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지거국 인문계 대학원 면접 보고 왔습니다.

2021.12.31

8

4053

사학과로 지원했습니다.
학부로 다녔던데는 특수국립대로 문화재와 전통미술품을 다루는 학과였습니다.
사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나 K대 같은데로 지원할까 했는데
여러가지로 일이 좀 꼬이다보니(....) 지거국으로 가는게 낫겄다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와서 낯선 동네까지 와서 풍미에 취하다가
캠퍼스가 학부 때 다녔던데보다 10배 이상은 커서(무려 동물병원도 있음....) 놀랐습니다.

아침 5시반에 일어나서 9시에 학교로 가서 면접보러 갔습니다.
교수님 3명 들어오셔서 진행했는데 지원자가 저뿐이어가지고 뻘줌했습니다.

대충 예상 가능한 범위내로 인성 면접을 하셔서 거에 맞게 답변하면서 진행했는데
실수로 형님을 성님이라고 말해버려서 그 말을 쓸 연배가 아닌거 같은데 같은 소리 들었습니다만 하여간 그렇습니다.
(그밖에도 억양이 서울사람 아닌거 같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막판에 학부 때 성적에 씨뿌리기(....) 당한게 많은데 성실성에 의문이 든다고 머라 하셨습니다만(학점이 3.46인가 그랬습니다...)
그때 제가 예술병이다보니 학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지만 역사공부는 그래도 꾸준히 해서 꾸준히 공부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대학원 면접 끝나고 바로 컨택하기로 한 교수님과 면담을 했는데
딱 커피 사주고서 연구실로 와서 한게

일어로 된 원서 몇문장을 주고 함 읽어보라해서 그대로 읽고 한국어로 옮겨봐라길래 옮겨봤습니다.
오 속도 괜찮네! 하고 딱 입학하기 전에 일어로 된 학술서 하나 던져주고 그거 다 읽고 레포트로 한번 써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이거슨 신의 계시! 라면서 다음학기부터 자기랑 같이 개인스터디(?)를 하고 열심히 하면 박사로 갈때 구 제국대학(도쿄대나 교토대, 큐슈대 등)으로 추천장 써준다나 모라나...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은 합....격....? 이라고 봐도 될랑가 몰겄슴다 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8개

2021.12.31

축하축하

2021.12.31

축하축하

2022.01.02

글 읽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학부 저랑 같은 학교인 것 같아서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역사에 관심은 당연히 있으셨겠지만) 사학과로 진학하겠다 결심하신 이유를 여쭤도 될까요? 저도 인문계 대학원 쪽 고민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관심이 있어 댓글남깁니다.

대댓글 2개

2022.02.13

안녕하세요 작성자입니다.
김박사넷은 잘 하지 않다보니 늦게 답장 드리는것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같은 모교생이라서 반갑습니다. 타대 인문계 대학원을 생각하신다니 조금 자세하게 달아주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원래 미술을 하던 사람이다보니 서울대 동양화과랑 동국대 불교미술과 위주로 준비했는데 재수해도 안되서 구청 공공근로 일을 하다가 모교 지원해서 장학생으로 붙고 군대 마치자마자 학부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사실 원래부터 역사학이랑 유물을 좋아해서 그쪽 일을 하려고 했는데 수학이 너무 안되다보니 미술해서 뚫어보려고 하다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학부를 다니면서 그쪽으로 빠지기 위해 고고학과랑 역사학 관련 수업을 수강하고 관광 관련 자격증을 따고 토익 785점 정도 만들고 JLPT N2 168점을 만들었습니다.(나중에 N1 150점인가로 합격했습니다 ㅎ)
그래서 모교 졸업하고 원래 바로 모교 고고학과랑 한국중앙연구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둘다 안되니 고려대는 모집 기간이 다 끝나버려서 그 다음 순위인 지거국으로 교수님한테 컨택 메일 돌렸습니다.
그래서 광주에 계신 지거국 교수님한테 긍정적인 전화를 받고 면접을 보러 가서 합격하고 다음학기부터 T.A 하면서 학부 수업 청강하셔서 교수님 수업 수강하는걸로 지시받고 현재는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역사학 같은 경우는 한문 뿐만 아니라 영어 필요하면 중국어나 일본어 같은게 필수입니다.
제가 하려는 전공 같은 경우는 하시는 분들이 전국에 몇 안되기도 하고 이런 세세한거까지 따져가면서 진학하려니 서울의 사립학교랑 부경전충 같은 지거국 외에는 남지가 않더라고요. 사실 전문성을 생각하면 모교나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특수대학이다보니 업계에서는 사실상 더 베스트이기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거국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진학하는데는 해당 지역이랑 연계되는 문화재 협동과정도 있고 교수님들도 경력이 상당하셔서 석사로 하기에는 굉장히 좋은데라고 생각합니다. 사학이랑 고고

2022.02.13

학 문화재쪽 같은 경우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부분도 있고해서 국립으로 나오면 해당 지역 지자체에서 하는 과정에 참여도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취직과 경력이 자연스럽게 쌓일 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쪽 계열은 뭐낙 정보랑 후기들이 적고해서 일단 아는만큼 적어봤습니다만 댓글님의 대학원 진학에 소소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2.01.20

저랑 같은학교신거같은데요 ㅋㅋㅋ 저는 학석박 모두 동대학 예체능계열에서 수학중입니다 일단 통과 축하드려요!!!~~~

대댓글 1개

2022.02.13

감사합니다.
같은 모교생으로서 반갑습니다.
저도 모교에서 하고 싶었는데 과락으로 탈락해서 결국 다른 대학으로 가게되었네요.
모교도 이쪽 업계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랑 함께 더 베스트로 전문성이 보장되는 곳이니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성과 기대하겠습니다.

2023.07.22

혹시 모교가 문화재 관련 국가기관 산하의 그 국립대학교가 맞나요.....? 늦었지만 좋은 결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이공계 관련 글만 보다가 이 글을 보고 반가워서 몇 자 적어봅니다. 아무래도 특수대학교다 보니 동 대학원의 위상이나 전문성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글쓴이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쭐 수 있을까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인문사회 계열 게시판에서 핫한 인기글은?

인문사회 계열 게시판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