박사 유학에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공대를 볼때 서울대나 카이스트 정도는 아시는 교수님들도 있긴 했지만요.
다만 좋은 학부로 갈수록 좋은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고 선배들이 나가본 길을 통해 미국 박사 유학 준비 시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지방 사립대에서 수학하는 학생분들이 누리기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학부연구생 모집한다고 하였으니 거기에서 수학하시며 성과를 내시고 성과낼 시간이 부족하다면 석사도 그냥 자대로 진학하는 게 박사 유학을 최단기로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어학 및 다른 부분들은 미국 박사 지원까지는 최소 토플 100, GRE 320+ 맞춘다는 가정으로 말이지요. 요즘 트렌드에서는 GRE를 반영하지 않는 학교들도 많지만 내는 것은 굳이 막진 않기 때문에 연구 경력 부족한 경우 좋은 점수를 가진 경우 플러스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박사 유학이 준비과정부터 박사 취득 이후의 삶까지 본인이 생각하시고 상상하시는 것보다 더 좋을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학부연구생으로 연구가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것인지를 먼저 경험해보신 이후 다시 박사 유학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5.01.17
멋지게 느꺼지기도, 걱정되기도, 부럽기도 한 50대 박사. ㅜㅜ
2025.01.17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방대 자대 학사였는데 일본에서 국립대 석사 졸업하고 지금 박사 하고 있습니다.
2025.01.17
편입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석사를 서카포 최소 연고를 가서 박사를 해외 유학가는 방법이 제일 좋을거 같네요.
2025.01.17
Nothing is impossible.
2025.01.18
뒤늦게 공부에 적성이 드셨다면 이제 1학년이신만큼, 박사까지 생각하신다고 하셨은ㄱ 학부 네벨을 좀더 높여서 출발하시면 어떨까요? 더 다양한 유학 정보와 동문 도움 그리고 사회적 인식이 높은 대학으로 첫 단추를 잘 꿰면 지금 고민의 50%이상은 해결될듯 3학년도 아니고 이제 1학년 생활하면서 감을 잡으셨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응원합니다.
대댓글 1개
2025.02.06
어차피 국내에 석사도 아니고 학부생이 유학가는 게 쉬운 학교는 거의 없어요; 최상위 학교래도 미국에선 그냥 one of decent schools구요. 최대한 빨리 뭐라도 연구해서 주제 만드는게 최고입니다.
2025.01.19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2025.01.19
그 불씨 꺼지기 전에 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다시 꺼집니다.
2025.01.20
분야는 다르지만 두마디만 하면,
1. 현재의 네 위치가 다음에 갈 곳(갈 수 있는)의 기준이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은대학(시작)에가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은데 취직(시작)해라."
2.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있는 곳에 나를 던져라. 무협지에서 삼류문파에 초고수가 없고, 명문정파에서 초고수가 넘쳐나는 이유에 대해 "선배와 동료들이 힘든 과정을 통과해 나가고, 초고수가 되어가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에.....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노력....... " 상황에, 주변에 묻어가지 않으면 끝까지 모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지방 사립대에서, 해당 정보와 인맥 등등을 찾아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는 힘들다고 생각 생각합니다.
대학 졸업 후 방황(IMF)하다 평생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타 분야의 연구소에서 계약직 연구보조(단순작업)로 일하다가 33에 파트타임 석사시작, 40에 박사 후 정규직 연구원에 채용된 지인이 있습니다. 학부때는 석사조차 왜?.. 어떻게?.. 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주변에 석사.박사하는 사람 없음)
직원들 호칭의 대부분이 박사인 곳에서 10년이 넘는 기간을 일하다 보니.... 듣기 싫어도 듣는게 석사-박사과정,연구주제와, 연구자들, 누가 무슨 논문을 냈고, 누구를 이번에 졸업시켜려고 한다.... 해외동향, 학계,... 등등... 우스게 소리로 개나 소나 박사인 곳에서는..... 의지가 조금(?)만 있어도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2025.02.13
글쓴이분은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공부에 대한 사랑입니다.
나는 특목고와 서울대를 나왔지만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결국 멀리 봤을 때 자기분야에서 대가가 되는 분들은 자기 공부를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당신은 33살에 남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용기를 내어 수능을 치고 대학에 왔습니다. 그 용기가 당신을 이끌 것입니다.
먼저 국내 연구실들에 컨택하여 논문실적을 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의 선행연구 30개를 읽고 그 논문들의 내용을 요약하여 Notion에 기록해보세요. 그리고 당신의 연구주제 초안과 실험 계획을 적어보세요. 그 링크를 첨부하여 국내 연구실 교수님들께 컨택해보세요. 당신의 학벌이 안 좋아도 그 열정을 보고 연구기회를 주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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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2025.01.15
2025.01.16
2025.01.16
2025.01.15
2025.01.15
2025.01.17
2025.01.17
2025.01.17
2025.01.17
2025.01.17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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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
2025.01.19
2025.01.19
2025.01.20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